W. so^2
리미널 로즈
평화로운 주말 오후, 어느 작가의 유작 전시를 보러 미술관을 찾은 당신은 작품들을 감상하던 중 문득 위화감을 깨닫습니다. 주변에서 함께 미술품을 감상하던 사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요. 고요한 실내, 창 밖으로 흘러내리는 붉은 물감, 아무도 없는데 들려오는 기침소리….
혼자 남은 미술관을 헤매고 있으면, 점점 더 많은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메인
GM
~[언성듀엣] 리미널 로즈~
챕터0 「Nattier」
나티에르 / 이계심도 5
이야기는 불 꺼진 미술관 안, 커다란 심해어가 헤엄치는 전시품 앞에서 시작합니다.
바닥에 설치된 그림에는 마치 걸어 들어오라는 듯 펜스가 걷어져 있고, 바닥에는 누군가의 발자국이 찍혀 있습니다.
지금은 그 안에 들어가기를 망설인 지 2~3분 가량 흐른 상황입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
한스 에케하르트
……. (어색)
GM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요. 분명히 샤를로트는 주말을 맞아 평화롭게 미술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을 뿐이었는데요.
샤를로트 코르데
아직 세계 백지화 되기 전이에요?
GM
너희 칼데아는 이제 막 후유키 밀었다는 설정이다.
샤를로트 코르데
그랬지, 참.
GM
어느 작가의 유작 전시를 보러 왔던 미술관에서는 한 순간에 사람들이 사라지더니, 그림에서 소리가 나고 물건이 떨어지는 이상현상들이 계속되다가, 급기야 자신을 부르는 글귀들이 벽과 바닥에 새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글들을 따라 내려와 마주한 게 이 상황이고요.
샤를로트 코르데
무언가… 위험한 상황이라면 도움이 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제 이름을 알고 있는 것도 수상했고요.
그런데… 옆에 이 아저씨도 수상하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저는 절대 UGN N시 지부장이 아닙니다.
GM
내려오면서 확인해 본 문이며 창문은 모두 잠겨 있었습니다.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것 외에는 별 다른 수가 없어 보입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시, 싫어요.
GM
야, 얘들아 지금 시프터 만나면 안된다. 한스 들어가.
한스 에케하르트
어어, 아저씨 나중에 올게.
샤를로트 코르데
아, 그럼 얌전히 들어섭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GM
샤를로트가 반신반의하며 심해의 그림에 발을 디디면, 수면이 진짜 물처럼 찰랑입니다.
섬뜩하게 생긴 물고기가 헤엄치는 물 속에는 계단이 있고, 그 끝에는 커다란 그림들이 걸린 푸른 방이 있습니다.
그려진 수면은 통과할 때만 잠깐 유화 특유의 기름 냄새가 났을 뿐입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무슨 일일까요. 이것도 마술의 일종일까요…?"
GM
몸은 젖지 않았고, 계단을 내려오면 그 냄새마저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직사각형 모양 방의 한쪽 끝에는 자물쇠가 걸린 문이 있습니다. 반대쪽 벽에는 화병에 담긴 장미꽃 한 송이가 있네요.
샤를로트 코르데
"어라, 이런 곳에 장미가…."
GM
장미꽃은 노란색을 하고 있습니다. 꽃도 잎도 싱싱합니다.
화병이 놓인 탁자는 서랍 같은 건 없고, 대신 화병 옆에 파란색 열쇠와 쪽지 하나가 놓여져 있습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어디어디, 읽어봅니다.
GM
쪽지를 펴 보면,
「그 장미가 생기를 잃어갈 때, 그대도 부식된다.」
「장미와 그대는 일심동체. 목숨의 중함을 깨닫는 것이 좋을 것이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뭔가, 불길한 쪽지네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열쇠와 쪽지, 그리고 장미까지 챙겨봅니다. 주섬주섬.
문은 파란 열쇠로 열리는 게 맞을까요?
GM
딸깍, 소리와 함께 자물쇠가 열립니다.
잠긴 문을 열면 지쳐 보이는 얼굴의 (드디어) 한스 에케하르트가 벽에 기대 앉아 있습니다.
조금 시든 장미를 든 채로요.
샤를로트 코르데
"우왓," 아무래도 경계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아니경계까지할일이야? 아저씨아직아무것도안했는데?"
샤를로트 코르데
"죄, 죄송해요…." 그렇지만 수상하게 생겼, 큼큼.
한스 에케하르트
"뭐, 그럴 수 있다는 거 이 아저씨도 백분 이해하긴 하니까 말이야. 아가씨(ㅋ)는 이계가 처음?"
샤를로트 코르데
"정중하게 코르데 씨라고 불러주세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 그래, 코르데 씨…."
샤를로트 코르데
"예, 이계라는 곳은 처음인데. 이 곳을 그렇게 부르나 보죠…?"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 그리고 대충 이계랑~ 바인더랑 시프터 설명을~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손에 손 잡고, 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는 말씀~ 아, 물론 비유가 아니라 진짜 손을 잡고."
샤를로트 코르데
조금 싫은 얼굴.
한스 에케하르트
저기요. 아저씨 상처 받아요?
주사위 결과에 승복하셔야죠?
"아, 그리고 들어올 때 장미에 대한 정보는 전달 받았으려나."
샤를로트 코르데
"아. 장미와 그대는 일심동체― 말씀이신가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 그거. 아무래도 진짜인 것 같으니까," 너덜한 장미 흔들.
"주의하는 게 좋아."
샤를로트 코르데
"……그렇군요. 친절한 설명 감사해요, 그러니까, …."
한스 에케하르트
"한스. 한스 에케하르트. 이쪽은 딱딱하게 에케하르트 씨가 아니라 한스 오니쨩♡으로 불러도 괜찮으니까?☆"
샤를로트 코르데
"네, 에케하르트 씨."
한스 에케하르트
"차갑네……………."
"그것보다, 혹시 그… 물이라던가 있어?"
"이동 전에 회복을 좀 하고 가고 싶어서."
샤를로트 코르데
"회복이라면, 장미 쪽의 말씀이신가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 연결되어 있다고 했잖아. 어디어디…." 털레털레 일어나서 문 밖으로 빼꼼.
"역시 있었구만." 그리고는 물병으로 장미 회복합니다.
GM
뾰로롱! 한스의 장미는 다시 꽃잎이 6개가 되었다!
한스 에케하르트
굿.
GM
얘들아, 손 잡을 거야?
한스 에케하르트
잡을 거야?^^
샤를로트 코르데
하…………….
그래요. 잡아봅시다.
GM
둘이 손을 잡으면, 벽에 걸린 그림들에서 시선이 느껴집니다. 개중에는 저 혼자 움직이는 것도 보입니다.
과일 바구니 그림에서 과일이 굴러 떨어지고, 고양이 그림에서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기침하는 그림에서는 기침 소리가 들려오는 그런 것들입니다.
그 그림들을 지나, 붉은 색 복도를 따라 한참 나아가면 새빨간 문이 나타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먼저 덜컥덜컥 해보고, "잠겨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샤를로트 코르데
"좋아요. 주의해서 들어가도록 하죠."
GM
두 사람은 조심스레 문을 열었습니다.
챕터1 「Crimson Lake」
크림슨 레이크 / 이계심도 6
붉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찬가지로 붉게 물든 방이 나타납니다.
첫번째 방보다 넓은 방 안에는 크고 작은 조각상들이 있고, 벽에도 다양한 그림들이 걸려 있습니다. 여러가지 작품들이 가득한 공간을 나아갑니다.
방의 가운데에는 들어왔던 문처럼 새빨간 문이 잠겨 있습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아까의 파란 열쇠로는… 열리지 않겠죠.
"붉은색 열쇠를 찾아야 할 것 같아요."
한스 에케하르트
"작품들 사이에서?"
샤를로트 코르데
끄덕.
한스 에케하르트
"좋아. 한 번 살펴보지."
GM
그림으로는 《사과 나무》, 《야행》, 《담배를 태우는 남자》, 《덧없이 지는 마음》, 《양동》, 《붉은 여인》이 전시되어 있고,
조각으로는 《우로》, 《보로스》, 《군것질나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많아.
샤를로트 코르데
많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아저씨는 담.태.남이 좋다. 어쩐지 동질감이 들어."
샤를로트 코르데
"저는 '덧없이 지는 마음'일까요…? 시간이 없으니 빨리 둘러보도록 하죠."
GM
작품을 둘러보던 두 사람은 그림 '붉은 여인'를 살펴보게 됩니다.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은 은은하게 미소짓고 있습니다.
이상한 점이 있다면, 그림 속에는 꽃이 보이지 않는데도 그림 아래에는 붉은 꽃잎이 여러 장 흩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갈기갈기 찢어진 장미 꽃잎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어,
샤를로트 코르데
어라, 이거,
GM
퍼뜩 고개를 들면 그림 속 여인이 분명하게 당신과 시선을 맞추며 웃어 보입니다. 그리고는―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액자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유리가 깨진 액자 속에서 붉은 여인이 상반신을 내민 채 두 사람을 향해 기어옵니다.
그것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요!
한스 에케하르트
"Scheiße, 이럴 줄 알았지. 뛰어!!"
샤를로트 코르데
"그…, 네…!"
한스 에케하르트
1d10 (1D10) > 1
?
샤를로트 코르데
오늘도 업보를 쌓으셔서…….
2d6 (2D6) > 11[6,5] > 11
먼저 가요…~
한스 에케하르트
아니, 어이없네. 학생, 장유유서 몰라????
샤를로트 코르데
따지고 보면 저는 68년생인데도.
한스 에케하르트
이래서 서번트들은…!!
쓰읍, 초반부터 쓰긴 아까우니까 그냥 프래그먼트 날립시다.
GM
'붉은 여인'의 뒤쪽에는 빨간 열쇠가 떨어져 있습니다. 쫓아오는 그림을 따돌리며 열쇠를 회수해야 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좋아, 저거군…!"
GM
열쇠를 집으려 모퉁이를 도는 순간, 옆에 있던 그림《양동》에서 검은 손이 튀어나와 한스를 붙잡습니다.
얼른 뿌리치고 열쇠를 집어 도망치지만 이계의 존재에게 닿은 한스는 상태가 나빠집니다.
조금 생기를 잃은 장미꽃에서 꽃잎이 한 장 떨어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제길, 방심을……."
샤를로트 코르데
"에케하르트 씨, 괜찮으세요…?!"
한스 에케하르트
"아직까진 세이프…일 걸? 아마."
1d6 (1D6) > 4
GM
실패한 쪽의 프래그먼트 박스에서 프래그먼트를 하나 골라 "망각"에 체크표를 하세요.
그 다음, 프래그먼트를 "4. 미완성품 → 신체 일부가 석고상으로 변한다. 감각이 사라지고, 약한 충격에도 부서질 것 같다."로 변이시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왼쪽 눈으로 하겠습니다. 한쪽 시야가 어두워집니다. 이내 안와에서는 이물감이.
"이 정도는, 괜찮아."
system
[ 한스 에케하르트 ] 프래그먼트 : 6 → 5
한스 에케하르트
"그것보다 얼른, 전부 잃기 전에!"
GM
정신을 차린 여러분은 바로 뒤까지 쫓아온 붉은 여인을 따돌리고 문을 잠급니다.
잠긴 문 너머로는 포기하지 않은 붉은 여인이 계속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되돌아갈 길은 없습니다. 두 사람은 책장이 늘어선 통로를 나아갑니다.
좁은 통로의 끝에 도착하면, 새로운 방이 나타납니다.
챕터2 「Terre Verte」
테레 베르테 / 이계심도 7
새로운 방은 직전의 방과 대비를 이루는 진녹색의 공간입니다.
푸른 인테리어 덕분에 아까보다는 편안한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아담한 크기의 방 중앙에는 커다랗고 하얀 소파가 놓여있고, 그 옆에 커다란 전신 거울이 걸려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아고, 힘들다. 소파에 앉습니다.
GM
맞은 편에는 《무제》라고 적힌 커다란 그림이 걸려있네요. 빈 캔버스가 몇 개 구석에 세워져 있을 뿐, 다른 작품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쪽 벽에는 굳게 닫힌 철문이 있습니다. 밀어도 꿈쩍 하지 않는 열쇠 구멍 없는 문입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이번에는 열쇠 구멍도 보이지 않아요. 무언가… 다른 방법이 있는 것 같은데…."
GM
소파는 부드럽고 푹신한 소파입니다. 앉아 있으면 금방이라도 잠이 들 것 같습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그림도 뒤지고 아무튼, 열심히 책장도 뒤지고 해봅니다.
GM
적당히 조사를 진행하며 쉬고 있으면, 벽 너머로 무언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
GM
아까의 붉은 여인이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걸까요? 통로로 돌아가 잠궜던 문을 다시 확인해보지만, 붉은 문은 잠잠합니다.
충돌음과 진동은 초록방에서만 느껴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아가, 아니, 코르데 씨. 이쪽이야. 진동은… 이 방에서 나고 있어…."
GM
철문에 단단한 것이 부딪히며 큰 소리를 냅니다. 진동과 충격이 심해질수록 방 안의 형광등도 심하게 깜빡입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설마……."
GM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쾅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철문 옆의 벽이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쏟아지는 잔해와 먼지구름 사이로 붉은 여인과 똑같이 생긴 푸른 여인의 그림이 보입니다.
벽에 부딪힌 것인지 머리가 찌그러진 마네킹 머리도 여럿 보입니다.
벽의 진동은 아직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대로는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될 거에요!
한스 에케하르트
"쉴 새도 없군. …갈까!"
샤를로트 코르데
"너무 무리하진 마세요, 에케하르트 씨. 그럼…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1d10 제발 (1D10) > 5
ㅋ
샤를로트 코르데
2d6 (2D6) > 10[4,6] > 10
…효과, 써드릴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어… 이번엔 부탁할게….
system
[ 샤를로트 코르데 ] 효과 : 0 → 1
한스 에케하르트
"코르데 씨는 그쪽으로!"
샤를로트 코르데
대답 대신에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움직입니다.
GM
두 사람은 좁은 방을 한 바퀴 돌며 그림들을 유인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뒤를 붙잡히기 전에 무너진 벽으로 뛰쳐 나가지만, 방 안에 울리던 소리만큼 밖에도 그림들이 잔뜩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여기서, 우회!!"
GM
한 데 뭉친 작품들은 끈질기게 두 사람을 쫓아옵니다.
벽과 철문을 들이받은 탓에 이곳저곳이 부서지고 어그러진 작품들은 보기만 해도 기괴하고 공포스럽습니다.
두 사람은 이들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그저 달렸습니다.
손을 잡았을 때 보이는 그림과 환영은 두 사람이 겪었던 과거의 위기 상황(미술관 밖의 사건)일 수도 있고 미래에 닥쳐올 절망적인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저주하는 것 처럼 악의적인 낙서가 되어있거나, 둘 중 한 명이 쓰러져 있거나, 그림이 된 상대방을 그냥 지나쳐가는 자신의 모습 등… 불길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마지막 거 안 불길하다고 하는 거 아니지?
샤를로트 코르데
아니, 아무리 그래도 같이 있던 사람이 그림이 되면 저도 불길하다고 생각하죠. 저를 뭘로 보시는 거에요.
한스 에케하르트
처음에 만났을 때부터 너무 경계해서….
샤를로트 코르데
어휴, 정말….
GM
숨 돌릴 틈도 없이 검은 통로를 내달리다 모퉁이를 돌면 양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옵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어느 쪽으로 갈 거냐는 듯 눈짓을.
한스 에케하르트
"아무래도… 오른쪽일 확률이 68%!"
샤를로트 코르데
"미묘하게 낮네요, 그거?!"
한스 에케하르트
"나름 높은 편이야!"
GM
조금 걷다 보면, 외길 끝에는 위로 올라가는 낮은 계단이 나오고, 그 끝에 검은 철문이 있습니다.
조심스레 밀어보면 금속성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립니다.
챕터3 「Phthalo Blue」
프탈로 블루 / 이계심도 8
철문은 두 사람이 들어오고 나면 저절로 스르르 닫힙니다. 갈림길에서 다른 방향으로 갔는지, 더이상 그림들이 뒤쫓아오는 기색은 없습니다.
어두운 푸른색 실내는 양 옆이 대칭되는 구조입니다.(凹 자 모양의 방입니다. 두 사람은 아래쪽 벽의 한 가운데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들어왔을 때 바로 보이는 벽에는 《질투》라는 제목이 붙은 잿빛 가시덩굴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다른 그림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칭 구조의 방은 양쪽 다 잠긴 문이 하나씩 있고, 그 옆에 버튼이 하나씩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삐꼭.
샤를로트 코르데
"그게 뭔 줄 알고 눌러요, 몸도 성하지 않은 사람이?!"
한스 에케하르트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으니 누른 거야."
"…아무 일도 없군."
샤를로트 코르데
"……반대쪽도 눌러 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부탁하지."
GM
두 사람이 손을 놓고, 양쪽의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잠긴 문들을 열면, 방의 가운데 부분은 순식간에 《질투》에서 뻗어나온 덩굴들로 막혀 버립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롸.
GM
돌을 깎아 만든 것 같은 가시 덩굴은 걷어차도 미동이 없습니다.
빽빽하게 자란 덩굴 너머로는 상대방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런, 거기 괜찮나?"
샤를로트 코르데
"예, 조금 놀랐지만… 다친 곳은 없어요."
GM
새로 열린 방을 살펴보면 이 벽을 부술 수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두 사람은 양 쪽 방을 각자 둘러보기로 합니다.
▶ 시프터 파트
열린 문 너머는 지금까지 지나온 방들 중에서도 가장 어둡습니다.
옅은 먼지 냄새가 나는 실내는 어쩐지 꺼림칙한 느낌이 듭니다.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가다 보면 발에 무엇인가 걸립니다. 잘 살펴보면 그로테스크한 인형이 발 아래에 놓여있습니다.
인형의 손에는 쪽지가 쥐어져 있습니다.
「항상 네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그렇게 떠나버리다니, 용서 못해」 같은 원망 섞인 말이 적힌 종이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롸.
GM
이상함을 느낀 시프터가 주변을 둘러보면, 무섭게 생긴 인형들이 방 안에 빼곡히 놓여 있습니다.
그 중 몇 개는 목을 매단 것 처럼 천장과 벽에 줄로 매달려 있기도 하고, 머리나 팔다리가 뜯어져 목이 덜렁거리거나 솜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악취미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뒷목이 서늘해서는 몸을 물립니다.
GM
형형한 붉은 눈들이 시프터를 바라봅니다.
나쁜 예감이 든 시프터가 방을 나가려고 뒤를 돌아보지만, 문이 잠기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웃음 소리와 울음 소리가 뒤섞인 인형들의 목소리가 좁은 방 안에 메아리 칩니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악의에 찬 붉은 눈들만 빛납니다.
이성을 잃기 전에 어떻게든 이 곳을 나가야 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구역질이 난다. 이런 상황은 종종 겪어보았다. 아니, 어쩌면…….
1d10 (1D10) > 10
늘 겪고 있지 않던가?
GM
어둠 속을 헤매던 시프터의 손에 무언가가 짚힙니다.
성인의 허리 높이까지 오는 낮은 책장입니다.
책장은 힘을 주면 조금씩 움직이는 느낌이 납니다.
팔다리에 매달리는 인형들을 털어내고, 놀래키듯 눈 앞에 불쑥 튀어나온 붉은 눈의 인형을 밀쳐내며 책장을 힘껏 밀어봅니다.
그러면 책장 뒤에는 작은 문이 숨겨져 있습니다.
시프터는 엎드린 채 그 통로를 기어갑니다.
완전히 빠져나간 다음에는 다시 책장을 당겨 인형들이 들어오는 것을 막습니다.
일단 무사히 탈출한 것 같습니다만… 옆 방에 있을 바인더는 괜찮을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 아가, 아니, 코르데 씨도 똑같은 일을 겪고 있으려나.
헛구역질이 올라오는 것을 꾹 눌러 참으며 전진합니다.
GM
▶ 바인더 파트
새로 열린 문 너머는 비품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방 안에는 박스 테이프로 봉한 상자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포장이 뜯긴 몇몇 상자에 물감이며 붓, 종이와 공책이 넘치도록 담겨 있지만, 덩굴을 부술만한 도구는 보이지 않습니다.
방의 가운데에 쌓인 상자들 위에는 흰 토끼 인형이 앉아 있습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앗, 토끼."
귀여워….
GM
붉은 눈과 시선이 마주친 것 같은 느낌은 기분 탓이었을까요. 갑자기 등 뒤에서 철컥하고 문이 잠기더니 가스가 새는 소리가 납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아, 안 귀여워……!!
GM
매캐한 냄새는 점점 짙어지면서 눈이 따가워지기 시작합니다. 벌써 숨쉬기가 힘들고, 저절로 기침이 나옵니다.
몸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어떻게든 여기서 나가야 합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어디, 빠져나갈 구석이….
2d6 (2D6) > 2[1,1] > 2
아.
쓰으읍, 그냥 변이할게요. 주사위가 너무 망했네.
GM
자욱하게 깔린 연기 속에서, 더듬더듬 탈출구를 찾습니다.
비슷하게 생긴 상자들 때문에 방향감각을 잃을 것 같습니다. 눈치 채지 못한 턱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 하기도 합니다.
상자를 짚고 겨우 다시 일어나지만, 하필 밖으로 삐져나와 있던 팔레트 나이프에 깊게 손을 베이고 말았습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웃,"
이게 미켈 씨 방이었다면 정리 제대로 하라고 했을 텐데….
GM
…바로 옆에 앉아있던 토끼 인형에서 비웃음 소리가 들린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착각이겠지요.
샤를로트 코르데
아니, 다른 사람 방이라도 정리는 제대로 해야 하니까요…!!
GM
피가 흐르는 상처를 통해 가스의 독이 스며듭니다. 바인더는 프래그먼트를 하나 잃고 <변이표:동화>의 변이를 하나 얻습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1d6 (1D6) > 2
GM
2. 임파스토(Impasto) → 신체 일부가 여러 색의 물감을 쌓아올려 그린 유화처럼 변한다.
샤를로트 코르데
프래그먼트가 다 정신적인 거라….
그 날의 파리를 망각하고, 변이하는 것으로.
GM
확인. 샤를로트의 몸 일부가 유화 같이 변합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차라리 조각이었으면 미켈 씨가 좋아했을까요?
GM
아니, 이 여자야. 정신차리고 무사히 돌아가기나 하라고 할 듯.
방의 가장 안쪽까지 들어가면, 직전 방에서 눌렀던 것과 같은 버튼이 벽에 붙어 있습니다.
그 옆에는「네가 다 망친거야.」라고 낙서같은 글이 적혀 있습니다.
아랑곳하지 않고 버튼을 누르면 가스 새는 소리가 멈추고 들어왔던 문이 다시 열립니다.
밖으로 나오면《질투》의 가시덩굴 벽도 사라져 있습니다.
system
[ 샤를로트 코르데 ] 프래그먼트 : 6 → 5
GM
방을 나온 바인더는 《질투》앞을 지나 시프터가 갔던 반대쪽 방으로 가 봅니다. 문은 닫혀 있지만 잠겨 있지는 않습니다.
조심스레 문을 열면…
방 안에는 토끼 인형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바인더가 들어갔던 방에 있던 것과 똑같이 생긴 것들입니다. 시프터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에, 에케하르트 씨…?"
GM
의아해하며 방을 둘러보고 있으면 드르륵하는 소리와 함께 가만히 있던 책장이 움직이고, 누군가의 손이 바인더를 붙잡습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으아아악!!!!!!!!" 주먹으로 팹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으어어어어억!!!!!" 주먹으로 맞습니다.
GM
시프터, 한스 에케하르트입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노, 노, 노, 노, 노, 노, 놀랐잖아요!!!!!!"
한스 에케하르트
1d10 리저렉트 (1D10) > 5
"아니, 그, 음, 내가 미안." 은은
"다시 소, 손, 잡아도 돼? 응?" 함만 봐주라. 살려주라.
샤를로트 코르데
어휴, 어휴, 어휴… 내가 진짜 못 살아…….
GM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손을 잡고 숨겨진 길을 걸어갑니다.
챕터4 「Vine Black」
바인 블랙 / 이계심도 9
길게 뻗은 길은 점점 거칠어집니다.
자세히 보면 거친 종이에 목탄으로 그린 것 같은 질감이 느껴집니다. 길에서 옮겨 묻은 목탄 가루 때문에 신발이며 바지 밑단이 검게 변해 있습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앗, 옷이 더러워졌어요."
한스 에케하르트
"멋내는 젊은 애들은 그런 것도 걱정하나 보지?" 히죽히죽
샤를로트 코르데
"아뇨, 그냥 빨 때 고생하겠다 싶어서 그런 건데요."
한스 에케하르트
"아아, 네에, 네. 그러시겠죠."
GM
짙게 칠해진 공간은 안쪽으로 갈수록 더욱 확실하게 그림인 게 티가 납니다.
선과 선 사이로 점점이 빛이 새어듭니다. 공중에는 추상적인 형태의 드로잉들이 부유하고 있습니다.
미적지근한 공기에서는 목탄 가루와 흑연, 오래묵은 오일파스텔의 냄새가 납니다.
최소한 전시실의 모습은 유지하던 지난 장소들과는 달리 모든게 거친 선으로 이루어진 세계는 이곳이 현실이 아니라는 실감이 아주 잘 듭니다.
실내인지 실외인지도 알 수 없는 공간 속에는 회색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두 사람이 걷고 있는 길은 이 선화(線畵) 꽃무리 사이로 나 있습니다. 꽃들 사이로 내용을 알아볼 수 없는 글이 적힌 표지판이 보입니다.
빛이 새어드는 틈을 들여다보면, 마구잡이로 그린 검은 선으로 얼굴이 가려져 보이지 않는 소년의 모습이 보입니다.
한쪽 손엔 붉은 액체가 떨어지는 팔레트 나이프를 쥐고 있고, 그 앞에 쓰러진 사람이 보입니다. 주변에는 장미 꽃잎들이 흩뿌려져 있습니다.
아이의 환희에 찬 웃음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옵니다.
표지판 아래에 화살표가 그려진 쪽지가 떨어져 있습니다. 화살표는 표지판 뒤쪽의 어둠을 가리킵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표지판 뒤쪽은 그려진 길은 없어도 발을 딛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허공을 걷는 듯한 기묘한 느낌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떨어지지 않게 잘 잡고 있으라고."
"그 사이에, 손도 좀 변해서 왔구만."
샤를로트 코르데
"에케하르트 씨도, 성하지 않은 몸으로 그리 말씀하셔도 별로 믿음직스럽지는 않다는 거, 알고 계시죠?"
한스 에케하르트
"한마디를 안 지는구ㅁ― 잠, 뛰어!"
GM
주위를 경계하며 조심히 걷고 있으면, 어두운 공간 속에서 검은 손들이 뻗어나와 두 사람을 낚아채려 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1d10 (1D10) > 5
하…….
샤를로트 코르데
2d6 (2D6) > 12[6,6] > 12
네, 뛸게요.
한스 에케하르트
날 두고?
샤를로트 코르데
……효과 두 개 씁니다.
system
[ 샤를로트 코르데 ] 효과 : 1 → 3
한스 에케하르트
츄, 살려줘서 고마웡♡
샤를로트 코르데
하……….
GM
새카만 공간에서는 아무것도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직감에 의지해 피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허공의 그림들이 어긋나 보이는 지점을 유심히 살피며, 두 사람은 검은 손들을 피해 달렸습니다.
허공 속을 계속 달려가면 흰 선으로 삐뚤빼뚤 그려진 검은색 건물이 하나 나옵니다.
문에는 '별관'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두 사람은 문을 밀고 들어갑니다.
파이널 챕터「Rose Madder」
로즈 매더 / 이계심도 10
별관 내부는 들어온 문을 제외하고는 문도, 창문도 없습니다. 열 평 남짓한 공간에는 고요함만 가득 차 있습니다.
벽에는 아이의 키 만한 커다란 액자 하나가 벽에 걸려 있습니다. 액자 속에는 빈 종이가 있을 뿐 그림이 들어 있지는 않습니다.
바닥에는 두 사람이 들고 있는 장미와는 다른 색의 장미 꽃잎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중앙에는 가운데가 길게 찢어진 캔버스가 있고, 그 옆에 작은 노트가 놓여 있습니다.
샤를로트 코르데
"노트를… 봐야 할까요?" 흘끗.
한스 에케하르트
"아무래도 그래야겠지?"
"……내가 못 미더우면 코르데 양이 한 번?"
샤를로트 코르데
대답 않고 노트 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ㅋㅋ)
GM
…미술관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처음에는 정신나간 기획의 이벤트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이라면 일어날 수 없을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여기는 정말 미술관이 맞는 걸까? 그게 아니라면, 난 어디 들어와 버린거지?
미술관 안을 헤매다 아이 하나를 만났다. 아이는 자신을 ■■라고 소개했다. 무서울 법 한데도 씩씩함을 잃지 않는 아이였다. 우리는 함께 탈출하기로 했다.
붉은 눈의 인형이 계속 뒤를 따라온다. 왠지 기분이 나빠 망가뜨리려고 했지만, 「그 애도 ■■■가 좋아서 그러는 걸거야.」라며 ■■가 나를 말렸다. 그러니까 그 점이 기분 나쁘다고…
■■가 그림과 대화하는 것을 보았다. 《도록》에서 ■■의 그림을 읽었을 때는 이 미술관이 날 속이려는 거라고 되뇌이며 넘겼지만, 직접 보고나니 의심은 확신이 되었다. 언제부터 계획한 걸까? 장미 꽃잎이 떨어지던 것 조차 나를 속이기 위해서라니…
존재를 교환하는 것으로 공상은 현실이 된다. 그렇다면 나는? 현실로 돌아가지 못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 이대로라면 (이 뒤는 붉은 액체로 뒤덮혀 읽을 수 없다.)
(이 페이지는 붉은 액체로 뒤덮혀 읽을 수 없다.)
노트의 내용을 거의 다 읽어가면, 벽에 걸린 액자 뒤에서 붉은 물감이 흘러내려 바닥을 적십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우와아아악
GM
붉은 웅덩이는 점점 더 넓게 퍼져 바닥의 꽃잎들과 빈 캔버스, 두 사람이 서 있는 곳까지 넘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옷 더러워지겠네?!"
샤를로트 코르데
"지금 그 얘길 다시 할 떄에요?!"
GM
이 액체는 액자에서 가까운 곳 부터 조금씩 솟아 오르더니, 액체 괴물로 변해 두 사람을 붙잡으려 합니다.
그어어 하는 울음소리에 저절로 소름이 끼칩니다.
하지만 변화는 액자에서만 생겨난 게 아닙니다.
바닥에 놓여있던 캔버스의 찢어진 틈 속에 새어든 물감이 소용돌이 칩니다.
그리고 이 물결은 아래로 뻗은 붉은 계단으로 변합니다. 아무래도 이 곳이 유일한 탈출구 같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좋아, 이번에도 X빠지게 뛰어 보자고!"
샤를로트 코르데
"그 천박한 언어 생활을 좀 어떻게 할 수 없나요?!"
GM
두 사람은 캔버스 속으로 달음박질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1d10 제발!!!!!!!! (1D10) > 2
ㅋ
샤를로트 코르데
2d6 (2D6) > 9[3,6] > 9
까비.
에케하르트 씨가 너무 주사위 수가 낮아서, 그냥 둘 다 실패로 하고. 다음에 효과 끌어다가 쓰는 것으로 해요.
GM
허공 속에 떠 있는 붉은 계단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액체 괴물들은 여전히 뒤를 쫓고 있고, 어둠 속에서는 검은 손들이 뻗어져 나옵니다. 공중을 떠다니던 스케치나 밑그림 같은 것들이 계단 아래에서 불쑥 튀어나와 두 사람을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발을 헛짚은 실패한 쪽이 휘청합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옆에서 솟아오른 그림자 손이 두 사람을 노립니다.
…아슬아슬하게 붙잡히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 손톱에 스친 탓에 장미 꽃잎이 찢어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1d6 내 힘들다…. (1D6) > 4
. 미완성품 → 신체 일부가 석고상으로 변한다. 감각이 사라지고, 약한 충격에도 부서질 것 같다.
그, 흉터로 합니다. 석고상이 되는 부분이 점차 눈을 중심으로 범위를 넓혀갑니다.
system
[ 한스 에케하르트 ] 프래그먼트 : 5 → 4
샤를로트 코르데
1d6 (1D6) > 6
6. 덧칠한 기억 → 사실 자신도 이곳의 그림이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를 뒷받침 할 기억도 함께 생겨난다.
… 큰일났네.
칼데아에서의 추억을 망각합니다. 사실 나는…….
GM
다시 판정 ㄱㄱ (얘들아 내 힘들다)
한스 에케하르트
1d10 미안하다 아저시 주사위가 너무 망해서 (1D10) > 9
오
샤를로트 코르데
2d6 제발……. (2D6) > 7[2,5] > 7
한스 씨에게 1회, 저에게 2회 프래그먼트 효과 사용합니다!!!!!!!!!
미켈 씨, 힘을 주세요!!!!!!!!!!!!!!!!!!!!
system
[ 샤를로트 코르데 ] 효과 : 3 → 6
GM
허공 속에 떠 있는 붉은 계단은 끝없이 아래로, 아래로 이어집니다.
액체 괴물들은 여전히 뒤를 쫓고 있고, 어둠 속에서는 검은 손들이 뻗어져 나옵니다.
공중을 떠다니던 스케치나 밑그림 같은 것들이 계단 아래에서 불쑥 튀어나와 두 사람을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갑니다.
그렇게 도착한 계단 끝에는…
긴 계단 끝에는 여태까지와는 다른 고급스러워 보이는 문이 있습니다.
문을 밀고 들어가면 불 꺼진 미술관 로비가 나옵니다.
뒤쫓아 온 괴물들이 문에 부딪히며 쿵쿵대는 소리가 울리지만, 얼마가지 않아 사그라듭니다.
조용한 미술관 안은 구조도, 배치도 현실세계의 미술관과 같은 모습입니다. 벽에 걸린 그림들에서 소리나 움직임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전시실 가장 안쪽에는 현실세계의 풍경이 그려진 《상상화의 세계》가 걸려 있습니다. 두 사람은 조심스레 그 곳에 손을 뻗었습니다.
―후일담
상상화의 세계에 손을 갖다대면 빨려드는 느낌과 함께 눈 앞이 암전합니다. 다시 눈을 떴을 땐, 현실 세계의 그림 앞에 주저 앉아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해치웠나."
샤를로트 코르데
"제발좀."
한스 에케하르트
"이래도 별일 안 일어나야 돌아갈 기분이 나거든. 자, 돌아가야지, 그쪽도."
샤를로트 코르데
"뭐어, 네. 데이트 코스로 미술관은 적합하지 않을 것 같네요."
"다른 곳을 알아봐야겠어요."
한스 에케하르트
"업무 보는 용도로도 맞지 않지. 아니, 일단 아저씨는 예술은 젬병이고 말이지?"
샤를로트 코르데
"여쭤본 적 없어요."
한스 에케하르트
"끝까지 차갑네……."
샤를로트 코르데
"뭐, …그래도, 덕분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으니 다행이네요. 그 점은 감사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무얼, 나야말로 협력 감사합니다. 코르데 양. 다음에 또 볼까?"
샤를로트 코르데
"아뇨, 그건 좀…."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게 말하고 이키나리 토츠토츠 군도 나랑 두 번 봤어.
샤를로트 코르데
시, 싫어요.
GM
아무튼 해산하세요. 저도 퇴근 준비할 거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즐거운 데이트 되길 바랄게?"
샤를로트 코르데
"그쪽 분께서도 문제 없이 무사히 임무 수행하시기를 바랄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나중에!"
샤를로트 코르데
확정이냐고―!
GM
―애프터 토크
변이 저항 굴립시다.
이게 진짜다.
샤를로트 코르데
1d6 저 근데 4 이상 띄울 자신이 없어요. (1D6) > 5
?
한스 에케하르트
마지막까지 끝내주네.
샤를로트 코르데
전부 지웁니다! 만세!
GM
전부 지우고 집에 가자! 해산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