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갯강구

SCENE-0의 유랑자

시야에 범람하는 것은 지독하도록 푸른 하늘. 그리고 탁 트인 일직선의 도로입니다.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면 쇼우토가 운전대를 잡고 있습니다. 나직하게 묻습니다. “일어났어?”

돌연, 쇼우토가 얌전히 붙들고 있던 핸들을 꺾습니다.

차는 오른쪽으로 꺾여 펜스를 들이받습니다. 그것을 부수고, 대교의 안전 펜스를 넘어 추락합니다.



당신은 이곳에 머물러 있으면 안 돼요.

삶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GM
하진하 (카쿠지츠 쇼우토)
PC
델리아 폴렌티아
2022-02-04
CoC 시나리오 ~SCENE-0의 유랑자~
GM:깜빡,
델리아는 눈을 뜹니다.
그 시야에 범람하는 것은 지독하게 푸른 하늘.
그리고 탁 트인 일직선의 도로입니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것들은 대교에서 인도와 차도를 가르는 펜스.
옆의 풍경이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은... 여기는 차 안인 걸까요?
GM: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면 쇼우토가 운전대를 잡고 있습니다.
쇼우토:일어났는가, 델리아.
델리아:...... (인상 찌풀... 어쩌다 이러고 있었더라.)
...뭔데?
쇼우토:뭐냐고 물어도... ... ... 이것은, 자동차다. (?)
내 이름을 물은 것은 아니겠지.
델리아:그걸 까먹겠냐...
그러니까 내 말은, 여기 어딘데?
GM: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는... 이상하게도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델리아:(납치....)
(를 할 이유가 없지 않나)
쇼우토:... ... ... ...도로 위다. (참... 직설적인 답입니다.)
델리아:..........
GM:델리아는 자동차 조수석에 앉아있습니다. 차는... 모르는 차네요. 적어도 이전에 보았던 차는 아닙니다. 델리아나 쇼우토, 그 누구의 차도 아니라는 소리죠.
그럼에도 쇼우토는 능숙하게 운전하고 있습니다.
백미러에는 귀여운 곰돌이 키링이 걸려있군요.
델리아:(하...)
야, 이상한 소리 하지말고 빨리 설명해.
아니면 차 세우든가.
(키링 꼬라봄... 누구 취향이야 이건)
쇼우토:... ...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GM:돌연, 쇼우토가 얌전히 붙들고 있던 핸들을 꺾습니다.
델리아:......?!?!
GM:끼이익─!!! 차는 오른쪽으로 꺾여 펜스를 들이받습니다.
들이받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을 부수고,
대교의 안전 펜스를 넘어,
추락합니다.
델리아:잠...! (무어라 따지기도 전에 눈앞의 광경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GM:몸이 공중으로 떠오릅니다. 온몸의 장기들이 한쪽으로 쏠리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자동차째로 허공을 비행하는 쇼우토의 표정은, 너무나 평소마냥 평온해서...
이 모든 장면이 슬로우 모션처럼 떨어집니다.
첨벙, 차체는 대교 아래의 강물 속으로 천천히 빠져들어 가고, 내부는 일순 푸른 어둠에 잠깁니다.
그리고 쇼우토는 당신을 돌아봅니다.
쇼우토:이런 것도... 이제는 나쁘지 않군.
GM:실없는 소리입니다.
델리아:무슨 미친 소리야...!!!
쇼우토:차를 세우라고 해서, 세웠다만. ... ... 이번에도 실패인가.
델리아:아까부터 영문 모를 소리만...! (한쪽 팔을 쑥 뻗어서 멱살을 잡아끕니다.) 상식적으로 차를 거따 들이박냐?!
쇼우토:(멱살이 잡혀도 평온한 표정입니다.) 나에게 있어서 최선의 선택이었다. 그러니까ㅡ
GM:뒷말이 들리기도 전에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더니,
암전이 옵니다. 정신이 추락합니다.
 END : SCENE-1의 끝
 KPC ???, 탐사자 로스트. 
...
...
GM:..
.
(To GM)rolling 1d4
(
4
)
=
4
GM:깜빡,
델리아는 또 눈을 뜹니다.
당신이 누운 지면이 물소리와 함께 울렁입니다.
아니, 지면이 맞나요?
아닙니다. 여기는... 배 위군요.
델리아:(머리를 짚으며 몸을 일으킵니다. 이건 또 뭔데...)
GM:조촐한 작은 배 위에 몸을 싣고 잠들어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당신의 옆에는 이번에도 역시 쇼우토가 앉아있습니다.
하얀 돛을 펼치던 그는 당신을 돌아보며 말합니다.
쇼우토:일어났는가, 델리아.
델리아:......?
잠깐, 뭔데?
우리 분명 떨어졌잖아. 그리고...
쇼우토:이것은, ... 돛이다. 그리고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
델리아:사실? 사시일?
그런데 넌 왜 이렇게 평화로워?
쇼우토:기억하고 있다. 내가 한 일이니. (그리고는 돛을 마저 고쳐 답니다.) ... 그럴 수 밖에 없으니까.
GM:배의 크기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돛과 키도 있는 것이, 배의 기능을 제대로 하긴 하나 보죠. 쇼우토는 능숙한 듯 그것들을 조작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 항해술도 할 줄 알았던가....
델리아:(혹시 꿈인가....)
(김쇼토 볼 꼬집어 봄..)
GM:뺨이 딱딱합니다. 여전히 표정이 평온합니다.
델리아:(꿈인가??)
...됐다. 너같은 녀석이랑 뭔 말을 한다고.
그래서 이번에는 어디 갈건데? 바다 위 금지.
쇼우토:어딜 가는지는... 네가 정할 일이지.
(동문서답을 하며 델리아를 바라봅니다.)
GM:주변은 완전한 밤입니다. 별들이 총총히 떠 있어 빛나는 별 사이사이를 손가락으로 그어볼 만합니다.
조금만 관찰해보면 그중에서도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을 따라 항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델리아:(북극성인지 뭐시기냐)
(얘는 평소에도 사람을 빡치게 만들었지만 오늘따라 유달리 나를 화나게 한다...)
아, 그러셔... (배에 뭐 없나 봅니다. 무기가 있으면 공격하겠어)
GM:무기가 있으면 공격하겠어. 그런 비장한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지만...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돛을 달 때 쓰인 조금 남은 밧줄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델리아:(그렇군)
GM:전부 새 것 같이 깨끗한 배임에도 그 어느 것 하나 놓여있지 않습니다. 물론 식량이나 물을 포함해서 전부요.
델리아:(밧줄 슬쩍 챙김. 말 안 들으면 묶자...)
GM:델리아는 밧줄을 슬쩍 챙깁니다. (ㅋ)
델리아:야, 배 방향 돌려. 집 가게.
쇼우토: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건가.
델리아:당연하지...
어딘지도 모를 곳에 있으면 얼마나 기분 더러운지 아냐?
GM:쇼우토가 뭐라 중얼거린 것도 같았습니다. 허나, 그 소리가 델리아의 귀에 닿지 않습니다.
갑자기 배가 크게 요동치며 요란한 소리를 내었기에.
파도가 높게 일더니 선박 안쪽까지 물이 밀고 들어옵니다.
...아니, 저것은 정말 물이 맞나요?
델리아:(진짜 환장하겠네!!!)
GM:아니, 아닙니다. 검은 점액질의... 무언가.
우리는 정말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맞나요?
델리아는 이성 판정입니다.
델리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GM:감소 없습니다.
델리아:야, 야...!
GM:...이런 모든 기이한 순간에도 쇼우토는 고요히 델리아를 바라봅니다.
델리아:뭔데 또 태평한건데! 설마 네 짓이라도 되냐?!
쇼우토:(멀리, 크게 다가오는 파도를 가리키며) 저렇게 높은 파도를, 내가 무슨 수로. 저런 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그렇지만, ... ... 괜찮다, 델리아.
GM:무엇이?
더 묻기도 전에, 배를 완전히 덮고도 남을 만한 큰 파도가 찾아옵니다.
시야는 완전히 검어지고,
당신의 몸이 강한 물살에 밀쳐져,
암전이 옵니다. 정신이 추락합니다.
 END : SCENE-4의 끝 
GM: KPC ???, 탐사자 로스트. 
...
...
.
(To GM)rolling 1d2
(
1
)
=
1
GM:깜빡,
델리아는 또, 또 눈을 뜹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딱딱한 테이블의 감촉.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 올리며, 고개를 들면 작은 원형 테이블에 조그만 케이크가 하나, 홍차가 둘.
하나는 당신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당신 맞은 편에 앉은 사람의 것이겠지요.
그러니까... 네, 쇼우토입니다.
GM:쇼우토는 당신 맞은 편에 앉아, 홍차에 각설탕을 때려넣고 티스푼으로 휘젓고 있습니다.
쇼우토:일어났는가, 델리아.
델리아:.............
(이마를 꾹 누르면서 쇼우토를 노려보다가,) 하...
(그냥 일어납니다.) 나갈래.
쇼우토:어디로. (잔을 들고는 이으로 가져갑니다.)
GM:일어나 보면 카페보다는 응접실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어디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야, 처음 보는 곳이니까 말이죠.
창밖으로는 새가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봄바람이 나뭇잎들을 한들한들 흔듭니다.
델리아:나가면 뭐든 있겠지.
네놈이랑은 도저히 말이 안 통하니까.
GM:그렇게 말하며 방을 조금 더 둘러본다면, 이 방에서 나가는 ‘문’이 없음을 알아챕니다.
마치 처음부터 문이 존재하지 않도록 설계된 방 같습니다.
쇼우토:그러니까, '어디'로. 어떻게 나갈 것이냐는 말이다.
델리아:.......
좋게좋게 넘어가려고 했더니만... 지금 놀리냐?
됐어, 창문은 있네.
(창문 크기는 널널한가??)
쇼우토:진정하라고 해도, 진정하지는 못 하겠지.
GM:창은 조금 높은 위치에 달려있습니다. 거기까지 올라갈 수만 있다면, 몸을 구겨서라도 나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는 되어 보입니다.
델리아:당연하지!
쇼우토:이번의 것은 나도 설명할 수 없다. (늘 내가 다 설명할 수 있다, 라고 했을 텐데 이번만큼은 그러질 못합니다.)
답은 나에게 없으니까.
델리아:(더 화내려다가 멈칫합니다. 작게 심호흡을 하며 조금 진정해봅니다.) 대충 요약하자면, 이번에 넌 별로 도움이 안 된단 거지.
그래, 그럴 줄 알았어.
홍차나 치워봐. 테이블 쓸 거야.
쇼우토:... ... ... . (잠시 망설이다가, 찻잔과 케이크를 들어올립니다.)
의미없는 짓이다. (그렇게 덧붙입니다.)
델리아:시끄러워... (테이블을 창문까지 끌고가서 높이를 확인해봅니다.)
GM:테이블을 밟고 올라가면 겨우 손이 창 끄트머리가 닿습니다.
...어라? 분명 닿은 것은 창 끄트머리일 텐데.
분명히 눈으로 보았을 때는 그곳에 창이 있습니다. 확실히 창틀이 들어오고 나오는 깊이가 느껴지는데,
델리아:...?
GM:어째서인지 손에 닿는 것은 평평한 벽과도 같은 느낌입니다. 마치 벽화를 만지는 듯이.
이 기묘한 현상에 델리아는 이성 판정입니다.
델리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GM:감소 없습니다.
델리아:(이거 김쇼토때문 아님? 저놈때문에~지탓도 있음~ 너무 많은 일을 겪어서)
...쯧.
쇼우토:(자기 탓 하는지도 모르고 케이크 먹고 있습니다. 초코케이크 우마이~)
델리아:...
야, 하...
케이크가 넘어가냐 지금?
쇼우토:흥분하지 말... 수 없겠지. 이해한다. (모 장르 기린처럼 말하고 있는 기분인데? 갑자기 GM이 짱남ㅋㅋ큐ㅠ)
델리아:(ㅋ아놔)
GM:그렇게 말하며 한 손에 들린 찻잔을 건네어 옵니다.
델리아:.....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다가,) 네가 먼저 한모금 마셔봐.
쇼우토:의심이 많군. (독살 당했던 건 내 쪽인데. 호록 한 모금 넘기고는 건네줍니다.)
델리아:(원래 죽여본 놈일수록 의심이 많아...)
GM:(ㅋ)
델리아:......
(계속 의심하는 눈깔하면서 홀짝 마십니다.)
GM:홍차는 수색이 맑고 석류색을 띠고 있습니다. 어째선지 별다른 향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쇼우토:마시기에 괜찮은가.
델리아:맛없는데...
쇼우토:음... ... ... 그럴 수 있지. (그렇게 말하며 또 자신의 잔에 있던 차를 홀짝입니다.)
GM:그러다 문득, 쇼우토는 잔을 내려놓고 당신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어째서 그렇게 쳐다보는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한참을, 말없이.
델리아:(저놈만 계속 한가해서 짜증난다...)
...뭐야, 할 말 있으면 그냥 해.
GM:(ㅋ)
델리아가 그렇게 말하면, 쇼우토의 나직한 목소리가 허공을 울립니다.
쇼우토:사실, 네 차에 독을 탔다.
델리아:...허?
GM: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극심한 어지럼증이 느껴집니다. 아니, 왜?
극렬한 통증이 당신의 폐부를 헤집습니다. 가슴께가 불타는 듯 저리고 따갑습니다.
델리아:(몇 번이고 콜록이며 고통과 분노가 섞인 얼굴로 상대를 봅니다.) 너 임마...
GM: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요, 곧 죽어버릴 것만 같은데...
당신의 맞은편에 서 있는 쇼우토는, 미동 없이 잔잔하게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델리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따지고 싶었지만 숨이 막혀오는 탓에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대체 왜, 계속 그런 얼굴로 보는건데...)
쇼우토:... ... ...델리아. 너는,
GM:작은 중얼거림이 맺기도 전에...
암전이 옵니다. 정신이 추락합니다.
 END : SCENE-2의 끝 
 KPC ???, 탐사자 로스트. 
...
...
GM:.
깜빡,
이번에도 여지없이 눈을 뜹니다.
뺨을 간질이는 무언가가 당신의 잠을 깨운 듯합니다.
이번에는 붉게 타오르는 저녁노을과 어딘가의 들판입니다.
몸을 일으켜서 앉으면, 당신 바로 옆에서, 쇼우토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쇼우토:일어났는가, 델리아.
델리아:헉...! (아까의 느낌이 아직도 생경한 듯한 기분입니다. 눈을 뜨고 곧바로 상체를 일으키며 앉습니다.)
..... (눈만 힐끔 돌려서 쇼우토를 노려봅니다.)
쇼우토:괜찮다. ... 적어도 지금은.
델리아:하... 씨...
너 나한테 악감정이라도 있냐?
쇼우토:그런 것이 없다는 건 너도 잘 알 텐데.
아니면... 친구라고 생각했던 건, 내쪽 뿐이었... 을 수도.... (갑자기 덜그럭거립니다ㅋㅋ)
델리아:(아 악의 없어보여서 진짜 더 짜증나)
.......... (다시 심호흡하면서 최대한 화를 가라앉혀봅니다... 나 노력중이다)
쇼우토:(안 때리고 안 찔렀다는 것에 감사해야지)
델리아:(그래임마) 이유는 모르겠지만, 네놈이 고의로 이러는 건 아니라는 건 알겠어...
......
(그럼 적어도 뭔가 도움은 되어야 하지 않나?)
야, 진짜 아는 거 없어?
말해도 화 안 낸다. 정말로.
쇼우토:난... (잠시 침묵) ... 너를 돕고 있는 거다. 정말로. (.......)
델리아:......
아, 그래...
(도움 안 되는 안도롱은 치워두고 생각해봅니다.)
(집에 가려고 할 때마다 죽었으니깐)
GM:(치워짐)
델리아:(내가 여기에 가만히 있겠다고 한다면???)
(난 천재다...) 이번엔 장소도 괜찮으니 좀 있을까.
GM:날씨는 조금 쌀쌀하네요. 그렇지만 견디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기분이 좋다는 감상이 듭니다.
달리 깔고 있었던 것은 없고,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쇼우토:이번에는 돌아갈 생각이 없는 건가. 그건... 곤란한데. (?)
델리아:아, 그럼 어쩌라고...
GM:저 멀리서 무슨 개소리냐는 듯 양 떼가 웁니다. 여기 주변에서 누군가가 양을 치는 걸까요. 그게 당신에게 무어 중요한 일이겠냐마는.
델리아:.... (설마 다른 사람이 있나?)
(하지만 확인하려고 갔다가 또 죽을수도 있을텐데.. 아 머리 아파)
(딱 봐도 두뇌 풀가동 중인데 힌트 좀 받자)
GM:좋습니다. 함 가보자고. 지능 판정으로 굴려주세요.
델리아: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아오 ㅋㅋ)
GM:어떻게 이런 일이.
델리아:2 1자존심없음 2가오
(망하면 운명에 순응하기)
GM:으음~ 워낙 이상한 일이 많아서 잘 모르겠다~ 세상에 여러 번 죽었는데 머리가 쌩쌩하게 돌아가면 그 사람이 이상한 거죠. 그렇죠?
델리아:(맞아 내가 이상한게 아님)
..... (역시 안 되겠다. 다시 일어납니다.)
야, 너도 일어나.
쇼우토:(천천히 일어납니다.) 어디로 가려고.
델리아: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네가 앞장 서.
미리 말하는데 또 이상한 짓 하려고 하면 이번엔 그냥 때린다.
쇼우토:(어깨를 가볍게 으쓱이고는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 ... ...이렇게 된 것을 후회하나.
델리아:후회하고 자시고... 왜 이 꼴이 됐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뭘 후회해.
GM:하늘은 온전히 붉게 물들어 가고, 해는 가물가물하게 일렁이고 있습니다.
걸을 때마다 들리는 풀 밟는 소리가 사박사박,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걷고, 또 걸어도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나 민가는 보이지 않습니다.
쇼우토:불만이 많은 것처럼 보여서.
(특히 나에게. 그 말은 눈치 없는 자신도 하면 안 될 것 같아 맙니다ㅋ)
델리아:(...아무도 없나?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걷습니다.) 너 같으면 없겠냐.
영문도 모른 채 계속 죽는데...
쇼우토:... ... ... 난, (침묵) 너를 돕고 싶을 뿐이다.
델리아:또 그딴 소리나...
...따져서 뭐하겠냐.
그보다 이쪽 길 아닌 거 아냐?
야, 딴 데로 가자.
GM:다른 길로 가자고 몸을 돌리려던 때에, 문득 하늘을 보면...
노을이 아직도 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가물가물한 해가. 오히려 아주 천천히, 다가오고 있어요.
점점, 다가오는 태양이 우리를 삼키려는 것처럼... 마치 세상의 종말처럼 느껴지는 광경입니다.
이성 판정입니다.
델리아: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GM:이성 1d2만큼 감소합니다.
델리아:1
(아연한 풍경에 절로 눈이 커집니다.) 뭐,
GM:그 광경을 넋을 놓고 있노라면, 땅이 급격하게 흔들립니다.
델리아:윽... 또냐?!
GM:이런 와중에도 당신과 함께 몸을 돌린 쇼우토는 여전히 담담한 얼굴을 한 채로 델리아를 바라봅니다.
델리아:(피할 수 있는 곳이 전혀 없어.)
(너는 왜 또 그런 얼굴인건데? 도와주고 싶다며?)
쇼우토:... ... 그 쪽 길도 아니다, 델리아.
언제까지 기다려야ㅡ
GM:저 멀리서 양 떼의 울음 대신에, 짐승의 비명이 쇼우토의 뒷말을 삼켜버립니다.
암전이 옵니다. 정신이 추락합니다.
 END : SCENE-3의 끝 
 KPC ???, 탐사자 로스트. 
...
...
GM:.
(To GM)rolling 1d4
(
3
)
=
3
GM:깜빡,
몇 번째인지도 모를 눈을 뜹니다.
당신이 누운 지면이 물소리와 함께 울렁입니다. 어라, 익숙하지 않나요?
델리아:(이건....)
GM:여기는... 배 위군요. 조촐한 작은 배 위에 몸을 싣고 잠들어 있었습니다.
델리아:....!
GM:그리고 또 다시, 돛을 고쳐 매던 쇼우토가 당신을 보며 말을 건넵니다.
델리아:(곧바로 몸을 일으켜서 주변을 확인합니다.)
쇼우토:일어났는가, 델리아.
GM:주변은 완전한 밤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눈에 익은 밧줄과, 새 것처럼 보이는 배의 구조가 눈에 들어옵니다.
예, 예전에 봤던 그대로요.
델리아:돌아왔잖아...
GM:이번에도 역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을 따라, 우리는 항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델리아:(별을 보다가 조금 인상을 씁니다. 길이 틀렸다니, 알기 쉽게 말하라고.)
쇼우토:돌아왔다기 보다... 계속, 제자리인 거지. (돛을 마저 달고는 이마를 훔칩니다.)
델리아:..... (다시 한 번 되짚어봅니다. 이제까지 들었던 말이라든가, 봐왔던 거라든가.)
(계속 이러고 살 순 없잖아..)
(나 힌트 좀)
GM:아직 파도가 오려면 시간이 있을 테니 그 동안 차분하게 상황들을 정리해봅시다!
지능 판정!
델리아:
지능
기준치: 50/25/10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휴;;)
GM:굿
지금까지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 중, 아주 사소한 것들이 무언가 턱턱, 목에 걸린 가시 마냥 걸립니다.
케이크와 차를 먹는 쇼우토, 땀을 훔치는 쇼우토. 그런 일이... 가능하던가요?
애초에 말도 안 되는 일투성이였지만, 그렇지만...
애초에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 ... 당신은 이미 답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델리아:... (진짜냐...)
(쇼우토를 빤히 보다가 다시 볼이라도 꼬집어봅니다.)
GM:쇼우토의 볼을?
델리아:(YES)
GM:여전히 딱딱합니다. 아니, 딱딱하다고 생각되었을지 모르겠네요. 그러니까 정확히는....
무슨 감각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델리아:...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
(본인 볼... 보다는 손등 꼬집어봅니다.)
GM:당연히 아파야 할 손등이 아프지 않습니다.
쇼우토:난, 처음부터 널 돕고 싶었다.
델리아:아, 그래...
내가 생각하는 너는 이런 느낌인건가.
쇼우토:안타깝지만, 나는 진짜 '카쿠지츠 쇼우토'다.
네가 생각하는 나를 알지 못하게 된 건 아쉬울지도.
델리아:실없는 소리 하기는...
뭐, 이건 아무래도 좋아.
깨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
슬슬 정말로 화가 날 것 같으니까 말야.
쇼우토:(그제서야, 아주 조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단순하다. 열쇠는 네게 있으니까. 한 가지 대답만 하면 돼.
이제부터 어떻게 하고 싶어?
델리아:또 난센스냐.
쇼우토:아니, 그저 직설적인 말 한 마디면 된다. 네가 바라는 것을 강렬하게 생각하면서.
델리아:...그래...
그럼, 나갈래. 방법은 뭐든 상관 없으니까.
시간도 아깝고, 또, 별로 중요한 건 아니지만.
네가 쓸데없는 짓 하는 것도 못 봐주겠고.
있을 이유가 없어.
GM:언제부터 우리는 이런 을 꾸기 시작했을까요.
언제부터 그는 당신과 함께 해주었을까요.
몇 번의 세계를 반복했을까요.
여느 꿈이 그러하듯 가늠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소용없을 고민이죠.
쇼우토:네가 바란다면.
GM:당신은 꿈에서 깨어나기를 택했습니다. 오롯이 당신의 의지로.
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평화와 재난 속에서 빠져나가기를 택합니다.
ㅡ그러니, 눈꺼풀을 밀어 올려 보세요.
어떤 실수로 인하여 이곳에 들어왔든,
당신은 이곳에 머물러 있으면 안 돼요.
삶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GM:...
...
깜빡,
몇 번째인지 모를 눈을 뜹니다.
부드러운 이불의 감촉, 익숙함과 동시에 생경하기 짝이 없습니다.
몸을 일으켜보면, 당신의 침대 맡에서 엎드려 잠이 든 누군가가 있습니다.
GM:쇼우토입니다.
당신이 기척을 내면, 곧이어 쇼우토 역시 머리를 들어 올립니다.
그리고, 정말로... 담담하게도 입을 여니다.
쇼우토:일어났는가, 델리아.
GM: ALL SCENE-END 
 KPC 생환, 탐사자 생환. 
 일상으로의 회복.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