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하언

친해지길 바라!

눈을 떠보니 당신들은 어떤 방에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회색빛깔 방에는 ‘친해질 때마다 문이 열릴 거야!’라는 글씨와 함께 수학문제가 남겨져 있습니다.

GM
하진하 (카쿠지츠 쇼우토)
PC
델리아 폴렌티아
2018-09-07
~친해지길 바라!~
하진하 (GM):델리아는 눈을 뜹니다.
눈을 떴을 때 보이는 것은 그저 회색의 작은 방입니다.
몸을 살펴보면 소지품이라고는 없고, 입고 있던 옷만 그대로입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갑작스럽게 벌어진 황당한 일에 이성치 체크입니다.
델리아:
POW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하진하 (GM):이성치가 1 감소합니다.
Seig:(무슨일이일어나고 있나요...
하진하 (GM):문득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방 안에 한 사람이 더 있었네요.
쇼우토:.......
하진하 (GM):그 외에도 방 안을 둘러보면 앞쪽에 테이블과 문이 있습니다.
쇼우토:(델리아 봄)
델리아:(?? 쇼우토 봄) 뭐냐...
쇼우토:내가 묻고 싶은 말인데. 미래기관인가, 여기는.
델리아:설마... 이번에도 반희망짓 아냐?
쇼우토:나는 무언가 일이 있다는 얘기 들어보지 못했는데.
제 3세력의 무언가인가. (감금이 익숙한 얼굴됨)
델리아:나야 모르지... (좀 애잔해짐)
일단 나갈 궁리나 하자. 여기 더 있어봐야 할 것도 없고. 각자 일도 있고. 응?
쇼우토:음, 그럴까. 당장에 문이 보이긴 하는데. (문 흘끗)
델리아:뭐야, 쉽네~. 가서 열어봐. (툭 툭)
쇼우토:? 나한테 시키는 건가;
델리아:그럼 내가 해? 위험하게...
쇼우토:(쇼우토가 문을 봅니다;)
하진하 (GM):문은 잠겨있습니다. 0~9까지의 숫자 키패드 눌러서 여는 방식입니다. 문 옆에 스크린이 떠 있습니다.
쇼우토:키패드가 있다.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열리는가 보군.
델리아:음~... (스크린 봅니다!)
하진하 (GM):스크린엔 다음과 같은 수식이 띄어져있습니다.
델리아:이게 힌트 아냐? 그럼 답은 2겠네. (똑똑)
쇼우토:? (지능 2 보는 눈)
델리아:(? 뭘 보냐는 눈)
쇼우토:(2를 입력해봅니다;)
하진하 (GM):쇼우토가 답을 입력하자 문이 열립니다.
문 건너도 방처럼 보입니다. 옆 방은 전등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쇼우토:...넘어갈 건가. 아님, 테이블도 확인하고 갈 건가.
델리아:어~... 예의상 확인은 해줄까. (테이블로 가봅니다.)
하진하 (GM):테이블에는 쪽지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친해지길 바라!’
아래에는 보다 작은 글씨로 ‘문제를 풀면 열려. 그치만 문제가 어렵다면 스크린을 터치해 봐. 적힌 대로 해도 문이 열릴 거야.’라고 적혀있습니다.
델리아:.......뭐냐... (쪽지 툭 칩니다..)
쇼우토:(툭 친 쪽지 봅니다.) 이런, 초고전 영화를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문제를 풀어야만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그런.... (곰곰)
델리아:...뭐, 내가 있으니까 상관 없겠네. 문제정도야 그냥 풀면 되지.
쇼우토:...정말 믿어도 되는 건가.
델리아:나 못 믿어?
쇼우토:...'같이' 노력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옆 방으로 총총 도망갑니다.)
델리아:뭐... 그것도 괜찮고. ...야, 야. (쇼우토를 따라갑니다.)
하진하 (GM):옆 방은 아까 본 것처럼 전등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침대는 3개가 놓여 있고 1개의 침대 말고는 매우 어질러져 있습니다. 장난감들이 장난감 상자에서 튀어나와 제멋대로 굴러다닙니다.
들어온 문의 반대편에는 스크린과 함께 새로운 문이 보입니다.
쇼우토:......침실인가, 이 방은.
델리아:엄청 난잡하네... 컨셉인가...
아, 어쨌든 이번에도 가서 문 확인해봐. 얼른. (콕 콕)
쇼우토:장난감을 보니 아이들 방인 것 같은데. 어지르는 버릇을 들이면 좋지 못해. (콕콕 찔려서 문 앞으로 갑니다.)
하진하 (GM):아까와 마찬가지로 키패드가 있는 문입니다. 옆에는 스크린이 있습니다.
스크린을 확인해보면 역시 수학문제가 떠 있습니다.
델리아:어디 보자~. (문제를 확인합니다!)
쇼우토:난이도가 올랐군.
델리아:어차피 간단한 계산인데, 뭐.
쇼우토:그래서 답은...?
델리아:6~? 한 번 눌러봐.
쇼우토:(6을 입력합니다.)
하진하 (GM):답을 입력하자 맞는 답이었는지 문이 열립니다.
델리아:봤냐.
하진하 (GM):문이 열리자 이 방과는 비교되게 어두운 방이 건너편에 보입니다.
쇼우토:분수 계산을 암산으로 하다니. (조금 존경스러운 얼굴....)
델리아:내가... 이정도야. (으쓱...)
그나저나 다음 방 음산하네. ...앞장서라.
쇼우토:다음 문제도 나이도가 올라갔을 텐데, 의지해보겠다.
(총총 앞장서봅니다.)
델리아:얼마든지~. (뒤에서 따라갑니다!)
하진하 (GM):이번 방은 밤하늘을 본뜬 것 같은 방입니다.
구름을 본 뜬 몽글몽글한 쿠션들이 가득하고 천장에는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한 수많은 별이 수놓아져 있습니다. 달은 푸른빛을 띠며 방 안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또한 모형 시계탑, 20세기 풍의 건물 모형들이 놓여 있습니다.
들어온 곳의 반대편에는 역시 스크린과 함께 문이 있습니다.
델리아:(모형 시계탑 흘끔.. 흘끔) 저거 괜찮다. 가져가도 모르겠지?
쇼우토:(구름 쿠션 하나 껴안음) 음.
하진하 (GM):솜사탕 같은 흰색의 쿠션입니다. 꼭 안으니 푹신합니다.
고딕풍의 시계탑입니다. 시간은 저녁 9시 59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델리아:...저거 시계 맞는 건가. (델리아도 구름 쿠션 하나 껴안아 봅니다.)
하진하 (GM):델리아가 시켸탑을 살피며 구름 쿠션을 껴안아보자, 그 순간 1분이 지나 시계가 10시를 가리킵니다.
시계탑안의 종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집니다.
그와 함께 잠시, 여러분의 몸이 떠오릅니다.
무중력 상태가 된 것처럼 구름 쿠션과 여러분의 몸이 떠올라, 마치 밤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이 됩니다.
쇼우토:?
델리아:???? (팔 허우적;)
쇼우토:(구름 쿠션 꾸왁) 뭘 건드린 건가.
하진하 (GM):델리아가 팔을 허우적거리자 몸이 조금 앞으로 나아갑니다.
델리아:...전혀, 아무것도....... 뭐야?? 뭔데?
하진하 (GM):여러분들의 아래로는 펼쳐지는 건물 모형과 시계탑, 위로는 별하늘이 펼쳐지며 마치 여러분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풍경이네요.
천장의 수많은 별들과 함께하는 달은 방안을 신비로운 푸른빛으로 밝혀주고 있습니다.
쇼우토:방 안을 통째로 이렇게 만드려면 기술력이 많이 들어가겠지. (쿠션 꾹꾹)
델리아:역시 이거 만든 거 너희 아냐? 이 방은 그... 모우주비행사가 기획했다거나... (쇼우토 쿠션 꾹 누름)
쇼우토:우주비행사라고 이런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그치만 조금 수상하다고 생각해봄....)
하진하 (GM):조금 시간이 지나가 서서히 무중력 공간에서 벗어나 땅으로 몸이 내려가는 것을 느낍니다.
쇼우토:(내려가서도 쿠션은 안고 있음)
델리아:역시 땅이 좋아... (쿠션 내려놓는다..)
여기... 피곤하다. 빨리 나가자. (문쪽으로 가봅니다..)
쇼우토:날아다니는걸 좋아할 줄 알았는데. 망토도 하고 다녔으니까. (따라서 문쪽으로 갑니다.)
델리아:뭐냐 그건... 고전만화에 나오는 히어로도 아니고.
하진하 (GM):문에는 또 키패드와 스크린이 있습니다. 스크린에는 역시 수학문제가 떠 있습니다.
쇼우토:히어로가 아니라 검술사였지. (납득했다는 얼굴) ...이번에는, 수학이 아닌데?
델리아:아니... 수학이야... 줄글로 된 수학...
쇼우토:숫자가 있긴 하지만.... (흐려짐)
풀 수 있겠는가.
델리아:.............음~... (입 다물어요..)
쇼우토:............. (따라서 다물어요....)
델리아:아냐, 할 수 있어. 기다려 봐.
쇼우토:......쪽지대로 스크린을 터치하는 건? 문제가 어려우면 터치하라고 했으니까.
델리아:안 어렵거든?? 아냐, 할 수 있어......
쇼우토:좋아, 기다려주지. (구름 쿠션 조물조물)
델리아:........ (스크린 터치합니다;)
하진하 (GM):(ㅋ큐) 스크린을 만져보자 화면이 친해지기 1단계 ‘손잡기’라는 문장으로 바뀝니다.
쇼우토:......?
델리아:...뭐냐?
쇼우토:......쪽지에, '친해지길 바라'라는 건 이걸 뜻하는 말이었나.
델리아:.......우와... ...그럼 적힌대로 하면 열리고 그런 건가.
쇼우토:그렇다면, 손을 잡으면 열려야겠네.
(어색하게 손 내밀어 봄....)
델리아:왜, 왜 어색해 하는 건데... (왠지 어색하게 손 잡아요...)
하진하 (GM):여러분이 손을 잡자 문이 자동으로 열립니다.
쇼우토:이렇게 시켜서 하는 건 뭔가 어색하니까....
델리아:(파다닥 손 놓음;) 됐어. 어차피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니까. 다음은 풀 수 있어.
쇼우토:그래. 앞으로 문제 난이도가 또 올라갈 것 같지만....
델리아:...방금은 컨디션 난조...
쇼우토:(맞잡았던 손 쥐었다 폈다 하다가 옆 방으로 갑니당)
하진하 (GM):다음 방은 다소 어두우며 안정된 느낌의 나무뿌리 속 같은 방입니다. 큼지막한 나무뿌리가 여기저기 툭툭 튀어나와있습니다. 마치 누군가의 아지트와 같은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풍깁니다.
안에는 예스러운 느낌을 주는 등불이 드문드문 흔들리며 방을 밝히고 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활과 화살, 몽둥이와 같은 무기류가 한가득 있습니다. 다른 쪽에는 해먹이 걸려있습니다. 바닥에는 동물 가죽으로 만든 카펫이 깔려있습니다.
이번에도 들어온 곳의 반대편에는 스크린과 문이 있습니다.
쇼우토:컨디션 난조라면, 좀 쉬는 건? (해먹이랑 델리아 번갈아 봄)
델리아:됐어~. 빨리 나가서 쉬는 게 더 좋을 것 같거든. 난 저것보다는 저거에 더 관심이 가는데. (무기류쪽 기웃)
하진하 (GM):델리아가 무기쪽을 살펴보면, 활과 화살, 몽둥이, 뿔피리, 단도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장인의 솜씨는 아닌 듯 조악한 느낌입니다.
워한다면 조금 더 자세히 볼 수도 있겠군요.
(원한다면
Seig:관찰력?! 굴려도 될까요
하진하 (GM):네넹 자세히 보고 시다면 관찰로 굴려주세요!
(오늘도 오타대마왕됨
Seig:네!!
(쑤대대댐
Spot Hidde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하진하 (GM):델리아가 무기들을 좀 더 자세히 보자, 그것들은 전부 실제 무기가 아닌 소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무기들 틈 사이로 곱게 접힌 검은 천이 보입니다.
델리아:(검 잃은 검술사 표정.... 단검.. 툭 침...)
...엇. (검은 천 꺼내서 살펴봅니다.)
쇼우토:(위로의 토닥임....)
델리아:(토닥 받음......)
하진하 (GM):델리아가 그것을 꺼내보자 그것은 오래된 듯 낡고 찢어진 해적 깃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델리아:오~. 좀 멋있는데. 야, 이쿠조. 너 이거 들고 흔들래? (깃발 펄럭)
쇼우토:여긴 땅 속 같은데 왜 해적깃발.... ...? 내가 왜;
반희망단체가 테러를 저지르긴 하지만 해적질은 하지 않는다.(;)
델리아:몰라. 컨셉 오류 아냐? ......아... 아쉽다...
쇼우토:망토처럼 두르는 건? (반쯤 진심)
델리아:낡아서 마음에 안 들어. (깃발 바닥에 던집니다;)
쇼우토:;
하진하 (GM):깃발은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델리아:(깃발... 밟습니다.....)
하진하 (GM):깃발이 밟혀 흙투성이가 됩니다. 무자비한 델리아....
쇼우토:뭐 하는데;
컨디션이 회복되었나 보지?
델리아:사회를 가르쳐주고 있어... (;...)
음? 음~. 그럴지도. 지금이라면 어떤 문제든 자신 있어.
쇼우토:어떤 문제도?
델리아:.........그래.
나 못 믿어? (쿡 쿡 쿡 쿡)
쇼우토:(쿡쿡 찔림....) 믿을게. 이번에야말로.
하진하 (GM):문은 이번에도 키패드와 스크린이 있습니다. 스크린에는 여느 때와 같이 수학문제가 떠있습니다.
확인할까요?
델리아:(확인해봅니다!)
쇼우토:이건 과학 아닌가.
델리아:왜 쓸데없는 짓 하는 건데.......... (중얼...중얼...)
아니..... 놀랍게도 수학...
쇼우토:수학에서 소금물을 왜 만들지. (진지함....)
델리아:몰라... 난 이상한 인간과는 상종 안 한다. 그러니까 이건 안 풀어도 돼. (스크린 꾹꾹;)
하진하 (GM):스크린을 터치하자 다시 친해지기 단계가 나타납니다.
2단계 친해지기 ‘눈 마주치고 웃어주기’
델리아:왜??
쇼우토:....... (델리아 봄)(안 봄)
델리아:(쇼우토... 안 봄...)
쇼우토:(키패드에 10 입력해봄....)
하진하 (GM):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델리아:뭐하냐..... (식은 눈으로 쇼우토 봄...(
)
쇼우토:찍기.
델리아:아, 그래.....
쇼우토:1부터 쭉 눌러보면 언젠가는 열리지 않을까.
델리아:음...... 음?
잠깐, 그정도로 나랑 눈 마주치기 싫어??? 열 받네??
쇼우토:...아니, 어색...하니까.
델리아:그건~... 그렇지.......... (침묵...)
쇼우토:너도 별로라는 얼굴 하지 않았던가.
델리아:별로니까......
쇼우토:;
델리아:아... 열 받아... 뺘삐만큼 열 받아...
쇼우토:...갑자기 생각난 건데. 손 잡았을 때 문이 열렸지.
델리아:그으...렇지?
쇼우토:그렇다면, 어딘가에서 누군가 보고 있단 건가.
델리아:음?
이쿠조.... 그 사이에 똑똑해졌네...
쇼우토:행동을 해야 열리는 거니까.
감금 한 달 경력, 이제는 의심부터.
(아무말)
델리아:없는 눈물이 다 나올 것 같다. (;;;)
그래서.. 어쩌지. 욕해? 욕할까?? 보고 있으면 더 열 받는데...
쇼우토:이번에는 무슨 목적이지. 정말... 친해지는 것만이 목적인가. 살인게임보다는 낫지만. (긍정회로)
델리아:이게 어딜봐서 친해지게 만드는 거야......... 그리고 너 기준치 이상해. (;...;;..)
쇼우토:쪽지에 그렇게 적혀있었으니까. '친해지길 바라' 라고.
델리아:그랬지... (질끈...)
쇼우토:이렇게 안 해도 친한....친한....가....
(우리는 친구인가, 하는 얼굴로 봄....)
델리아:음? 친한.. 친... 친할걸... ...야~ 우, 우리 친하다...? (안 친한 지인한테 말 거는 표정 해봄;)
쇼우토:;; 나가면 친구해준다며. 또 갇혔지만.(;)
델리아:그렇긴 한데... 으음~; 여기서 나가면 친구. 그럼 됐지?
쇼우토:그럼 그런 걸로. (델리아 봄....)
델리아:(쇼우토 봄... 마주 보고 있나?...)
쇼우토:(마주 보고 있다.... 어색한, 웃음.... 보고 있나, 납치범.... 우리는.... 친하다....)
...오히려 이런 거 하면 어색해질 것 같은데. (쓴 웃음 됨)
델리아:(보고 있냐... 나도 웃고 있다... 어색한 웃...음...... 방긋..!)
말하지 마... 더 어색하니까... (방...긋...)
하진하 (GM):여러분의 어색한 웃음에 어색하게 문이 열립니다....
문이 열리자 건너편은 숲입니다.
쇼우토:의식하고 하려니까 이상한 거지.
(다시 무표정 해보임)
델리아:뭐~. 어쨌든 열렸네. 가자... (서둘러 숲으로 가봅니다...)
쇼우토:(숲으로 총총 따라갑니다.)
하진하 (GM):새들의 지저귐과 함께 숲의 촉촉한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드문드문 밝은 빛을 뿌리는 반딧불들도 날아갑니다.
안에는 시냇물도 흐릅니다. 시냇물이 경쾌하게 흐르는 소리가 심신의 피로감을 씻어주는 듯합니다.
쇼우토:밖인가...? (눈 끔뻑끔뻑)
델리아:...글쎄다... (앞으로 좀 더 나아가봅니다.)
하진하 (GM):숲쪽으로 나아가면 푸른 잎들의 나무들이 우거져 있습니다.
열대 우림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나무들이 대다수입니다. 타잔이 타고 다닐 법한 나무덩굴들도 드문드문 늘어져 있습니다.
큰 아마존 앵무가 ‘해적이다, 해적이다’라고 울어댑니다.
다른 소리가 들리는 지 더 자세히 들어볼 수도 있을 법 합니다.
쇼우토:......나무들이 이상한데. 현실감 없어. (앵무새 봄....)
델리아:애당초 해적이라니... 요즘 시대에. (깃발 떠올림...)
Seig:듣기?! 굴려도 될까요!
쇼우토:그럼 아직도 갇혀있는 걸까. 숲같은 방이라니, 스케일이 너무 크군.
하진하 (GM):넹! 굴려주셔도 됩니다!
델리아:
Liste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Seig:크으으윽,..
하진하 (GM):앵무새가 큰 소리로 울어댑니다. '해적을 무시하지 마!'
델리아:뭐냐, 저건... 거슬리게... 역시 찢을 걸 그랬나...
쇼우토:; 동물한테는 죄가 없다.
정말 해적이 나타난다면 그에게 따져야지.
델리아:그럼 말 가르친 인간을 잡아서 응징하자.
좋아. 그렇게 되면 묶는 건 네가 해라. 따지는 건 내가 할게.
쇼우토:앵무새의 주인이 해적이고 납치범일까. (곰곰) ...묶는 것에는 자신 없는데. 열심히는 해보겠다.
하진하 (GM):숲을 돌아다니고 있자 나뭇잎에 맺힌 이슬이 떨어집니다.
숲의 끝에 다다를 즈음에 숲의 바깥에 이제는 익숙한 스크린과 문이 보입니다.
쇼우토:...문이군. (델리아 보고) 이번의 컨디션은 좀 어때.
델리아:아마도....... 좋음? (스크린 힐끔...)
쇼우토:(문쪽으로 성큼성큼 갑니다.)
하진하 (GM):스크린에는 이번에도 수학문제가 쓰여있습니다.
델리아:(스크린 연타)
쇼우토:(거짓말. 수학 아니잖아.)
하진하 (GM):스크린에서 수학문제가 사라집니다.
친해지기 3단계. 서로에 대한 질문 세 가지하고 그에 대한 답 듣기
쇼우토:아까보다 무난한가? (눈 끔뻑)
델리아:음~? 이건 쉽네.
쇼우토:누구부터 질문하는 것으로 할까.
델리아:나, 너, 나, 너... 이런 식으로 할까.
쇼우토:(동의하듯 고개를 느리게 끄덕였다.)
델리아:그럼-... 가볍게... ...좋아하는 음식은?
쇼우토:좋아하는 음식인가. (답하려다가 잠시 곰곰....) ...핫초코도 음식인가. 당장에 대답할 수 있는 건 핫초코 뿐인데.
델리아:기계니까 물어본 다음에 놀리려고 한 질문이었는데... 기분 묘해졌어. (미묘한 표정...)
쇼우토:입에 넣고 뱉을 수는 있잖나. 얼마 안 가 인공미뢰도 개발될 것 같고.
일단은 핫초코라고 대답하지. (끄덕끄덕)
델리아:그러다 고장난다 너... 아무튼 좋아. 그럼 이번에는 네 차례.
쇼우토:나도 첫 질문은 가볍게. 좋아하는... 색.
빨강일까.
델리아:음? 검정인데. (반전)
쇼우토:? 그건, 의외네.
델리아:검정은 깔끔하고 단순하잖아~? 무엇보다 멋있어서 좋아.
쇼우토:나도 전대물에선 레드보다 블랙을 좋아하긴 하지만. (다른 얘기임)
델리아:너 그런 거 좋아했어? 그거라면 난 레드. 레드가 최고권력자잖아. (아님)
쇼우토:특수촬영물은 좋아하는 편이었다. 이래뵈도 정의의 편을 동경했었으니까. (머쓱)
델리아:정의의 편을 동경했으면서 지금은 반희망단체라니. 아이러니하네, 아하하... ...아, 그렇지. 그럼 다음 질문은 이걸로 할까.
요즘 그쪽에서 지내는 건 어때. 만족스러워?
쇼우토:미래기관의 사상은 나에게 맞지 않았으니까. 오히려 예전부터 반희망적인 사상에 가까웠지. 키보가미네 입학도 꺼려했었고. (잠시 제 손가락으로 깍지를 끼다가) 나쁘지 않다고 해야하나. 잘 붙어있지 않아서. 아무래도 '그 사건'의 주범이라고 생각하면 돌아가고 싶지 않아져. 아직은 조금 더 용서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같은 질문을 해볼래. 그쪽은 어때? 나쁘지 않아?
델리아:...뭐어, 네가 죽은 이유를 제공한 곳이기도 하니까. (옆머리를 한 손으로 꼬았다.) 나는-... ...응. 마음에 들어. 바빠서 다른 생각 할 틈이 없어. 그래서 좋아. 사상 같은 거야, 나는 원래 미래기관쪽이었으니 말야. ...지금은 조금 다르지만서도... 어쨌든 결론은 잘 지내고 있음, 이야.
쇼우토:내 죽음은 나의 선택이었지만, 다른 녀석들은... 아니잖아. 그게, 아직도 마음에 걸려. ...너무 바쁘게 일만 하지 말고. 쉬엄쉬엄 해야 부품도 망가지지 않겠지. 잘 지내고 있다니 다행이네, 그거.
델리아:여전히 남 생각 중이네, 너는. 나야 알아서 해. 너도 무리하지 말고. (팔꿈치로 툭)
쇼우토:(툭 맞음) 나는 일 안 한다니까. 요새는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중. 여행을 자주 못 가봤거든. 생전엔.
델리아:뭐야, 나보다 잘 지내는 것 같은데? ...여행도 괜찮네. 소식 전해줘, 라기에는 서로 입장이 곤란하니...
아, 다음 질문 정했다. 지금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어디?
쇼우토:지금...? 집.... (차분)
델리아:생각해보니 당연한 답이네... ...나도... (침착)
쇼우토:농담이고. 음.... 해외를 한 번 다녀오고 싶은데. 가능할 지 모르겠네. 가까운 나라도 좋고, 조금 멀리도 좋고.
델리아:멀리라면 이탈리아 추천-. 거기 살아봤는데 나쁘지 않아.
쇼우토:아, 그러고보니 파스타 약속. 아쉽게 됐네. 입에 넣었다 뱉는 것이라도 괜찮다면 만들어 줄 수 있는데.(;)
델리아:난 그런 이상한 취미 없어;; (그런 눈;)
쇼우토:(이상한 취미인가....) 그럼 마지막 질문은 이걸로 하지. 이탈이라에서도 특별히 추천하는 곳이 있는가.
(오타 뭐야 이탈리아....)
델리아:어...... 음~. 사실 나 집말고 다른 곳 가본 적 없어서.
.....폴렌티아 저택....... (음...)
쇼우토:;
저택 근처라면 방문해보도록 하지. 가게 된다면 말이야....
델리아:아니면... 난 가본 적 없지만 콜로세움이 있거든, 유적지. 거기라도 가보던가.
쇼우토:콜로세움? 이상한 이름인데. (흐음) 추천 받았으니 가보긴 하겠다. 다녀오며 기념품이라도 보내...는 시도는 해보지.
델리아:아하하, 시도라도 기쁘게 생각할게.
하진하 (GM):어느 정도 질문이 마무리 된 것 같자 문이 열립니다. 열린 문 너머로 바다내음이 풍깁니다.
쇼우토:......정말로 해적이라던가....
델리아:.....괜찮아, 싸우면 우리가 이긴다. (주먹 매우 쥠)
쇼우토:(주먹 꽉 쥠)(끄덕)
(문 너머로 이동합니다.)
델리아:(옆에서 같이 이동합니다!)
하진하 (GM):갈매기가 끼룩거리는 소리와 배에 부딪치는 파도소리가 들려옵니다. 파도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방은 이리저리 기울어집니다. 이곳은 배 안처럼 보입니다.
반질반질한 나무판자로 이루어진 바닥과 매끄럽게 올라가는 나무기둥, 그리고 한쪽 벽면에 가득 실린 나무상자 등으로 보아 꽤 손질이 잘된 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쪽에는 나무 사다리가 걸려 있습니다.
델리아:...멀미날 것 같아...
쇼우토:우리는... 지금 어디에....
아까의 숲도 숲이지만, 이것도 방이라고 하기엔 범주를 넘었는데.
델리아:기술 낭비... 아냐? 참나...
쇼우토:(델리아 토닥토닥) 위로 올라갈까, 멀미나면?
델리아:(토닥 받고 끄덕끄덕...) 어~... 좋아. 가자...
쇼우토:(앞장서서 나무 사다리로 올라가 봅니다.)
하진하 (GM):삐걱거리는 나무 사다리를 통해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델리아:(쇼우토를 따라 사다리로 올라가 봅니다.)
(위층...! 으로)
하진하 (GM):나무로 된 사다리를 밟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울립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자 갑판이 보입니다.
갑판에 올라서면 시야가 탁 트이며 맑은 바다와 하늘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영화에서나 보았던 해적선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돛대가 찌를 듯이 높이 솟아있고 바닷바람에 돛이 부풀어올라있습니다. 그러나 닻을 내리고 있는 것인지 앞으로 나아가는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조타석은 비어있고 키는 이리저리 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좌현에 구명보트가 걸려 있습니다.
쇼우토:탁 트인 곳에 있으면 멀미가 좀 덜한다고들 하던데, 이 정도면 괜찮을까.
델리아:아-... 좀 낫긴 하네. 고맙다. (기지개 쭈욱)
...그나저나 정말로 바다인가, 이거.
쇼우토:나한테 고마워할 건 없지. 내가 한 건 없으니까. (머쓱하게 뒷목을 문지르다가) 잘 모르겠는데. 진짜라기엔 어딘가 수상하고, 가짜라기엔 너무 잘 만들어져있어.
델리아:역시 기술 낭비야, 이거... ....... (키쪽으로 가서 키를 턱 잡아봅니다.)
하진하 (GM):델리아가 키를 잡자 배의 흔들림이 조금 덜해지는 듯 합니다.
델리아:이거 한바퀴 돌리면 어떻게 될까....
쇼우토:배를 타고.... 탈출해야 되는 걸까.
한 바퀴 돌리면.... 배가 돈다...?
멀미한다며. (돌릴 거냐는 얼굴 해봄)
델리아:돌리라고 있는 거야, 이런 건. (한바퀴 팽그르 돌려봅니다;)
하진하 (GM):델리아가 키를 돌리자 배가 기우뚱하더니 돌리는 방향으로 뱃머리가 돌아갑니다. 그 덕인지 배가 크게 흔들립니다.
쇼우토:;;;; (흔들리는 대로 콩콩콩)
델리아:으악; (키 붙잡고 괴로워 함;)
하진하 (GM):120도쯤 돌아가던 배는 요란한 소리를 내며 천천히 멈춰섭니다.
쇼우토:왜 그랬어;
델리아:마음이 시켜서....... (죽을상..)
쇼우토:안드로이드한테는 혈자리 누르는 것도 소용없을 것 같은데. (차분) 약도 안 들거고.
델리아:아~.... 좀 있으면 낫겠지, 뭐... (벌....떡..) 아무튼 이 배로 이동하는 건 포기다. 앞으로 가지도 않네.
쇼우토:아무래도. 그럼 구명보트 쪽은 어때.
델리아:괜찮네. 두명 여유롭게 탈 수 있어?
쇼우토:살펴봐야지. 웬만한 구명보트는8에서 9인승인 걸로 알고 있는데.
델리아:넓었으면 좋겠네~.... 좁은 건 질색이야. (구명보트쪽으로 슥 가봅니다.)
쇼우토:(총총)
하진하 (GM):구명보트는 제법 넓어 두 사람이 충분히 탈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문제는 쇠사슬로 단단히 잠겨 있어서 바다에 내리려면 쇠사슬을 풀어야될 것 같네요. 쇠사슬의 잠금장치에 익숙한 키패드와 스크린이 눈에 띕니다.
델리아:또냐..... (식은눈으로 스크린 봅니다..)
하진하 (GM):수학문제가 나와있습니다.
쇼우토:(수학...인가...?)
델리아:(과부하로 고장날 것 같아짐;)
쇼우토:터치할까. (델리아 흘끗)
델리아:기, 기다려. 아냐... 할 수 있을 거야... 어...~.
음...
쇼우토:(조신하게 기다림)
델리아:(갑판 위 빙글... 빙글.. 빙글..)
음~ (스크린 연타)
하진하 (GM):(귀여워....)
친해지기 4단계. 서로의 공통점 3개 찾기.
쇼우토: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된 거다.
델리아:......고맙다......
그래서... 이건 또 뭐야.
쇼우토:공통점.... 일단 둘 다 인간이 아니다. (;)
델리아:반박 못 하겠다...
어~. 둘 다 죽어본 적 있음.
쇼우토:;;;
델리아:;
쇼우토:(왠지 마음 아픔....)
델리아:(토닥.....)
쇼우토:또 죽으면 안돼.... (델랴 매우 봄)
델리아:너나 잘 해라... 이번엔 누가 죽어라, 한다고 넵, 하지 말고... (쇼토 굉장히 봄)
쇼우토:납득할 만한 이유가 아님 죽지 않는다. (뻔뻔)
델리아:어이없네. 무리나 하지마. (;)
쇼우토:나는 요새 욜로 인생을 즐기고 있으니까.
델리아:욜...로. 너 그런 말도 쓸 줄 알았구나. (놀 줄 아는데)
쇼우토:(공통점 또 찾았는데 말하면 분위기 싸해질 것 같아서 입 다묾....)(눈치가 생긴 쇼토)
현대 사회에 발 맞춰 가야지. (진지)
델리아:(뭐야... 뭔데?... 말해.. 말해말해...의 눈빛으로 굉장히 봄...)
쇼우토:(눈빛 봄....) ......살인의 경험이 있다.
델리아:반희망단체 입에서 나오니까 좀 코미디인데. (진심)
음~.
반박 못 하겠다.
쇼우토:(매우 차분해짐....)
델리아:그래... 우리는 인간이 아니고 죽어본 적도 있는데 심지어 살인 경험까지 있다는 공통점이 있네...
쇼우토:좋은 공통점을 찾고 싶었다. 진심이야.
델리아:나도....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하고 싶었어...
아, 그래. 너 핫초코 좋아하지? 나도 좋아해. 됐다~. 좋은 공통점 찾았다.
쇼우토:(바람 빠지는 소리로 웃어보이곤) 그거 좋네. 나가면 핫초코나 마시러 갈까. (삑ㅡ 고장납니다.)
델리아:고장나겠지만~? 그래도 먹는다면 난 마시멜로 4개. (고장나요)
하진하 (GM):얼추 정리가 되자 쇠사슬의 잠금장치가 풀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쇼우토:고치는 사람이 아아서 하라고 해. (;) (쇠사슬 치워봅니다.)
(알아서)
하진하 (GM):이제 구명보트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델리아:너희쪽 기술자 일하기 빡세겠다... (쇠사슬 치우는 거 구경)
쇼우토:인과응보지. ...탈까? 이것도 멀미하는 건 아닌가 몰라.
델리아:냉정해라~. 멀미...는 어떻게든 참아볼게. 다른 길도 없으니 이걸로 가자.
쇼우토:(먼저 보트에 타봅니다. 튼튼한 지 툭툭 바닥 쳐보고는 괜찮다는 듯 고개 끄덕)
델리아:(빤히 보다가 조심스레 탑니다.) 기계가 수영해도 괜찮던가...
쇼우토:모르겠는데. 생활방수 정도야 되지만.... (천천히 구명보트를 내립니다.)
델리아:음-... ...일단 모는 건 네가 해라. 일 틀어지면... 네 책임인걸로.
하진하 (GM):구명보트가 바다로 내려가고,
철썩, 철썩ㅡ
하진하 (GM):쇼우토의 노질로(...) 구명보트가 앞으로 나아갑니다.
델리아:(편한 자세해봄;)
쇼우토:(우리 지금 완전 구시대적....)
델리아:(둘 다 구시대 인간이더니.... 결국엔..........)
하진하 (GM):하염없이 배를 타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다보니, 문득 수평선에 부딪칩니다.
바다에 맞닿은 하늘인줄만 알았던 곳이 사실은 거대한 벽이었습니다.
이 거대한 세트장에 어이를 넘어서 이성치 체크입니다.
델리아: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쇼우토: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하진하 (GM):얘...들아....
Seig:(아니???
진정해.. 얘들아,..
하진하 (GM):1d4를 굴려주세요....
쇼우토:
rolling 1d4
(
2
)
=
2
델리아:
rolling 1d4
(
3
)
=
3
쇼우토:(배가 뒤집어질 수도 있었단 사실에 대충격....)
델리아:(어이가 없어서 충격 받다 못 해 빡친다...)
쇼우토:이제, 어떻게 하지. 벽인 것 같은데....
델리아:길... 없는 건가?
초고전 영화 중에서도... 이런 거 있었는데. 거기선 아마 계단 같은 게 있었거든...
쇼우토:글쎄. ...음? 계단?
델리아:어. 계단. 벽 따라서 가다보면 나올지도.
쇼우토:....... (벽 더듬더듬 해봄)
Seig:관찰력... 굴릴 수 있나요??
하진하 (GM):가능합니다!
델리아:
Spot Hidden Roll
기준치: 85/42/17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하진하 (GM):델리아가 벽을 자세히 보자, 그곳에는 정말 하늘과 꼭 같은 빛깔로 계단이 나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델리아:야, 야, 야. 이쿠조.
쇼우토:음? (벽 더듬던 거 멈춤)
델리아:이리 와. 여기 계단 있어. (손짓)
쇼우토:정말, 계단이...? (눈 끔뻑끔뻑) ...그 초고전 영화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죽던가 하지 않았겠지.
(일단 델랴 쪽으로 가봄)
델리아:뭐? 아하하..., 안 죽어. 그 영화에서는 이게 출구였는걸.
쇼우토:그렇다면야 조금 희망적이군. (계단 더듬더듬)
그래도 위험할 수 있으니 앞장서겠다.
델리아:그래주면야 고맙고. 자, 앞장 서. (툭 툭)
쇼우토:(툭툭 맞고는 조심스럽게 계단을 따라 올라가봅니다.)
델리아:(뒤따라서 올라가봅니다!)
하진하 (GM):여러분은 한 걸음, 한 걸음, 계단을 올라갑니다.
한 칸, 한 칸.... 계단을 올라가다가,
행운 롤 굴려볼까요?
델리아:
Luck Roll
기준치: 40/20/8
굴림: 42
판정결과: 실패
쇼우토:
Luck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Seig:(쇼토
하진하 (GM):(얘...들아....)
쇼우토는 계단을 올라가다가 막다른 문을 보지 못하고 부딪힙니다.
델리아는 그런 쇼우토의 등에 부딪히고 맙니다.
델리아:;; 뭐야.
쇼우토:(깡ㅡ 소리 남;)
앞에, 무언가 있다.
문인가....
델리아:(청아한 소리.. 들음....)
한 번 만져봐. (뒤에서 기웃)
하진하 (GM):하늘과 꼭 닮은 빛으로 되어있는 문이 여러분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델리아의 말대로 문을 건드려 보자 문에는 스크린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스크린에는 어김없이 수학 문제가 띄어져 있습니다.
델리아:아!!! 열 받네!!!! (스크린 연타연타연타)
하진하 (GM):(ㅋㅋ) 스크린의 수학 문제가 사라지고 새로운 문장이 나타납니다.
친해지기 5단계. 자신의 비밀 이야기해주기
델리아:문제 풀까?
들어봐... 네 아이큐랑 내 아이큐를 합쳐서.. 후우........
쇼우토:문제... 1부터 찍어보려고...? (델리아 봄....)
델리아:.............어........
쇼우토:(일단 1 눌러봄)
하진하 (GM):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쇼우토:숫자 불러봐. 딱 감이 오는 숫자. (차분....)
델리아:기다려봐... 숫자 3개 더해야 하잖아?...
13! 13이다. 13 눌러봐.
쇼우토:(13 눌러봄)
하진하 (GM):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쇼우토:...안 열리는데.
델리아:하아...........
이쿠조... 그러니까 내가 수학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잖아............
쇼우토:(12 눌러봄) 아니, 나는 문과였다.
하진하 (GM):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델리아:왜지? 왜?... 절망스러워...
쇼우토:다른 수 떠오르는 건...?
델리아:6...
쇼우토:(6 눌러봄)
하진하 (GM):문이 열리지 (이하생략)
델리아:(눈물난다)
쇼우토:(7눌러봄)
하진하 (GM):문 x
델리아:(ㅋㅋ큐ㅠㅠ) 이래서는 끝이 안 나겠네...
나 한숨 자고 올까?
네가 누르고 있는 거야 그동안...
쇼우토:;;;
열리면 혼자 탈출하고 문 닫아놓을래. (;)
(10 눌러봄)
델리아:뭐? 하... 이래서 반희망은. (;..)
하진하 (GM):열리지 않습니다.
델리아:열 받는다...
쇼우토:나는 나일 뿐이다. 반희망과는 상관없지. (뻔뻔)
델리아:그래? 그럼... 하... 이래서 이쿠조는...
쇼우토:(막상 그렇게 말하니 어감 이상해....)
델리아:하.. 이래서 쇼우토는.. ()
쇼우토:숫자나 불러봐. (흐릿)
델리아:으, 으... 으으... 진짜로 계속 찍을 거야?
쇼우토:아님, 비밀 말해주던가.
델리아:...아~... 진짜...
너부터 말해주면 고려해볼게.
쇼우토:음....
......비밀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안드로이드도 꿈을 꾼다면 믿겠는가.
델리아:...너 잠도 자? 일단 믿는 걸로 치고. 계속 말해봐.
쇼우토:잠을 잔다고 해야하나, 밤중에는 절전모드로 돌려놓는데, ...꿈을 꾸는 것처럼 그러고 있을 때마다 가끔씩 기억이 하나가 떠올라.
매번 다른 기억이라 이거다 하는 건 없는데.
...그냥, 그렇다고. 비밀이라기엔 조금 허무한가.
델리아:.....끝? 흐음-... ...뭐, 후회하는 일이라도 있어서 그런 거 아냐?
쇼우토:......그럴 지도. 꿈 중 하나는 군인이었을 때였으니까.
그래도 과거는 과거니까. 후회하고 싶지 않아.
델리아:...그러냐. 후회 같은 거, 안 하는게 낫긴 하지.
쇼우토:과거는 변하지 않을 테니. 현재에 집중하고 싶어. ...비밀이 아니라 이건 넋두리 같은데.
음, 다른 비밀.... ...아, 좀 이상한 거 하나 있는데.
델리아:이제껏 남한테 말 안 했다면 비밀이겠지. ...이번엔 뭔데? 말해봐.
쇼우토:...나 지금 혀 밑에 초콜릿 한 조각 있어.(;)
델리아:뱉어. 뱉으라고.
쇼우토:나가서 쓰레기통에 뱉을게;
넣어놓고 잊었어.
델리아:아... 너 이 상해... (;)
(아니 이상해)
쇼우토:(중의적 표현인 줄)
델리아:(;;)(완전 이상한 기계 보는 눈..)
쇼우토:(덤덤) 네 비밀 얘기 차례다.
델리아:(잠깐 식은눈...) 나? 나는... ...아~... 으...음.
...방금 그런 얘기 들어놓고 이런 말 하면 웃기겠지만... 내가 널 죽인 걸 잠깐 후회했다고 말한다면 믿을래?
아무튼... 그렇다고. 아~... 말하고 보니 좀 그래. 괜히 말했어...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마.
쇼우토:......그래.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않을게. (느리게 고개를 끄덕이다가) ...네가 후회할 일을 만들어서 미안.
델리아:네가 왜 미안해. 내가 먼저 제안한 거였고, 전적으로 내 책임이야.
그런 말 하지마. (팔꿈치로 가볍게 툭)
쇼우토:나도 선택한 거니까. (툭 맞고는 따라 가볍게 툭)
하진하 (GM):천천히, 문이 열립니다.
여러분을 반겨주듯 문이 열립니다. 문 건너편은 햇살이 뜨겁네요.
쇼우토:핫초코. 마시멜로우 4개 넣어서?
델리아:좋지-. 당분간 못 볼 텐데,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해볼까.
쇼우토:(푸스스 웃고는 느린 발걸음으로 문 바깥으로 향합니다.)
델리아:(말없이 미소만 짓고는 따라서 바깥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하진하 (GM):문을 열고 걸어 나가면 한낮의 햇살 아래입니다.
익히 알고 있던 도시의 거리, 건물, 사람들. 사람들은 바빠서인지 두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지나칩니다.
문득 시끄러운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높은 건물의 대형 스크린에 당신들의 모험이야기가 선명한 화질로 펼쳐지고 있습니다.
얼굴이 모자이크 되어있지만, 여러분은 알 수 있습니다.
같이 어색하게 손을 맞잡았던 일,
하진하 (GM):마주 보며 웃는 듯 웃지 않았던 일,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얘기했던 일,
문제를 풀기 위해 고심하다 스크린을 터치했던 일,
진지한 장면들은 적당히 편집이 되어있고 버라이터티 코미디처럼 그려졌네요.
멍하니 서 있는 두 사람에게 사람들이 스크린을 보며 지르는 환호성과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 END1. 트루먼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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