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M♬ : 장면 1
등장인물 : 전원
천왕성 탐사 프로젝트 'KU-MO2' 6946일째의 보고
KU-MO2와 RZ-100의 현재 위치 : 천왕성 궤도 공전 중
억겁의 적막을 깨는 신호는 두 기체의 고향을 상기시키는 생명줄과 같습니다.
6946일째 우주 공간을 부유하던 중 노이즈 섞인 목소리가 들립니다.
2:06PMA:마지막을 장식할 음반은 뭐가 좋겠어?
2:06PMC:역시 이거지.
C가 노래를 재생시킵니다.
2:07PMC:오늘을 위해 LP판을 구했어. 그거 알아?
너희가 출발할 적에는 테이프도 통용됐지만 이제 나오지도 않아.
20년 만에 기술 하나가 사장되는 건 역시 신기하지?
귓가에 지구의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두 기체의 발 밑에서 푸른 별이 빛나고 있습니다.
태양계에서 가장 추운 얼음의 별, 천왕성입니다.
20년간 동고동락한 별은 제법 눈에 익습니다. 저곳은 곧 두 기체의 무덤이 되겠지요.

오늘은 2019년 12월 31일.
20년의 여정을 마치는 그랜드 피날레 미션을 수행하는 날입니다.
천왕성의 대기권에 진입해 허공에서 불타 사라져라. 이름하여 죽음의 다이빙!
지구 유기물이 천왕성 환경을 오염시키는 걸 방지하기 위해 지구의 과학자들이 내린 결정이었죠.
당연한 처사입니다.
연료도 다 떨어졌고, 못 쓰게 된 도구는 사장되어야 하니까요.
각자의 비밀이 배부됩니다.
항공우주국 소속 엔지니어인 A와 C는 평소보다 들뜬 모양입니다.
정확히는 C가요.
2:12PMC:그거 알아? 기자들이 엄청나게 왔어. 카메라가 몇 대인지 셀 수 없다니까!

2:13PMC:쿠몬, 믿겨? 전 세계 사람들이 네 마지막을 보게 될 거야.
수백 수천 개의 스포트라이트가 네게 향했다구!

2:13PMA:호들갑 떨지 말고 준비해. 곧 B가 올 시간이야.

2:14PMA:RZ-100. 미션 시작 전에 KU-MO2의 기체를 정비하도록 해. 자그마한 오류가 치명적인 실수를 낳을 수 있으니까.

... ... 부탁하겠다.

핸드아웃, PC1의 몸체, PC2의 몸체를 공개합니다.

KU-M02
PC1-장면표
고체 표면도 존재하지 않는 얼음의 무덤, 푸른 진주를 닮은 천왕성이 눈앞에서 반짝인다.
아름다운 얼음의 무덤. 태양에서 제일 떨어진 얼음의 별.
그 모습을 봐온지도 벌써 20년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그제야 시선을 RZ-100에게로 옮깁니다. 를 전자기기로 판정해봅니다. 상태가 어떤지 시각센서로 가늠해봅니다.)

전자기기 판정.

KU-M02
6
15
전자기기
성공
목표치
5

쿠몬에게 PC2의 몸체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KU-M02
4
-2
13
공포판정 : 죽음
실패
목표치
8



말이나 못하면. (눈을 감고 어깨를 으쓱이는 시늉. RZ-100이 자주하던 행동이다.)
어디, 따로 작동이, 되지 않는 곳은?


...이 프로젝트, 주역은 너. 나는 어디까지나 보조하는 역할.
너무 신경쓰지 말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었다면, ... ... 그랬다면....)
(그러나 입 밖으로 낼 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KU-M02가, KU-M02를 진행하면서, KU-M02 답게 할 수 있는 말은, 없으니까.)
(그저 가만히, 정비를 마치기를 기다립니다.)
RZ-100
PC2-장면표
길 잃은 나사 하나가 먼지처럼 암흑을 유영한다. 당신 기체의 닳고 닳은 나사다.
당신의 몸에서, 어딘가에서 떨어졌는지 알 수 없는 나사 하나가 손아귀를 벗어나 우주를 유영합니다.
하지만, 그렇네요. 딜레이가 있는 몸의 반응속도로는 어떻게 할수도 없는 노릇이니.

내가, 고장나면.
...그렇게, 오래 걸릴 것 같진 않지만...
네 몸이 고장나도, 네가 직접 수리를 해야 할 걸.
할 수 있어?

... ... RZ-100의 수리 기능이 훨씬 뛰어나다. (네가 없으면 안 되는 이유는 그 뿐이 아니겠지만.)




2:41PMC:그럼, 그럼. 역시 대단하다니까.
2:42PMA:...안드로이드한테 필요한 업데이트가 맞아?



...
네 옆에서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KU-MO2.


RZ-100, 친애로 감정판정

RZ-100
4
31
친애
실패
목표치
5
?
(부적 하나 양도합니다 엉엉)

(이미 그 기체를 스캔해서 살펴본 결과를 알기에.)
... ... 'KU-M02'가, ... ... 성공할 수 있기를. (대신에 이런 말이나 하며 그 말단을 가만 잡아봅니다. 부적 사용합니다.)

RZ-100
10
46
친애
성공
목표치
5
RZ-100
장비행운
회복판정, 조사판정, 감정판정의
스페셜치가 10이 된다.
스페셜치가 10이 된다.
(스페셜의 꽃말은 풀피 풀이성)
둘은 감정표 굴려주세요.

KU-M02
충성(플러스) / 모멸(마이너스)

RZ-100
공감(플러스) / 불신(마이너스)

(인간들은 그렇게 한 대상에게 순순히 따라는 것을 충성이라고 하던가요?)
(진심이 우러나오는 정성이라는 뜻이라면, 나는 당신에게 충성하는 것이 맞기에.)

(하지만 두려움같은 것은 없습니다. 내 몸이 멈추는 것이야 예정되어 있던 것. 단지, 내가 걱정되는 것은...)
(눈 앞의 이 안드로이드가 이 우주에 혼자 버려져야한다는 점 이겠죠. 그것이 눈에 계속 밟혀서.)
(조금이라도 더 오래 함께하고 싶었는데. 라고 공감합니다.)
신형 안드로이드는, 자신을 늘 고쳐주고 함께해준 구형 안드로이드에게 가진 감정을 충성이라고 정의내립니다.
구형 안드로이드는 신형 안드로이드를 향해... 오래 함께하고 싶다. 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둘은 시트에 감정을 기입해주세요.

마저 해야하는걸 하도록 할까.
...참, 이건, 이제 네가 가지고 있어라. (공구상자를 PC1에게 양도합니다.) 더이상 내가 가지고 있는다고 해서 쓸모가 없어질 물건이다.
받나요?

(그렇지만 결국 몇 번을 연산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기에.)
(받습니다.)

고독
등장인물 : 전원
10초씩 늦는 대답도 익숙해진 참이었죠.
천왕성 주변을 공전하며 RZ-100과 대화를 주고받다 보면, 어느 순간 답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재차 되묻지만, 어조가 평이한 것은, 이미 상황을 알기 때문에.)
곁을 보면 고개가 푹 꺾인 채 미동하지 않는 RZ-100이 보입니다.
그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멈추지 못했습니다.
정지를 허락받지 못해 당신과 함께 천왕성을 맴돌다가......
고철 덩어리가 된 몸을 붙드는 당신의 손길에 마침내 멈춰섭니다.
...이상하게도.
6946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절대영도에 가까운 우주의 추위가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왜 나는 이런 감정을 느끼고 마는 걸까.)
(그것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런 연산을 하고 마는 거지.)
모르겠어. (그렇게 중얼거려도 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곁을 지키던 금속이 사라져서 그런 걸까요.
당신은 혼자입니다.
억겁이 지나도 번복되지 않을 완벽한 명제죠.
검은 우주가 KU-MO2를 좀먹습니다.

KU-MO2는 <우주>로 공포판정

KU-M02
5
23
공포판정 : 우주
성공
목표치
5
성공.
핸드아웃, '작동을 멈춘 PC2가 공개됩니다.
... ...
등장인물 : PC2
10초씩 늦는 대답에 답답함을 느끼던 참이었지요.
작동을 멈추는 순간, 소위 말하는 죽음을 맞이할 때는 어떠한 고통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다행일까요, 그러나 당신은 다시 눈을 뜹니다.
수많은 사람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중 두 사람이 누워있는 당신 곁으로 다가옵니다.
붉은 머리와 밀색 머리칼을 지닌 그들은,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지긋지긋한 목소리로 입을 엽니다.
3:15PMA:드디어 눈을 뜨셨군요.
3:15PMC:20년의 여정 끝에 지구에 돌아오신 걸 환영해요, 선배님!
지구로 돌아왔다고?
PC2의 비밀이 갱신됩니다.
유리관과 비슷한 장치 안에서 긴 동면 끝에 깨어난 몸은 낯설기 그지 없습니다.
당신의 몸을 아래로 잡아끄는 중력이 생소하고, 무겁다는 감각을 느끼는게 신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마음을 지배하는 감정은 두려움이 더 큽니다.
누더기 금속이었을 적의 몸과 지금의 몸은 차이가 심해 괴리감을 좁히기가 힘듭니다.
PC2는 혼돈으로 공포판정.

RZ-100
9
36
혼돈
성공
목표치
8
3:17PMA: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로군요. 선배님께서 그러셨죠.
긴 동면 상태에서 안드로이드 몸체를 움직인다면 본래 자아를 잊게 될지도 모른다고.
선배님의 자리는 이곳이 맞습니다.
곧 그랜드 피날레가 시작될 테니 준비하시죠.
항공 우주국의 모든 직원과 언론사 기자들이 선배를 기다려요.

핸드아웃, 분주한 직원들, 방대한 자료가 공개됩니다.
KU-M02
PC1-장면표
고체 표면도 존재하지 않는 얼음의 무덤, 푸른 진주를 닮은 천왕성이 눈앞에서 반짝인다.
(홀로 우주에 남은 지금, ... ... 우선은 마음 속을 좀먹고 있는 어둠이, 광기가 공개됩니다.)
KU-MO2의 광기, 소외감이 공개됩니다.

KU-MO2에게 생체코드와 공구상자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그 밖에 없었으므로.)
들립니다.

아까부터 멈춰있어서 걱정돼서 불러봤다. 아직 잘 작동하는 모양이구만.

(허나, 당신은....)
(작동을 멈춘 RZ-100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참.
KU-MO2. 체력 -1

... 20년간 함께 했던 녀석이니까. 추모를 하든 뭘 하든 해. 다른 녀석들은 다 물려놨거든?

(무엇이 되었든, 지금은 슬픔밖에 느껴지지 않아서.)
추모를 하는 기능은 KU-M02에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작동을 멈춘 PC2'를 슬픔으로 조사판정합니다.)

슬픔 판정!

KU-M02
8
44
슬픔
성공
목표치
5
KU-MO2에게 작동을 멈춘 PC2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고장난 안드로이드는 다시 작동할 수 없습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지 못하는 것처럼.

(마치, 인간처럼.)
(가능하지 못한다는 연산을 끝내놓고도.)
하지만, 어쩌면... 이 기체로 당신의 몸을 수리할 수는 있을지도 몰라요.

(수리한 그 다음에는.)
(나는 결국 그랜드 피날레를 달성해야만 하는데....)

뭘 망설이는거지?

장면표는 항공우주국으로 고정입니다.

(이 아니라 나 혼자만 등장합니다.)
(KU-MO2와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지만 딱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걸 보고 후, 한숨만 쉽니다.)
(그리고 잠시 자리 비운다, 라는 말만 남기고 모니터룸을 나옵니다.)
주변을 걷는 수많은 사람들은, B를 보며 인사합니다.

(대충 인사를 해주며 지나갑니다. 어둡고, 푸른 별만 바라보던 그 시야에 익숙해서 그런가 이 풍경은 너무 어지러워서...)
(풍경으로 직원들을 조사합니다.)
판정.

RZ-100
4
31
풍경
실패
목표치
5
하 그래라

(괜히 속이 울렁거리는 기분이 들어서.)
3:40PMC:어라, 선배! 왜 그러세요?

나온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다시 모니터룸으로 돌아갑니다. 그래. 우주를 보자! KU-MO2를 지켜봐주자.

RZ-100
서포트개발
3
21
물리학
실패
목표치
5
당신이 신 플레이어인 드라마 신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성치】나 【생명력】을
1점 소비하고,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아이템을 하나 획득할 수 있다.
사용할 수 있다. 【이성치】나 【생명력】을
1점 소비하고,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아이템을 하나 획득할 수 있다.
일단 KU-MO2 체력 -1
(등장인물: 전원)
(다시 모니터룸으로 돌아와 의자에 앉습니다.)
(고요하고 어두운 모니터룸에 들어오면 그제서야 마음이 조금 놓입니다.)







그러니 다른 길로 샐 틈이 없습니다.
그것이 당신들이 바라는 길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래, 그럼 그 목적을 앞두고 소감은?

(물음이 들려오면 카메라를 향해 시선이 닿는가 싶더니,)
중요합니까? (이런 되물음을.)


(그리고는 잠시 뜸을 들이는 것은 어쩌면 RZ-100에게 배운 버릇.)
... ... 아무것도. (짧은 침묵 후에 그런 대답.)
무언가를 느껴봤자, 그것은 그 후에 벌어질 일이니, 의미없다는 결론에 이르고 마니까.
그러니 아무 것도 없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대답을 잘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네가, 그래도 뭔가를 느끼길 바랐는데.
말이 그랜드 피날레.
결국 네가 자살하는 것을 모두가 보는거잖아?
나참, 친환경이니 뭐니...
아직 잘 작동하는 애를 가지고...

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뭐라도 다르다는 것처럼 말하십니다?
마찬가지로 해당 프로젝트의 결말에 동의한 것, 아닙니까?

(잠시 뜸들이다가...) 기다려봐.
(서류같은 것이 있을까 싶었는데, 자신이 RZ-100인 동안 과학의 발전이란 무시무시하군요.)
(자료들을 무작정 수집하고, 읽고, 정리합니다.)
(혹시나... 혹시나.)
(지금 상황에서 좋은 방법이 어디 없을까? 기계로 방대한 자료 조사합니다.)
기계 판정

RZ-100
7
16
기계
성공
목표치
5
...하!
...명령 프로세스를 해킹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고... ...(타자치는 소리가 점점 빨라집니다.)


RZ-100
서포트개발
6
42
물리학
성공
목표치
5
당신이 신 플레이어인 드라마 신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성치】나 【생명력】을
1점 소비하고,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아이템을 하나 획득할 수 있다.
사용할 수 있다. 【이성치】나 【생명력】을
1점 소비하고, 지정특기 판정에 성공하면
아이템을 하나 획득할 수 있다.
(이성치 1 소모해서 무기를 갖습니다.)
...
너 말이야.
지금 네 몸을 수리하지 않는 이유가 뭐지?


당신이 말하는 추모, 하는 시간인가 보지.
(이번에도 확신이 서지 않는 발언입니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그거야.
자포자기를 해서 그냥 이대로 떨어지면 뭐 어때.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얘기.
너는 제법 똑똑하게 설계되어있으니까 네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듣고싶은데.

... ... 연료, 가 있으니.
인간이 없는 곳까지, (인간에게 이런 말을 해도 되는가.) 닿을 수 있을 거라고.
(모두(인류)가 기다리는 내 사명에 반하는 생각을,)
(당신(인류)에게 해도 괜찮은가.)

그래? 그렇단 말이지.
너는 계속 이 우주에 살고싶다고, 그렇게 받아들여도 되는거지?


참고하지.
KU-M02
PC1-장면표
짝별을 잃은 지금, 회로를 엮어 만든 심장은 비로소 상실감을 배운다.
... ... ... ...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는 없다.)
(작동을 멈춘 안드로이드를 재작동하는 법은?)
(아마 있다고 해도, 자신은 하지 못할 것이다.)
(그 상실감 탓인지, 자꾸만 연산회로가 느려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것이 아니라면....)
('PC1의 몸체'를 전자기기로 조사해봅니다.)
KU-M02
5
14
전자기기
성공
목표치
5
PC1의 몸체의 비밀이 공개됩니다.

(결국에는 너도, 나도. 소모품으로써....)
(잠든 것처럼 작동을 멈춘 RZ-100을 내려다 봅니다.)
(인간은, 아니 생물은 살기 위해 죽은 다른 생물을 잡아 먹는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라고 말한다.)
(우리는 생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삶(생)을 유지하기 위한 존재(물)로서.)

KU-M02
5
14
기계
실패
목표치
9
(그러나 움직이던 손이 멈춘 것은,)
(자신은, 역시 살아있는 것이 될 수 없었는지.)
(생물과 다른 존재로서 있을 수 밖에 없었는지.)
(나는, 너를 먹지 못했다.)

(어쩌면... 이마저 잃으면 정말로 혼자가 된다는 실감에 두려웠을지도 모르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은 하지 못했다는 결과만이 남아서.)
(통증도 없는 몸을 가만 웅크린다.)
(우리의, 나의, KU-M02의,)
(그랜드 피날레를 기다리며.)
BGM♬ : 클라이맥스 페이즈
"네, 저는 지금 항공우주국에 와있습니다.
이제 KU-MO2의 그랜드 피날레가 시작됩니다."
"KU-MO2가 완전히 전소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
당신의 귓가에 낯선 목소리들이 희미하게 스쳐갑니다.
당신을 바라보는 80억 쌍의 시선이 느껴지나요.
무질서하게 움직이던 항공우주국의 전 직원이 데스크에 앉습니다.
우주의 그것처럼 숨 막히는 적막 속에서 그들의 시선은 정면 스크린의 당신을 향합니다.
왼편에 앉은 붉은 머리칼의 누군가가 입을 엽니다.
4:23PMA:KU-MO2, 바로 지금이야.
남은 연료를 전부 소모해 천왕성의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지구와 KU-MO2을 잇던 생명줄을 끊을 시간입니다.
당신의 발밑에 푸르게 빛나는 얼음 무덤이 존재합니다.
당신은 항공우주국의 명령을 이행해 대기권으로 추락하나요?

(대답이 없습니다.)
(움직임도 없습니다.)
4:24PMA:KU-MO2? 왜 아무 움직임도 하지 않지?

(그것은 KU-M02(프로젝트)가 아닌,)
(KU-M02(나, 자신)의 삶을 위한 이야기였으니.)
... ... KU-M02(저)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4:26PMA:.......하?

4:26PMA:... 하, 이래서 도구한테 감정을 주는 건 지나쳤다니까.
4:27PMC:그렇지만요....

4:27PMA:됐어, 예상 못한 건 아니잖아?
거부한다면 강제로 이행하는 수 밖에 없지.
A는 강제로 명령을 입력합니다.
그 순간 KU-MO2는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집니다.
생각은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로 손가락조차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요.
이 몸은 처음부터 당신 게 아니었지요.

당신의 몸이 멋대로 방향을 틀어 천왕성을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참담한 기분을 느끼나요?

(이미 예견한 결과라,)
(이 감정에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무력감이겠지.)
그렇군요.
대체 누가 당신에게 감정 따위를 선사한 걸까요.
A의 오른편에 앉은 C가 훌쩍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위선 가득한 그의 슬픔은 당신의 죽음을 위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을 겁니다.
드넓은 우주에 당신을 위한 이가 존재하긴 하는 걸까요?
...


당신의 귓가에 단번에 웅성거리는 소리로 가득찹니다.

4:33PMC:선배?!
4:34PMA:뭐하시는겁니까, 선배님.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런 장난이나...



주변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금방이라도 추락할 뻔한 당신의 몸이 순간 멈춥니다.
무장한 경비들이 몰려와 제압용 무기를 B에게 겨누며 소리칩니다.
"이렇게 제멋대로 굴면 처벌을 받게 될 겁니다."
"그랜드 피날레가 끝나면 원하는 모든 걸 가질 텐데, 왜......"

KU-MO2!!! 들리냐?!
넌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저 멀리까지도!
의식시트 <폭주>가 공개됩니다.
경비와 PC2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PC1은 전투에 참여하거나 관련 어빌리티를 쓸 수 없으나 전투 매 라운드가 시작할 때마다 의식 시도를 하거나 프라이즈의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플롯 보내주세요.

플롯6
속도
6
플롯 공개.
경비 6, KU-MO2 6, B 2
경비와 KU-MO2는 1D6 굴려주세요.
4:40PM경비:This message has been hidden.

4:40PM경비:5
다시
6

순서는 경비>PC1>PC2입니다.
경비의 턴.
4:41PM경비:대체 왜 이러시는겁니까???
4:41PMA:선배님, 미친건가요?

4:42PM경비:
경비
공격강타
3
21
구타
실패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하여 명중 판정을 한다.
이때 자신의 플롯 수치만큼 명중판정에
마이너스 수정을 적용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1D6+자신의 플롯」점의
데미지를 입힌다.
이때 자신의 플롯 수치만큼 명중판정에
마이너스 수정을 적용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목표에게 「1D6+자신의 플롯」점의
데미지를 입힌다.
내 주사위 오늘 왜이럼
B의 위협사격 덕에 경비들은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다음, KU-MO2의 턴.

(RZ-100은 이것을 보면 어떻게 생각했을까.)
(조금 더, 빨리 이 사실을 깨달았다면 좋았을 텐데.)
(이어지는 감정의 결은 슬픔.)
KU-M02
4
13
슬픔
실패
목표치
5
(보정치 +2로 성공.)
끝의 끝에 와서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자신을 위해주는 사람이 있다.
이것을 자신의 벗이었던 상대에게 전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몸이 살짝 꿈틀거립니다.
다음, B의 턴.

2 라운드.
경비의 턴.
4:49PMC:계속 이러시면 평판만 안좋아져요! 안그래도 20년동안 공백이 있었는데...!
4:49PMA:감당할 수 있겠어요?

4:50PMA:....... (쯧.) 경비원, 뭐해요? 빨리 붙잡으라니까.
4:50PM경비:
경비
공격기본공격
8
62
포박
성공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RZ-100
8
26
회피 : 속도2
성공
목표치
6
회피 성공.

4:51PMA:그야 선배님이 진짜로 사람한테 총을 쏠 수 있을리가 없잖아요.

다음, KU-MO2의 턴

(차라리, 지금이라도 사라지는 편이 좋을까.)
(내 욕망이 모두(인류)에게 폐가 된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 살고 싶어서.)
(더 많은 풍경을 눈에 담고 싶어서.)

(혼자가 된 KU-M02라도, ... 성공할 수 있었으면 해.)
(그러니 앞으로의 풍경을, 미래를, 삶을.)
(이기적으로 쟁취하고 싶어서.)
KU-M02
7
61
풍경
성공
목표치
5
(그러니,)

판정 성공.
당신은 삶을 갈망합니다.
누군가는 안드로이드, 도구에게 삶이 어디있냐고 비웃겠지요.
누군가는 관심조차 주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의 당신은 감정을 느끼고 그리움을 느끼는 존재이기에.
...살고싶고, 더 알고싶다는 욕망을 가진 존재이기에.
시스템 따위에 얽매이지 않고,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몸의 주도권이 70퍼센트 돌아옵니다.
B의 턴.

(그래요,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가라. 가라. 나아가라. 우리의 손이 닿지 않는 곳 까지.)
(나는...)
(네가 우주를 비행하는 모습을 보는게 정말 좋았어.)
(행동하지 않습니다. 상황을 봅니다.)
3라운드.
경비의 턴.
경비는 아무런 움직임도 하지 않는 B를 제압하기 위해 달려듭니다.
또한, B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습니다.

경비
공격기본공격
7
25
포박
성공
목표치
5
목표 1명을 선택해서 명중판정을 한다. 명중판정이 성공하고, 목표가 회피판정에 실패하면 1D6점 대미지.
(회피하지 않습니다.)
5:01PM경비:3
B의 몸이 땅에 떨어지고, 총은 멀리 날아가며 손은 뒤로 묶여 제압됩니다.
하지만 B의 표정은 꽤 만족스러운 표정이네요.
다음, KU-MO2의 턴.

(인간처럼, 꿈을 꾸어도 괜찮을까?)
KU-M02
6
33
꿈
실패
목표치
7
(무기 사용합니다 엉)
확인. 무기 차감.

KU-M02
6
42
꿈
실패
목표치
7

KU-M02
8
35
꿈
성공
목표치
7
(그래도, 괜찮겠지.)
(나의 오랜 친구.)
당신은 꿈을 꿉니다.
저 우주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꿈을.
자신을 속박하는 것 하나 없이, 자유를 누리는 모습을.
당신의 친구가 그런 당신을 봤다면 이렇게 말했을까요.


(나는, 다시 한 번,)
(이 우주를 탐험할게.)
(그리고 보고 온 것을 네게 얘기해줄게.)
(하나도, 빠짐 없이.)
...
전투 종료.
감정의 결을 헤아리고
충동을 느끼며 꿈을 꾸는 존재를...
안드로이드라 칭할 수 있나요?
...
전 세계가 숨죽여 KU-MO2의 죽음을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당신의 신경체계가 폭주를 일으킵니다.
한계를 극복합니다.
그 어떤 것도 당신을 붙들지 못합니다.
KU-MO2는 이제, 8.4GHz 주파수가 닿지 않는 곳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이제 5초간 지연되는 지긋지긋한 목소리도
신호가 오가는 까닭에 10초간 지연되는 RZ-100의 느린 대답도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5초의 간극.
27억 킬로미터라는 천문학적인 숫자만큼 먼 그곳에서
그랜드 피날레가 시작됩니다.
경비에게 제압당해 바닥에 쓰러진 B는 KU-MO2의 모든 광경을 모니터로 지켜봅니다.
당신을 응시하는 동료와 후배의 시선은 냉정합니다.
항공우주국의 명령을 어기고 막심한 자본과 정보 손실을 낸 B는 이제 국가 단위의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명예와 권위, 여태껏 이룩한 모든 것이 허공에서 불타 사라집니다.
이것이 B의 그랜드 피날레, 죽음의 다이빙입니다.
그러나 당신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엔지니어로 남겠죠.
당신의 창조물은 인간을 뛰어넘었으니까요.
천왕성 탐사 프로젝트 'KU-MO2'.
그랜드 피날레 미션 실패.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