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Warang

아네모네 캠페인
2부: 아네모네의 가면들

“우리는 미지에서 태어나 미지에서 떠돕니다.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깊은 밤, 한스 에케하르트는 자신의 침대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잠결에 땅이 흔들리는 진동에 깨어납니다. 그 진동은 약하게, 규칙적으로 울리다 금방 잦아듭니다.

GM
에처
PC
한스 에케하르트
2025-03-06 ~ 2026-05-23

메인

GM

「아네모네」 캠페인
2부: 『아네모네의 가면들』
───짓밟고 올라서라. 진실과 가장 가까운 그곳에.
───
반란군의 운명의 탑 점거 소동 이후로, 테러는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반란군은 완전히 해체되었다고 판단한 안내 시스템과 폴라리스는 비밀 감찰활동을 잠정적 중단시켰습니다.
물론 당신은 폴라리스의 호위 감찰원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받았으니, 관계없는 이야기입니다.
의무를 재배치할 동안 받은 휴식기도 끝났으니, 당신도 내일부터는 새로운 의무를 시작해야 합니다.
새 의무는 별 탈 없이 넘길 수 있을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별 탈 없이 넘길 수 있을까'가 아니라, '별 탈 없이 넘겨야만 한다'겠지.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

GM

우선, 다음 날을 위해 일찍 잠들기로 합시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 사람이 빠그라졌어도 잠은 자야한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쿨.
얌전히 누워서 잠듭니다. 잠이 안 와도 잠들려고 애써 봅니다.

GM

…….
[듣기] 판정.

한스 에케하르트

cc<=55 듣기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3 > 33 > 보통 성공

GM

───꿈을 꾸었던 것도 같은데,
「■■ 씨.」
당신은, 문득 눈을 뜹니다.
몸이 울렁거리며 흔들리는 감각.

한스 에케하르트

"――……."
"이건…." 대체, 무슨….
울렁거리는 감각에 머리를 짚고 상반신만 일으켜 봅니다.

GM

주변을 둘러보면, 착각이 아닙니다.
드드득, 진동하며 흔들리던 바닥은 천천히 진정되기 시작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무, 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화들짝 놀라서 일어납니다. 바깥을 살펴 볼 수 있나요? 창문이나, 문 밖으로 나간다던가.

GM

외출은 오전 6시 이후로만 나갈 수 있습니다.
창문은 볼 수 있는 것 같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창 밖으로 상황을 살핍니다.

GM

무너진 건물은 없는 것 같지만…….
당신과 비슷하게 깬 사람들이 있는 것인지, 몇몇 집에서 불이 켜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그러면 주변을 좀 살피다가….
어차피 나가서 살필 수도 없으니. 별 수 없습니다. 당장에 다시 흔들릴 낌새가 없다면 다시 눕는 수 밖에.

GM

팔찌에서는 안내 시스템의 음성이 흘러나옵니다.
「봉사자들에게 알립니다. 라일락의 날 오전 4시 03분, 플라네타리움 외부에서 일어난 지진의 여파로 7초간 여진이 계속되었습니다.」
「현재, 완전히 진정되었으며 플라네타리움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므로 안심하고 수면을 취하길 바랍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지진…." 태어난 후에 지진 같은 게 일어난 적이 이전에도 있을까요?

GM

없습니다.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가면 아래에서 눈썹을 한 번 까딱입니다.
하지만, 앞서 생각했듯이. 별 수 있나요.
지금 할 수 있는 건, 수면을 취하는 일 뿐. …안심하는 것은 별개겠지만.
"……뭔가, 꿈을… 꾼 것 같은데."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다시 누워봅시다.

GM

당신은 다시 잠들기로 결정합니다.
…….
다시 눈을 뜨면, 7시 쯤입니다.
안내 시스템의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안내 시스템

「그동안, 즐거운 휴식을 취했나요. 시그마.」

한스 에케하르트

부스스 일어나서 팔찌를 내려다 봅니다. 음성일 뿐이니 그저 듣기만 해도 될 텐데, 늘 무언가의 목소리가 들리면 시선이 가는 버릇은 어쩔 수 없는 것처럼.
"즐…겁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저 그런 아침이군. 언제나 같은. 언제나처럼."
그렇게 얘기하며 일어나서 출근?할 준비를 해봅시다.

안내 시스템

「오늘은 라일락의 날입니다, 새 일에 적응하기에는 적절한 날이지요. 준비가 모두 끝나면 시그마의 의무를 수행할 자리를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라일락의 날에도 출근을 하다니, 아무래도 호위 감찰원이라는 일은 누군가를 지키는 일이니까 휴식 같은 건 의미 없겠지.
나갈 준비를 대충 하고… 아침은, 식빵 같은 걸로 때울까.

안내 시스템

안내 시스템은 목적지를 운명의 탑으로 안내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식빵 대충 "잘" 물고 운명의 탑으로 설렁설렁 걸어가 봅시다.

GM

그 방향으로 향하면, 탑의 공터에는 검은 제복의 감찰원 셋이 서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면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육성으로 말하는 대신에 가벼운 묵례를.

GM

아무래도 이들은 당신과 마찬가지로, 폴라리스를 호위하는 의무를 맡은 호위 감찰원들인 모양입니다.

감찰원

"그 쪽이 새로 온 감찰원인가 보네."
"그러니까……. 시그마?"

한스 에케하르트

"예, 그렇습니다. 시그마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감찰원

"나는 데네브, 이 쪽은 알타이르라고 해."
"그리고…."

베가

"베가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알타이르

"우리가 맡은 임무도 설명해 줄게."

한스 에케하르트

얌전히 설명을 듣습니다.

알타이르

"호위 감찰원은 오전 9시~오후 2시, 오후 2시~오후 8시의 두 조로 나뉘어져 있어. 우리는 1조야."
"오후 2시 이후에는 교대를 마치고 귀가하면 되지."

데네브

"그리고 아네모네의 날에는 예배가 끝난 직후 감찰국장님께서 지도자 폴라리스의 보호를 맡으시니까, 우리가 하는 일은 많이 없어."
"테러 이후로 탑의 보초를 서야 한다는 지침이 세워졌지만, 지도자 폴라리스는 탑을 자주 나오지 않는 편이시기도 하셔."
"예배당으로 가셔야 하는 아네모네의 날이나 지도자 폴라리스가 외출하실 때가 아니라면, 한 사람 정도는 용무가 있으면 잠시 자리를 비워도 괜찮을 걸."
"반란군 소탕으로 아네모네의 날 예배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거고…. 참."
"소탕 기념으로 오늘은 상가와 물류센터 시찰이 있을 예정이야."

알타이르

"무엇보다도 지도자의 안전을 가장 중요시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니까, 기억해 두도록 해."

한스 에케하르트

오전조와 오후조로 나뉘어져 있으며, 교대 후에는 귀가. 아네모네의 날에는 탑의 보초. 용무가 있을 시 한 사람 정도는 자리를 비워도 무관. 머릿속에 정보들을 집어넣습니다.
"세 분이서, 한 조이신 겁니까?"
나는 혼자야?

알타이르

"음? 너까지 네 명이지."

한스 에케하르트

아, 우리가 한 조인 거구나.
이해했다는 듯이 끄덕끄덕….

GM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운명의 탑의 문이 천천히 열립니다.
검은 복도 안에서 새하얀 로브를 쓴 폴라리스가 걸어 나오고, 호위 감찰원들이 그를 향해 정중히 인사합니다.
폴라리스도 그에 응해 인사를 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마찬가지로 인사를 합니다. 그러고 보니, 폴라리스 님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던가.

지도자 폴라리스

"좋은 아침입니다, 감찰원 여러분."

GM

폴라리스의 팔찌에서 안내 시스템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안내 시스템

「지도자 폴라리스, 슬슬 시찰을 시작할 시간입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그러면, 출발하겠습니다."

GM

그리고 나서 그는 상가 쪽으로 발을 옮깁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일단, 선배들이 하는 것을 보고 눈치껏 따라가겠습니다.

GM

폴라리스를 따라 광장으로 향하면, 봉사자들은 폴라리스를 보고 기뻐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하다 일제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합니다.
그 모습에 폴라리스도 인사를 나누며 식당가로 이동합니다.
호위를 하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상가를 지나가던 봉사자들은 쉽게 자리를 비켜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확실히, 이번 일을 시작하기에 좋은 날이었을지도 모르겠군. 이렇게 긴장감이 없어서야.
어쩐지 뇌리에 박힌 누군가의 모습이 자꾸만 떠오를 것 같아 머리에 힘을 줍니다. 순탄하더라도, 방심은 말아야지.

GM

……상가를 걷던 폴라리스는 어느 가게를 보고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그 가게를 따라 바라보면, 전까지 알타르프가 운영하던 꽃집입니다.
꽃집은 더 이상 관리가 되지 않아 바깥의 식물들만 보아도 시들시들해져 죽어가고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꽃집은, 더 운영되지 않나 보죠."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슬쩍 물어봅니다. 평정을 가장하여.

베가

"…네, 어렵기도 하겠죠."

지도자 폴라리스

"그가 반란분자였다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새로이 사람을 뽑을 수도 있겠으니, 알아봐야겠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유감이군요. … 그곳의 꽃은 질이 좋았는데 말이죠." 여전히 평정을 가장해 말을 잇고는 자세를 바로 합니다.
"향이, … 정말로 좋았는데."

지도자 폴라리스

"훌륭한 봉사자가 꽃들을 돌봐 줄 것이니, 심려치 마시기 바랍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 말하며 가벼운 묵례를 합니다.

GM

당신은 무심코, 푸른 장미가 시들해져 드러난 자리에 무언가 반짝이는 것을 발견하지만….
지금 확인할 수는 없을 것 같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 무언가를 눈치챘지만, 그저 눈앞의 일에 집중합니다. 태연한 척이야, 늘 하고 있는 것이니 어려울 것도 없습니다.
나중에 홀로 찾아와야 할 때에는…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GM

폴라리스는 다시 식당가로 향합니다.
식당가에 도착한 폴라리스는, 이것저것 걸어다니며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을 조금씩 사더니 호위 감찰원들에게도 계속해 나눠줍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럴 때는 거절하는 게 예의야, 아니면 받아 먹는 게 예의야?
선배들 눈치 봅니다.

GM

이미 다들 자기 몫을 챙겨 들고 있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아.

GM

폴라리스는 계속 삽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으럼… 일단 감사히 받습니다. 어쩐지 조금, 언제적인가가 떠오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요상하지만.

지도자 폴라리스

"조금 더 드세요."

한스 에케하르트

"……너무, 많이 구입하시는 건… 아닌지…."

지도자 폴라리스

"괜찮습니다." 뭐가?

한스 에케하르트

뭐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식품을 구입하는 것은, 식자원의 낭비로 이어질 수 있잖습니까."

알타이르

알타이르가 옆구리를 툭 칩니다.
"먹어."

한스 에케하르트

툭 맞고… 받습니다.
방금은 MZ 같았나.

지도자 폴라리스

"그런가요? 그렇게 많은 양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데네브

"아, 아닙니다. 폴라리스 님."

한스 에케하르트

"……섣부른, 걱정이었나 봅니다." 와중에 끝까지 죄송하다는 말은 안 해서 MZ 사회인 되기.

GM

MZ 시그마.
아무튼 받은 건 먹어야겠죠.

한스 에케하르트

별로 입맛은 없지만 먹어야죠, 아무래도. 아깝잖아.
근데 뭘 주셨지?

GM

닭꼬치.

한스 에케하르트

닭꼬치.

GM

회오리감자.

한스 에케하르트

맛있겠다.

GM

알감자.
먹고싶다.

한스 에케하르트

?

GM

?

한스 에케하르트

아니, 진짜 너무 많은데.

GM

암튼 먹읍시다.

한스 에케하르트

저녁 먹기는 글렀군. 념념.
먹다가 슬쩍 알감자 몇 알은 알타이르 그릇에 몰래 옮겨놔야지.
감자 많이 먹어라.

알타이르

"?"

GM

호위 감찰원들이 뒤에서 열심히 먹고 있는 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폴라리스는 가게 주인에게 말을 겁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며칠 전만 해도 가격이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격이 많이 올랐군요."

GM

"지도자 폴라리스 님, 저희도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물류센터의 공급값이 많이 올라 어쩔 수 없지 뭡니까."

지도자 폴라리스

"그렇습니까, 그 건에 대해서는 제가 해결해보겠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아직도 물가가 오르고 있나 보군. 그런 이야기를 예전에도 들었지만….
한 번 오르기 시작한 물가를 잡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공짜로 잔뜩 얻어먹으면서 할 생각은 아닌 것 같지만.

GM

다른 가게에서도 비슷한 대답이 몇 번 정도 이어집니다.
대답을 들은 폴라리스는, 상가 시찰은 마쳤으니 물류센터로 이동하겠다고 말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물류센터로의 코스는 원래 예정되어 있던 건가요?
아, 원래 예정되어 있었군. 갑시다.

GM

플라네타리움의 물자는 전부 물류센터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물자들은 상점들이나 다른 기관으로 조달됩니다.
각종 용품과 식료품 등을 가공하는 공장들이 모여 있고,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재료들은 온실에서 최적화된 환경을 통해 재배됩니다.
멀리서는 뿌연 안개가 서려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커다란 유리 돔 안에 새카만 건물들이 들어차 저마다 위로 향한 굴뚝으로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또 다른 도시라고 착각할 만큼 번잡합니다.
입구에 빼곡하게 선 감찰원들이 운반기계들과 봉사자들의 반입출 목록을 꼼꼼히 검토한 뒤 통과시켜줍니다.
흑석을 다듬어 만든 검색대를 지나치며 기계들이 물건을 실은 수레를 분주하게 옮기고 있습니다.
통과해 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이리저리 처음 보는 풍경에 주변을 둘러 보다가, 통과해봅시다.

GM

당신은 코드 옐로그린이므로…. 특별히 수색은 하지 않네요.
출입구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지금까지 느껴온 플라네타리움의 공기와는 다른 무겁고 매캐한 연기가 몸을 감쌉니다.
물류센터 내부를 둘러보면 일정한 크기, 일정한 양식의 정육면체 모양 검은 건물들이 빼곡하게 유리 돔 안을 채우고 있습니다.
건물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큰길에는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알파벳과 숫자로 지정된 건물들의 용도와 위치가 적혀 있군요.
각 구역마다 건물들이 여러 개 들어서있고, 같은 구역이라면 모든 건물은 통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감찰원들이 지키고 있지는 않지만 구역마다 팔찌를 감지하는 관문이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복잡하지만, 정연하군.
꽤 잘 관리된 시설이라고 느낍니다.
뭐, 어차피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자신이 할 일은 이 검고 검은 사이에서 홀로 하얀 빛인 고고하신 북극성을 지키는 것이니까 말이죠.

GM

그 때…….
당신은, B구역 쪽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자신의 몸을 감싼 채 빠르게 어디론가 향하는 인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망토 안에 뭔가 숨기고 있는 것 같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거기."
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현행범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거동이 수상하다. 멈춰 서서 신분을 밝히고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봉사자

그 인물은 아차 하더니…….
냅다 뜁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봉사자

A구역 뒤편으로 숨어들어가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다시 한 번 반복한다…! 멈춰서― 이런."
거기까지 말하고는 일단… 역시 선배들 눈치를 봅니다. 다른 사람도 다 봤을 거 아닙니까.

베가

"…뭔가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신 건가요."

한스 에케하르트

못 봤다고, 나만 봤다고?! "… 예. 거수자 한 명이 A구역으로 도주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GM

거수자 못 보고 소리치는 님만 봣습니다

베가

"A구역을 수색하도록 하죠."

한스 에케하르트

이럴 수가. 내가 최초발견자라니. 이걸 기뻐해야 해, 말아야 해.
하지만, 빠른 판단에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지만 마냥 앞서 향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나, 막내다. 선배들 뒤에서 요령만 피우고 싶다.

GM

베가는 폴라리스에게 언질한 후, A구역으로 향합니다.
당신도 따라가나요?

한스 에케하르트

흠, 다른 선배들은 폴라리스 님이랑 같이 있는 거죠?
그럼 베가를 따라서 갈 것 같네요. 혼자 갔다가 뭔 일 생기면 우째. 그래도 둘, 둘로 나눠지는 게 낫지.

GM

두 사람은 곧 그 봉사자를 발견합니다.
빠져나갈 방법은 발견하지 못한 것인지 가로막혀있는 유리 돔의 끝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다시 한 번 반복한다. 멈춰서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GM

그는 주춤하더니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립니다.
바짝 긴장한 상태로 주눅이 들어 있어, 특별히 공격할 의사도 보이지 않는 것 같네요.
툭, 무언가 떨어집니다.
품에 숨겨 놓은 건……. 먹을 것이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

베가

"…식량이군요."

봉사자

"아, 아무것도 안 했어!"
"그냥, 배고파서 식량을 좀…."

GM

자세히 보면, 이 봉사자의 손목에는 팔찌가 없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팔찌는, 어쨌지."

봉사자

"…끊어 버렸어."
"그치만 진짜 아무것도 안 했어, 정말로 먹을 게 필요했을 뿐이야."

한스 에케하르트

"……." 가만 바라보다가, 시선을 옆의 동료에게로 옮깁니다.

베가

"……."

한스 에케하르트

"이럴 땐, 보통 어떻게 처리합니까."

베가

"이 자리에서 처리하거나, 감찰국에 넘기는 방도입니다."

봉사자

"……."

한스 에케하르트

"감찰국으로 넘기면." 그쪽에서는 어떻게 처리합니까. 뒷물음이 생략됩니다.

베가

"…적절히 「처분」하겠죠."

한스 에케하르트

"……만일, ……" 답지 않게 말을 고르는 시간이 깁니다.
"이 자리에서, 처리하자고 한다면… 베가께서는, 어떠한 처분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베가

베가는 잠시 생각합니다.

안내 시스템

「무슨 일이죠? 시그마, 베가.」

GM

아무래도, 안내 시스템은 눈 앞의 봉사자를 인식하고 있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짧은 침묵. "별 일 아닙니다, 시스템."
"도주범이… 어디로 향했는지, 베가와 상의 중이었습니다."

베가

"……."
"네, 그렇습니다."

안내 시스템

「도주범?」
「반란분자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한스 에케하르트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거동이 수상한 자가 있기에 행적을 추적했을 뿐이라, 정확히는 반란분자인지, 착각인지, 확답을 내릴 수 없습니다."

안내 시스템

「그렇습니까, 확인 즉시 보고해 주십시오.」

한스 에케하르트

"물론입니다."

봉사자

"…고, 고마워."

베가

얼떨결에 같이 구라 침.

한스 에케하르트

"……네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러나 다음에 올 말을 고르지 못해 입을 다물고 있다가, "팔찌는 어떻게 끊었지?" 이런 질문.

봉사자

"그건……."
"…아마……, 리더가…."

한스 에케하르트

물어본다고 그걸 또 순순히 불어?
너희 리더라는 녀석도 꽤나 고생이겠군.

봉사자

"…아, 그. 있잖아."
"물류 센터가 닫는 시간이 6시니까, 그 때까지 숨어 있을게."
"나머지는……, 나가서 다 말해줄 수 있어."

한스 에케하르트

"……." 베가 흘끗.

베가

베가도 잠시 당신을 쳐다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생각이 통했군.

베가

"……발견한 건 시그마 씨니 시그마 씨에게 맡기겠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야기를 들어보고 네 처분을 결정하겠다."
"집행에 유예를 내린 것은… 그저 판단할 시간이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거니까."
"다시 말하지만, 네가 한 짓이 범죄가 아닌 것은 아니다."
"……그러니, 6시에 다시 왔을 때. 이곳에 없다면 그때는 어디라도 따라가서 반드시 네 녀석만은 처분할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도록."

봉사자

"아……. 알겠어." 쫄았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갑시다, 베가." 그럼 얼추 정리는 됐으니, 돌아가야죠.
수상하게 여기기 전에.

베가

"알겠습니다."
하고 시그마와 함께 돌아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그런 인사와 함께 돌아가겠습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오셨군요, 시그마, 베가."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한스 에케하르트

"거동이 수상했던 자가 있어서 따라가 봤으나, 저의 착각이었던 듯 싶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아닙니다, 별 일이 없어서 다행이군요."

GM

폴라리스와 감찰원들은 곧 A1 구역 문 앞에 섭니다.
이윽고 그가 팔찌를 문에 대자 '신원 확인. 게이트 오픈.'이라는 불빛이 문 위로 떠오르고, 문이 스르륵 열립니다.
안으로 들어오면, 유리벽으로 밀폐된 작은 공간이 나오고 옆쪽으로 유리문이 나 있습니다.
유리문은 잠겨서 열 수 없습니다.
유리벽 너머로 보이는 공장은 지하까지 이어져 있어 바깥에서 보았던 것보다도 광활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습도가 높고 후덥지근한 듯, 수증기가 유리에 뿌옇게 흩어지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수많은 컨베이어 벨트에는 봉사자들이 나란히 서서 푸딩의 제조 공정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리벽 정면 방향에는 흑석으로 만들어진 판 위에 불빛으로 글자가 떠올라 있습니다. 견학을 오는 상인이나 시찰을 하러 오는 감찰원들을 대상으로 설치한 설명도입니다.
[ 플라네타리움에서 네모필라의 날마다 제공하고 있는 푸딩을 만들고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푸딩과 다른, 특별하고 다양한 맛으로 봉사자 여러분들께 보답하겠습니다. ]
그 아래에는 깔끔한 푸딩 제조공정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원료 분쇄 및 혼합] > [가열(굽기)] > [젤라틴 혼합] > [냉각] > [감미료] > [포장] > [제품 출고]

한스 에케하르트

푸딩을 사람이 만드는 거였어? 아니, 웬만해서는 그랬겠지만. 실제로 눈으로 보니까 어쩐지 생경해서.
잠시 그리로 시선이 팔렸으나 소리 없이 헛기침 몇 번 하고는 일에 집중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푸딩 제작자들에게 몇 번 흘끗거리며 시선을 두긴 하겠네요.

GM

구경하고 있으면 폴라리스와 감찰원이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들리네요.
"지도자님께서도 아시다시피, 젤라틴과 감미료의 저장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언제 고갈될지 확실치 않습니다."
"다시 물량이 안정될 때까지는 일반 시제품처럼 젤라틴을 재료에서 제외하되 대체품을 찾는 연구를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폴라리스는 그 말에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세히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지요."라고 말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저장량이라. 어디서 생산하는 것이 아닌가? 감미료와 젤라틴이라는 것은.
그렇게 생각하며 흘끗 다른 선배들을 봅니다.
눈 마주치면 내 질문에 답해야 할― 아, 가면 썼네.

GM

무적.
감찰원에게도 물어볼 수 있을 것 같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아, 그래? "젤라틴은 이곳에서 제작하지 못하는 겁니까?" 그럼 물어봐야지.

GM

"제작할 수 있습니다만, 현재 원료 수급에 지장이 생겨서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고 보니 원재료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했던가…. "당장에 해결이 힘든 문제입니까?"

GM

"네, 장기적으로 관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관찰? "무엇을?"

GM

감찰원은 잠깐 멈칫하더니, 이내 대답합니다.
"…경과 말이죠."

한스 에케하르트

가면 아래에서 눈썹을 한 번 까딱입니다. 심리학 판정 굴려봐도 되나요? 왠지 뭔가 수상한데….

GM

굴립시다.

한스 에케하르트

cc<=51 심리학 (1D100<=5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8 > 18 > 어려운 성공
오우.

GM

뭔가 석연찮네요.
둘러댄 것 같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더 물어볼까, 아니면 일단은 넘어갈까. 잠시 고민합니다.
"무엇의 경과 말입니까?" 일단 노빠꾸로 가보기로 한다. 정 막나가는 것 같으면 알타이르가 또 옆구리 찔러주겠지.

알타이르

찌릅니다. (…)

한스 에케하르트

찔립니다. "……나중에 대답을 듣기로 하고, 마저 이어가죠."

GM

A2 구역으로 넘어갑니다.
역시 '신원 확인. 게이트 오픈.'이라는 불빛이 문 위로 떠오르고, 문이 스르륵 열립니다.
유리벽으로 밀폐된 작은 공간이 나오고 옆쪽으로 유리문이 나 있습니다.
지하층까지 이어져 있는 공간이며, 그 규모는 A구역에서 가장 넓다는 듯합니다.
층마다 구역을 나누어 봉사자들이 다양한 종의 식물들을 가꾸고 재배하고 있습니다.
스프링쿨러의 물줄기를 맞은 식물들은 저마다 꽃이나 열매를 맺으며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플라네타리움의 관상용 꽃이나 식용채소, 과일 등은 이곳에서 옵니다.
[플라네타리움에서는 식물의 개량과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봉사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많은 개량종을 개발하고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온실에서는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24시간 조절하고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꽃을 보면… 또 어쩔 수 없이 기분이 싱숭생숭해집니다.

GM

안내원은 설명을 이어나가지만…….
폴라리스는 다른 것을 고민하고 있는 듯 서 있다가, 당신과 다른 호위 감찰원들을 바라봅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저장량을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지요."

한스 에케하르트

"……?"
"아, 예."
뭐지, 갑자기. 뭔가가…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은….

GM

무슨 일일까요?
안내원과 폴라리스는 A3 앞에 섭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잠시 문 앞에서 기다려 주세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 말에는 잠시 의문을 품습니다. "같이 진입하는 것이 아닙니까."
"안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길 수 있잖습니까."

GM

그 말엔 안내원이 대신 답합니다.
"관계자 외 출입이 엄금되어 있는 곳입니다."

알타이르

알타이르가 옆구리를 찌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지만-" 까지만 말하고 찔립니다.

GM

곧 문은 두 사람의 출입을 허가하고, 안내원과 폴라리스는 안으로 사라집니다.
꼼짝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겠네요.

알타이르

"왜 그래? 관계자 외 출입 금지라잖아."

한스 에케하르트

"……안에서 무슨 일이 생길 가능성도 있잖습니까."
"애초에, 우리는 관계자가 아닙니까?"
"폴라리스 님을 호위하는 것이 임무라면, 마찬가지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데네브

"저 곳은 코드 레몬부터 입장할 수 있으니까."
"어련히 안에서 받들어 모시겠지."

한스 에케하르트

아까 그 안내원도 코드 레몬이었나, 그럼?
알타이르 선배의 옆구리 찌름이 도움이 될 줄이야.
"……그래도, 세상에 100%는 없다고 보니까 말이죠." 끝까지 이런 말이나 하다가,
"그래서 이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베가

"보통 20분에서 30분 정도 걸리셨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 그동안 그냥 서 있습니까?"
시간 아까워……

알타이르

"어쩔 수 없지."

한스 에케하르트

"기다리는 동안 게임 같은 건 안 합니까." 이런 말
"아니, 그렇지만, ……그냥 서 있는 건, 너무…" 말을 고르는 침묵, "……효율성이 떨어지잖습니까."
"평소에는 기다리면서 뭘 하셨습니까."

데네브

"그냥 기다리는데?"
"잡담이라도 나누거나."

한스 에케하르트

"잡담이라면…?"

데네브

"이따가 근무 끝난 시간에 뭐 할지~, 라거나."

한스 에케하르트

"흠…. 뭐하실 건데요." 사회성 없는 대화 방식….

알타이르

"너 사회성 없구나." 이런 발언.

데네브

"책이라도 미리 빌려온다거나?"

한스 에케하르트

"예, 뭐." 그러면 하나 밖에 없는 친……구, 가 반란분자여서 내 앞에서 죽었는데 무슨 사회성을 기를 수가 있는데. 이런 생각.
"요새 읽으시는 책이라도?"

데네브

"요리책?"

한스 에케하르트

"……요리 잘하십니까?"

데네브

"음~, 취미로 좀 하고 있어."

알타이르

"지옥이야."

데네브

"뭐?"

GM

우와, 싸운다.

한스 에케하르트

"……." 불 난 집에 피자 들고 온 것처럼 그 광경 좀 보다가,
"당신은요." 하게 베가한테 말 돌림ㅋㅋ

베가

"……음."
"조금은요. 부끄러운 실력입니다만."

한스 에케하르트

"아니, 요리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는데. 근데 보통 그렇게 말하면 잘하시지 않습니까?"
데네브 쪽 안 보려고 부던한 노력.

베가

"아, 그 말씀이셨군요."
"산책을 할까 했습니다."
하다가, "글쎄요, 차 정도는 잘 끓이지만."

한스 에케하르트

"……좋아하시는 차라도?"

베가

"음, 캐모마일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우연이군요." 저도 제일 마음에 드는 게 그건데. 굳이 그 말을 덧붙이지는 않습니다.
"이것도 우연인데, 근무 후에 같이 '산책'이라도 가시는 건." 어디로 산책을 갈 건지는 명확하게 알겠지만.

베가

"아, 그럴까요."
"말할 상대가 있으면 좋으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면 끝나고 잠시 남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베가

베가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GM

둘은 다 싸운 것 같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서 누가 이겼지?

GM

데네브.

한스 에케하르트

역시 그렇군.
"알타이르 선배님은 끝나고 뭘 하실 예정입니까? ……요리 시식?" 이런다.

알타이르

"………."
"조용히 해 인마."

데네브

"너야말로 오늘 퇴근하고 바로 우리 집으로 튀어와."
"다시는 그런 말 못 하게 해주마."

한스 에케하르트

사실 내가 불 지피지 않았어도 이렇게 될 상황이었던 거 아닌가?

베가

머쓱한 듯 두 사람을 보고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쪽은 그냥 먼 산을 보기로 합니다. 괜히 싸움에 얽히는 것은 사양이고, 오늘은 끝나고 할 일…도 있으니까.

GM

폴라리스와 안내원이 문에서 다시 나옵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여러분."

한스 에케하르트

"무사히 다녀오셨습니까."

지도자 폴라리스

"네, 그럼 다음으로 이동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무슨 문제 같은 건 없었냐고 물어보려다가, 관둡니다. 분명 옆구리 찌르겠지.
말없이 발걸음을 따라 옮길 준비를 합니다.

GM

관문을 통해 들어가자, 기다란 복도가 이어집니다. 상자나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지게차들과 봉사자들이 많아 시끌벅적합니다.
공산품을 판매하는 도매상이 이곳에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B1]과 [B2]라고 쓰인 커다란 흑석의 문이 나란히 붙어있고 복도 끝에는 [B3]이라고 쓰인 문이 있습니다.
폴라리스는 B1로 향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마찬가지로 따라 B1으로. 시선이 여기저기로 움직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처음 보는 풍경이기에.

GM

안으로 들어가면 베이커리 코너, 야채와 과일 코너, 육류 코너, 디저트 코너로 나누어진 판매점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파는 식품은 전부 물류센터에서 제조한 공산식품이나 원재료로 조금 더 싼값에 상자 째 도매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렇게 잔뜩 쌓인 식량을 보자니, 어쩐지 아까의 광경이 생각나 기분이 묘해집니다.
이쪽은, 공급에는 문제가 없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며 시선만 굴려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GM

디저트 코너 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매일 정오에 판매하고 있던 네모필라 푸딩 묶음은 원재료 공급 문제로 당분간 판매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기다리셨을 봉사자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데네브

"음? 그 푸딩이?"

한스 에케하르트

"……푸딩이, 역시 문제인 겁니까?"
"아까도 원재료 수급이 안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알타이르

"그러게, 뭔가 문제라도 생겼나?"

한스 에케하르트

뭐, 푸딩 쯤이야 안 먹는다고 죽는 것도 아니지만. 아무래도 하나가 끊기기 시작하면 다른 것들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없잖아 있다고 보는데.
"……선배님들도 아시는 게 없습니까."

알타이르

"나도 모르지?"

데네브

"이렇게 재료 수급이 끊기면 좀 곤란할 것 같긴 하네."

한스 에케하르트

"흐음……." 그렇게 말하면서… 폴라리스의 기색을 살핍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폴라리스는 물건의 상태를 살피고 있네요.
아무래도 혼자 생각하느라 이 쪽이 떠드는 건 잘 듣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뭔가를 알고 있다면 당연히 이 분 밖에 없는데…….
다른 지나다니는 관리원들이라던가는 뭔가 얘기하지 않으려나 귀를 기울여 봅니다.

GM

음.
다들 푸딩 얘기만 하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푸딩.

GM

유의미한 건 없을 듯 합니다.
푸딩.

한스 에케하르트

어쩔 수 없지. 지금은 지금 일에 집중하도록 할까.

GM

이윽고 폴라리스는 시찰을 끝낸 것인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
"이제 운명의 탑으로 돌아가죠."

한스 에케하르트

"충분히 보셨습니까."

지도자 폴라리스

폴라리스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GM

다시 운명의 탑으로 돌아가겠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저벅저벅.
운명의 탑으로 돌아갔을 때쯤 시간은 어떻게 될까요?

GM

2시 즈음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슬슬 교대 시간이군.

GM

곧 다른 교대조가 이 쪽으로 다가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동료 감찰원들도 해산하는 분위기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베가를 봅니다.

베가

"갈까요? 산책."

한스 에케하르트

"가보죠. 산책." 그렇게 말하고는 먼저 앞장 서서 걷습니다. 산책이라고 해봤자, 알고 있는 코스는 하나 뿐이라서.

GM

어디로 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광장으로 갔다가… 꽃집으로 가는 길 밖에 모르니까. 우선 광장으로 가봅시다.

GM

저벅저벅.
가로등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싱그럽고 달콤한 꽃향기가 기분 좋게 풍겨옵니다.
여전히 웅장한 크기의 분수가 위엄을 뽐내며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습니다.
가면과 후드를 쓴 사람들이 벤치에 평화롭게 앉아 각자의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화를 나누고 있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평소에는 어떤 코스로 다니십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광장의 사람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입니다.

베가

"광장을 둘러보다가 상가를 구경합니다."

GM

"그 뒤로, 반란군도 잠잠해. 완전히 와해된 건가?"
"속이 다 시원하지 않아요? 전에는 불안해서 산책도 못했으니까…."
"전부 지도자 폴라리스께서 돌봐주신 덕이지.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웃기지 마. 잘도 했었잖아. 그때는 물가 걱정만 했으면서.
"상가라면… 차를 파는 곳이라던가."

베가

"아, 그 곳도 가끔 들르긴 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습니까." 그리고는 말을 아낍니다. 잠시 침묵하다가, "평소에는 혼자 걷습니까?"

베가

"네, 가끔 기분전환으로 산책하는 정도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평소에는 무슨 일을?"

베가

"책을 읽거나……. 요리 연습을 하거나죠."

한스 에케하르트

"좋아하는 책은 있습니까?"

베가

"딱히, 생기면 좋겠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나의 폴라리스 님이 이렇게 신성할 리가 없어]도 읽어보셨습니까?" 이딴 말.

베가

"……네."
"뭐랄까, 대단한 책이죠."

한스 에케하르트

아니, 농담으로 한 말인데 읽었다고?
"그걸 왜 읽었는데요." 본인이 물어놓고 이런다.

베가

"……봉사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더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유명한 거였습니까, 이거?" 하긴 그러니까 추천해준 건가. 아니, 그 사서가 만일의 원흉인가?
"만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좀 더… 진중한 책을 읽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역사서나, 뭐 그런 것들."

베가

"하하, 그런 이미지였나요."
"가벼운 책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편하게 해 주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습니까…. 요리도 요리 책을 빌려서…?"

베가

"네, 연습 단계지만요."

한스 에케하르트

"최근에는 어떤 요리를 해보셨습니까?"

베가

"케이크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케이크……. 먹어본 적 없는 것 같은데. 맛있습니까?"

베가

"네, 부드러운 빵인데…."
"먹어보지 않으셨다니 한 번 대접해 드리고 싶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말 나온 김에 만들어 주신다던가…는?" 뻔뻔

베가

"시그마 씨가 괜찮으시다면."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잠깐… 어디 한 곳만 들렀다가 가죠."
"같이 마실 차라도 하나 사서 들어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베가

"네, 그러는 게 좋겠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대접을 받는 것은 제 쪽이니 차 값은 이쪽에서 내겠습니다." 하고 발걸음을 가게로 옮깁니다.

GM

두 사람은 찻집으로 향합니다.
어떤 차를 살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캐모마일….

GM

캐모마일.
당신은 값을 치르고, 그것을 받아듭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안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베가

"네, 잘 따라오세요."

GM

발걸음은 주거 구역으로 접어듭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가는 길이 익숙하면서, 또 낯섭니다.
특히 누군가와 주거지역으로 향하는 일이라니, 그 이후로 처음이겠네요.

GM

이윽고 베가는 한 집에 멈춰섭니다.

베가

"여깁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주거지역이야 뭐… 거기서 거기겠지.

GM

안은 당신의 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베가는 잠시 앉아서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다가 적당히 앉습니다.
지금이라도 돌아갈까. 와중에 이런 생각이 불쑥 드는 것은 고질병 같은 거라.

베가

"괜찮다면 이거라도 먼저 드시고 계십시오."
내온 건 쿠키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내온 쿠키를 가만 물끄럼 보다가,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하지만 선뜻 손을 뻗지는 않습니다.

GM

그가 분주하게 준비하는 소리만이 들립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돌아갈까. 그냥 급한 일이 생겼다고 하고 돌아가서, 뒤이은 일들을 혼자 처리할까.
괜한 사람을 끌어들이는 짓이다. 아까도 물론이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가만 쿠키를 바라봅니다.
애초에…… 굳이 이럴 필요도 없지 않던가. 지금 자신은 비효율적인 선택을 반복하고 있다.
그렇기에, 쿠키를 하나 집어 들어… 입에 뭅니다.
이럴 필요도 없는 일을 굳이 하는 이유는 일종의 자학이라고 생각하면서.

GM

얼마나 기다렸을까?
베가가 접시 위에 무엇인가를 담아 내옵니다.
케이크, 라는 것이겠죠.

한스 에케하르트

본 적은 있습니다. 그 날, 쿠키를 사러 갔을 때에 진열대에 있던 스펀지처럼 생긴 작은 빵 조각.
아기자기하게 생겼지만, 아무래도 여러 가지 이유로 입에 대기 꺼렸던 것.
"부드럽게 생겼군요." 그렇기에 식기를 바로 들지 않고 이런 말이나 합니다.

베가

"신경 써서 만들었는데, 맛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평소에는 맛있었습니까?" 농담처럼 가볍게 말하고 나서야 포크를 듭니다.

베가

"음, 먹을 만은 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흠.
포크로 그 가장자리를 푹 찔러 잘라, 입으로 가져갑니다.
우물… 우물….

GM

부드럽고 꽤 맛있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맛있는데요. 식감이, 낯설지만."

베가

"그런가요, 마음에 드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먹을 만한 정도가 아니라 이 정도면 파셔도 되겠습니다. 쿠키도 그렇고."

베가

"하하, 과찬이십니다."
"우선은 본업이 있으니까요." 농담처럼.

한스 에케하르트

언젠가… 이런 대화를 했던 것도 같은데.
"차 값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은지." 이쪽도 부러 농담처럼 이런 말이나.

베가

"그렇다면 종종 감상을 들려 주시는 것도 괜찮겠군요."
"일단은 저 혼자 먹는 것이다 보니…, 다른 사람의 입맛에 맞는지 모르겠어서."

한스 에케하르트

"뭐, 시간이 맞으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야 오히려 이득이죠, 그러면." 그런가?

베가

"감사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의문을 묻어버리듯이 케이크를 조금 더 잘라서 입에 넣고는, "……6시에, 일 있으십니까?"

베가

"아뇨, 이후의 일정은 없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같이 가실 겁니까?"

베가

"네, 그것도 좋겠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좋다는 말에는 대꾸할 말이 없어져서는 케이크나 한 번 더 자르다가, …….
"걱정은 안 되십니까?"

베가

"걱정이요?"

한스 에케하르트

"……아뇨. 아무것도."
"맛은 보셨습니까? 너무, 저만 먹고 있는 것 같은데."

베가

"괜찮습니다, 시그마 씨가 드시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충분하기도 하고."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도 맛있는 건 나눠야 더 맛있다고도 하지 않습니까. 시간도 딱 출출…" 할 시간이긴 한데 아까 뭘 많이 받아먹긴 했군.
"……디저트, 디저트."

베가

"그럼 조금만 먹도록 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저녁을 언제 먹게 될지도 모르니 그러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베가

베가는 웃는 듯 하더니 쿠키를 입에 넣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포크질을 몇 번 더 하다가 문득, "그러고 보니… 밤에 지진, 여기까지도 느껴졌습니까?"

베가

"지진이라…, 조금 느끼긴 했습니다."
"덕분에 잠을 약간 설쳤죠."
웃는 것 같은 목소리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뭔가 수상한 낌새라던가는, 못 느꼈고요." 정작 본인도 그런 걸 느끼지는 않았지만 굳이 묻습니다.

베가

"…네, 딱히."

한스 에케하르트

조금 침묵했던 것 같은데, 심리학 판정 가능한가요.

GM

가능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cc<=51 심리학 (1D100<=5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9 > 69 > 실패

GM

오~
모르겠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냥 케이크나 먹자. 모른다는데 뭐 어쩔 건데.
케이크를 먹고… 다 먹으면… 느긋하게 물류센터로 향해볼까요. 시간이 좀 남을 것 같으면 도서관을 들러도 좋고.

GM

느긋하게.
시간이 좀 남을 것 같긴 합니다. 도서관에 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아직 여유가 있는데, 도서관에 잠깐 들를까요." 그럼 그렇게 묻습니다.

베가

"나쁘지 않겠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도서관에 들렀다가 가는 것으로 합시다." 딱히 읽고 싶은 책은 없지만, 뭐라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먹은 것들을 치우고, 설거지까지 제때제때 한 다음에 도서관으로 가봅시다.

GM

부지런해.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지만 미루면 미룰수록 쌓이기만 한다고.

GM

전에는 없던 안내문이 데스크 앞에 세워져 있습니다.
[ 반사회적인 활동에 악용될 우려가 있는 도서를 폐기하기로 하였습니다.
해당 명단에 오른 도서는 대여를 불허하므로 양해 바랍니다. ]

한스 에케하르트

"……."
안내문 한 번 보고, 베가 눈치 한 번 보다가 도서관 안으로 들어섭니다.
"보고 싶은 책이라던가, 장르라도."

베가

"시그마 씨는 있으실까요." 딱히 없다는 뜻이다.

한스 에케하르트

"글쎄요. 저도 늘 오면… 아무 곳이나 돌아다녀서." 그렇게 말하면서 1층부터 둘러봅시다. 분명 일반 상식과 관련된 분야였지, 1층은.

GM

[자료조사] 판정 가능.

한스 에케하르트

cc<=58 자료조사 기웃기웃 (1D100<=5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4 > 54 > 보통 성공

GM

[플라네타리움의 생명 보존 연구]라는 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한 번 읽어봅니다. 생명 보존?

GM

플라네타리움에서 고안해온 생명 보존 연구의 역사가 적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글이 특히 눈에 들어옵니다.
[생명 보존 연구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인간이 육류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가축이 필요하고, 가축에게 먹이를 먹이기 위해서는 작물이 필요하다. 작물은 인간도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를 지니고 있으며 식품 외에 의복이나 의약품, 장식품 등 다른 용도로도 동식물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플라네타리움의 토지는 한정적이고, 많은 동물을 기르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물류센터에 자리잡은 온실과 가축 양식장에서 플라네타리움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많은 생물의 종을 보존하고 있다.]

한스 에케하르트

"……." 그렇다면, 지금 현재 문제가 된 것은….
젤라틴이나 감미료를 추출하는 생물을… 보존할 수 없어졌다는 말일까.
애초에 그 보존 방법이 뭔데? 거기까지는 안 써 있나요? 파라라락 책장 넘겨보며.

GM

안 쓰여 있네요. 기밀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흠……." 다시 책을 원래대로 돌려놓고 베가를 봅니다.
책을 읽고 있는 것 같으면 혼자 2층으로 갈 생각이라.

GM

베가는 책을 읽고 있는 것 같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방해되지 않도록 혼자 조용히 2층으로 이동합니다.
2층은 기술과 관련된 분야의 도서였던가.

GM

책장은 눈에 띌 정도로 빈자리가 많습니다.
벽 쪽 한 켠에 [폐기]라는 글씨가 빛나는 카트가 있고, 그 안에 폐기 예정인 도서가 대량으로 들어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흠, 대여가 불가능할 뿐이지.
읽는 것까지는 문제가 안 되지 않지 않을까. (중복부정)
슬쩍 무슨 책이 있나 살펴봅니다.

GM

제목을 훑어보면 대부분 컴퓨터와 데이터에 관한 내용입니다.
[관찰력] 혹은 [자료조사] 판정 가능.

한스 에케하르트

cc<=60 관찰력 지긋….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6 > 26 > 어려운 성공

GM

당신은 [데이터의 취약성]이라는 가죽으로 만든 책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GM

저자를 확인한다면, 사달멜리크라는 인물이 썼습니다.
[데이터에 노출된다는 것은 양날의 검과 같다. 당신은 팔찌를 끼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플라네타리움에서 보호받는 동시에,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이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 작정하고 당신의 주거구역의 데이터를 읽으러 문 앞까지 찾아온다면 당신이 주거구역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파악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안내 시스템은 플라네타리움에 노출된 봉사자들의 정보를 보호하며 직접 입 밖으로 흘릴 일이 없는 중재자 역할로서 존재한다.]

한스 에케하르트

사달멜리크. 익숙하지 않은 이름인데.
내용을 읽고는 팔찌를 흘끗 봅니다.
슬쩍 책을 내려놓습니다. (ㅋㅋ)
그러면서도 더 눈에 띄는 책은 없으려나 기웃거려 봅니다. (ㅋㅋ)

GM

당신은 책의 가죽 안쪽에 무언가 들어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음?"

GM

어라? 가죽이 살짝 뜯어진 틈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슬쩍 주변 눈치 보고 다시 들어 올려서 살펴봅니다. 뭐지?

GM

뭐지?
안쪽을 살피면, 갈색의 종이 한 장이 접혀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왠지 엄-청나게 수상하지만… 그래도 궁금한 건 궁금한 거지.
조심조심, 책이 망가지지 않게 손톱으로 살살 긁어서 꺼내봅니다.
뭐라고 써 있으려나.

GM

종이를 펼쳐보면, 글이 적혀 있습니다. 조금 색이 바랬지만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내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할 수 있을까? 팔찌만 있다면 시스템을 속이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안내 시스템은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인간의 거짓말을 구분하지 못한다. 봉사자의 코드가 오를수록, 시스템의 신뢰도는 높아지고 시스템의 방호벽은 허술해진다. 자신의 방호벽을 뚫은 자가 있는 지도 모른 채, 지금도 완벽한 신의 사자를 흉내내고 있겠지. 이 글을 읽고 나의 말에 항의하고 싶다면, 직접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스템이 당신을 포함한, 우리들에게 어떤 것을 숨기고 있는지를. 미심쩍다면 흑석이 있는 곳에 팔찌를 대어보아라.]

한스 에케하르트

실제로, 이쪽이 무엇을 하는지 몰랐었지. 아까도.
수상쩍게 보일 수도 있는 추적에 대해서도 크게 별 말이 없었고.
다시 한 번 팔찌를 보았다가, … 종이를 아까처럼 다시 되돌려 놓습니다.
한 번 들러볼 필요는 있겠군.
그러고 보니, 3층에서 저번에는… 칵테일 레시피를 봤던가. 그쪽도 많이 '폐기'될 것들이 있을 것 같은데.
그리 생각하며 3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GM

생활과 관련된 분야의 도서들이 이 층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주로 요리에 관한 책들이 눈에 띕니다.
[자료조사] 판정 가능.

한스 에케하르트

cc<=58 자료조사 (1D100<=5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 > 8 > 대단한 성공
?

GM

?
[영양 균형의 중요성]이라는 책을 발견합니다.
[인간의 몸은 많은 영양소를 필요로 한다. 어떤 영양소 하나가 결핍된다면 금방 질병에
노출되고 만다. 다행히 대부분의 영양소는 채소와 육류, 곡류 등 플라네타리움에서 제공하는 식품으로 보충할 수 있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흠." 역시 그렇겠지. 뭐라도 하나가 무너지면 연달아 다 무너지겠지.
적당한 요리책 하나 옆구리에 끼고 내려가 봅니다. 1층에서 베가는 아직 책을 읽고 있을까.

GM

아직 읽고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면~ 가져온 요리책을 잠시 어디 한 쪽에 두고… T관으로 향해봅니다.

GM

T관으로 통하는 문과 벽은 전부 특수유리로 만들어져 있어 내부가 훤히 보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T관 한구석에서... 음.
팔찌를, 가면에 대어 봅니다. 가면도 흑석이라며.

GM

음.
아무 일 없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어느 흑석을 말하는 거야."
괜히 머쓱해져서 다시 도서관으로 총총 와 요리책이나 챙깁니다.

GM

총총.

베가

"아, 돌아오셨군요." 베가는 책을 다 읽은 모양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어어, 요리책이나 빌릴까 하고."
"재밌는 책 좀 찾으셨습니까?"

베가

베가는 고개를 젓습니다.
"폐기된 도서도 많기도 하고요."

한스 에케하르트

"……뭐어." 긴 말을 굳이 덧붙이지는 않고 그런 미적지근한 반응만을 하며 들고 온 요리책을 대출 받습니다.
"그, 이상한 질문일지도 모르겠지만."
"흑석-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베가

"흑석이라, 컴퓨터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습니까."

베가

"뭔가 궁금하신 점이라도 있으십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고 보니 엄청 큰… 흑석, 을 봤던 것 같은 기억도.
"……아뇨. 아무것도." 일단 말해서 좋을 것은 없겠다 싶어서 둘러대며 대출받은 요리책을 챙깁니다.
"슬슬 가볼까요."

베가

"네, 그러죠." 고개를 끄덕이고.

GM

물류센터로 가나요?

한스 에케하르트

갑시다. 저벅저벅.

GM

마침 물류센터에서 빠져나오는 인파들이 눈에 띕니다.
그 봉사자도 은근슬쩍 밖으로 나왔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여러분한테로 다가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아니, 왜 나와있는데. 그러다가 다른 사람한테 걸리면 어떡하려고-!! 같은 말을 하고 싶은 표정이나… 가면을 쓰고 있어서 안 보이겠지.

봉사자

그러다 당신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깨달으면 살짝 주춤하네요.
"누, 누구야? 옆에 있는 사람은."

한스 에케하르트

"아까 같이 있던 녀석이잖아. 보면 모르겠냐." 일하는 중이 아니라서 조금 가벼운 말투입니다.
"아까도 같이 있었으니까 지금도 같이 있는 건데, 왜, 둘이면 안 되남? 혹시 하나라면 어떻게 해볼 수 있겠다- 같은 생각이라던가 했어?"

봉사자

"그, 그런 거 아니거든."
"아무튼, 따라와."

한스 에케하르트

"어디로 가는지 설명은?" 의심 많음이.
"나중에 다 말해준다며."

봉사자

"아래로 갈 거야."

한스 에케하르트

"아래?" 설마 거긴가? 그런 생각이 문득 듦과 동시에 베가를 곁눈질 합니다.

베가

"…." 일단 별 말은 없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허튼 행동하면 그 자리에서 「처분」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 그렇게 말하고는 앞장서라는 듯이 봉사자 등 한 번 툭.

GM

봉사자는 살짝 주저하다니, 두 사람을 안내하기 시작합니다.
그 하수도로 들어가서, 곧장 주점으로 향합니다.
수아로킨은 문을 열어주고…….
이윽고 식당으로 향하겠네요.

봉사자

"거의 다 왔어."

한스 에케하르트

수아로킨이 아는 척 할까 봐 쫄아서 최대한 조용히 따라갑니다.

GM

불은 꺼져 있지만 테이블에 흐트러져 있던 카드들이 사라져 있습니다.
카운터의 지하문 틈새로 노란 조명빛이 비쳐 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봉사자는 카운터 쪽으로 향하고, 지하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낯설지 않은 길입니다. 이 풍경을, 어떻게 잊을까요.
동작이 절로 느려집니다. 허나 발걸음을 멈추지는 않습니다.

GM

후드와 가면을 쓴 네다섯 명의 무리가 고개를 듭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시야에 많은 인원이 들어오면 버릇처럼 품에 손을 넣었다가, "어이, 설명." 괜히 앞장 서던 봉사자 툭.

봉사자

"리, 리더 말을 들으면 너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면 시선을 봉사자에게서 떼고 무리를 향하겠습니다. 어느 쪽이 리더일까 가늠하는 눈짓이에요.

GM

그들은 순간적으로 전투 태세를 취하지만, 누군가 저지합니다.
곧 한 명이 걸어나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저 녀석이겠군.

???

그는 당신의 손목 쪽으로 시선을 던지더니,
"그 쪽이 「시그마」로군?"

한스 에케하르트

"글쎄. 자기소개도 하지 않은 녀석하고 통성명하는 취미는 없는데."

???

리더는 가볍게 웃습니다.
"뭐, 그런 반응일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한스 에케하르트

"통성명은 서로에 대한 '신뢰'의 기본이잖냐." 그럴 생각도 없으면서 부러 너스레를 떱니다.

???

"과연."
리더는 그렇게 말하고, 자신의 가면에 손을 올립니다.
"너와 「이야기」가 성립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겠지."

한스 에케하르트

"에? 아, 아니, 그, 그렇게까지?"

???

"하지 말까?"

한스 에케하르트

"……그냥, 뭐라고 부를지만 말해. 계속 '어이', '거기' 같이 부를 수는 없잖아."

???

"아~, 타이밍 놓쳤는데 이거."
"그래도 한 번 시작한 일이니까 끝내는 게 좋겠지?"
"나는 사달멜리크라고 하는데."
그런 말을 하고 그는 가면을 벗습니다.

GM

험악하거나 흉측하게 생기지 않은 평범한 인간의 얼굴.
다만, 눈에 띄는 것은…….

한스 에케하르트

어이, 결국 벗는 거냐-!! 같은 츳코미를 속으로 삼키며, "그래. 사달멜리크." 그렇게 답하며 드러난 얼굴에 시선을 둡니다.

GM

완전히 같은 당신의 얼굴.
아, 다른 점이 있긴 하군요.
이를테면 수염이라거나.

사달멜리크

"짜쟌, 얼굴만 아는 아저씨였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

GM

?

한스 에케하르트

"뭐야?" 뭐야?

사달멜리크

"오, 놀라서 안 죽었네."

한스 에케하르트

"사람은 원래 너무 놀라면 현실에서 회피하고 마니까?"
"지금 한 3.75초 정도 언제 잠들었었는지 고민하고 있었어."

사달멜리크

"꿈이 아니라 유감?"
"너라면 어떻게 가면을 벗을 수 있는지 궁금해 할 것 같은데."

한스 에케하르트

"아니, 그 이전에 묻고 싶은 것이 한 3개쯤 되지만. 확실히 4번째 쯤으로는 묻고 싶긴 한데."
"지금 정보량이 너무 초과 상태거든?!" 결국 목소리를 높여버립니다ㅋㅋ
"뭐지? 왜 그런 얼굴이지? 너는 정체가 뭐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그리고 가면은 어떻게 벗었어, 진짜로?!"

사달멜리크

"하나씩 물어, 하나씩. 난 너처럼 팔팔하지 않단 말이지." 이런발언

한스 에케하르트

"하아???? 그럼 너 몇 살이야?!?" 질문 하나 더 얹어줌ㅋㅋ

사달멜리크

"영원한 17살?"

한스 에케하르트

참지 못하고 사달멜리크 옆구리 가격 함.

사달멜리크

"아야."
"할 말이 없으면 패는구만."

한스 에케하르트

"……어처구니 없는 것은 네 쪽이라는 거 알고 있을 텐데." 조금 이성이 돌아왔는지 어느 정도 평소와 같은 톤으로 말합니다.

사달멜리크

"어차피 우리 존재 자체가 넌센스라고."
"아무튼, 알고 싶은 표정이니 처음부터 질문에 대답해 보실까."
"첫째, 왜 그런 얼굴인가. 나도 몰라? 탄생일로 따지면 오히려 네가 문제되겠지. 물론 말했듯이 너나 나나 그게 그거지만."
"둘째, 누구냐고? 사달멜리크, 반란군 리더라고 하옵니다."
"셋째,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냐고? 네가 우리 애들을 절찬리에 때려잡은 덕분에 승진했다 이 말이야."
"마지막 넷째," 하고서는 그는 팔을 들어올립니다.

GM

손목에는 팔찌가 없습니다.

사달멜리크

"팔찌를 끊어 버리면 간단한 일이지."

한스 에케하르트

"……대부분, 예상은 했던 대답이지만… 그렇군."
"……그럼 질문을 추가. 어쩌다가 반란군이 되었지." '나'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도 그럴 것이… 누구보다 '규율'에 고정되는 것을 원하지 않던가, 나는.

사달멜리크

"넌 이 플라네타리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지?"

한스 에케하르트

잠시 침묵. "탄생 설화와 운영 시스템 정도는?" 결국 아무것도 모른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달멜리크

"더 알아보고 싶다면 도움을 줄 수도 있는데 말야."
"너도 정녕 '나'라면 비슷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은데?"

한스 에케하르트

대답은 없습니다. 아니, 굳이 대답할 필요가 없는 쪽에 가깝습니다. 어쩌면 대답을 함으로써 가지게 될 책임으로부터 회피하는 것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 뿐입니다.
알고 싶다.

사달멜리크

그는 당신에게 돌돌 말린 종이 한 장을 던집니다.

GM

펼쳐보면, 지도입니다.

사달멜리크

"레스토랑의 뒷길로 걸어가면 물가에 댄 배 한 척이 있어."
"등불은 그 안에 있을 테고."
"잘 찾아보라고, '비밀'."

한스 에케하르트

지도를 받아 들고, 사달멜리크라는 자신과 똑같은- 그러나 조금은 성숙해보이는 얼굴을 보았다가,
"마지막으로 묻지."
"너는… '모든 것'을 알아낸 건가?"
그 선택의 끝이, 이건가?

사달멜리크

"물론."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 그 대답이면 충분합니다.
지도를 품 안에 챙기고 나설 준비를 합니다.

사달멜리크

"그럼, 열심히 발버둥쳐 보도록!"
"배웅 필요하면 말해."

한스 에케하르트

"필요하겠냐, 똑같은 얼굴한테-!"
완전히 평소의 톤으로 돌아와 농담 같은 말과 함께 가볍게 손만 흔들어줍니다.

베가

베가는 이 일련의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가, 다시 당신을 따라나섭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지하에서 거리가 어느 정도 멀어지면, "이야~ 혼자 올 걸 그랬어~" 같은 말을 베가한테 건넵니다.
하지만 꽤 진심이라고요? 내 '얼굴'을 하필이면 이 속도 알 수 없는 선배한테 보이다니.
그것도 반란군의 리더라는 위치에 있는.

베가

"음, …괜찮습니다."
베가는 아무래도 말을 고르고 있는 것 같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평소 같으면 대답을 기다려줬겠지만, 지금 당장에는 더 먼저 들어야 할 말이 있어서 실례."
"나는 갈 거야." 품 안의 지도를 툭툭. "그쪽은?"
"여기서부터는 진짜로 위험하다고?"

베가

"저도 가겠습니다. 시그마 씨를 혼자 보낼 순 없으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공범으로 몰릴 수도 있다는 소리야. 그럼에도?"

베가

베가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저도 알아내고 싶은 게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하? 그거 완전 수상하게 들리는데~?" 그리 말하면서도 발걸음을 옮기는 것에 망설임이 없습니다. 지도라면 한 번 봤을 때 대강 외웠으니까.

GM

레스토랑을 둘러싼 쓰레기 더미 사이로 작은 길이 나있습니다.
길 안으로 들어가면 레스토랑의 뒤편으로 이어지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내리막길이 저수지까지 이어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배가 있댔지. 혹시나 무언가가 함정이라도 있지 않을까 조심하며 주위를 살펴봅니다.

GM

길의 끝에는 나룻배가 하나 기둥에 묶여 있습니다.
그 나룻배 외에도 밧줄이 하나 더 묶여 있지만 잘린 흔적이 보입니다.
나룻배 안에는 등불이 들어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지금이 돌아갈 마지막 기회- 라고 해도, 돌아가지 않겠지." 베가 흘끗.
"이런 나랑 공범이라니, 운이 없게 되었어. 당신도."

베가

"글쎄요, 시그마 씨는 악인이 아니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또 그런다~ 이미," 훌쩍 배에 올라탑니다. "악인이거든. 여기까지 왔으면."
그리고는 손을 내밉니다. 쉽게 탈 수 있도록 부축해주겠다는 양.

베가

그 손을 잡습니다.
"그럼 저도 마찬가지겠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네." 제 쪽으로 잡은 손을 당기고는 밧줄을 풀어냅니다.
"돌아갈 길은 끊겼으니, 이왕 악당이 된 거. 후회는 하지 말자고."

GM

배가 수면 위로 미끄러집니다.
두 사람은 동굴의 어둠 속으로 삼켜집니다.
천장까지는 빛이 닿지 않아 잘 보이지는 않지만 날카로운 종유석이 드리워져 있고 그 아래마다 울퉁불퉁 불규칙하게 자란 석순이 돋아나 있습니다.
석주로 이루어진 기둥 사이로 검은 물을 따라 나누어진 여러 갈래의 좁은 길이 보입니다.
지도에 따르면 두 번째 갈래 길 – 세 번째 갈래 길 – 첫 번째 갈래 길 순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배가 노를 저어 나아가는 형식일까요?
그러면 지도에 따라 갈래길을 통과해봅니다.

GM

배는 별 저항 없이 나아갑니다.
간간히 무언가가 수면 위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
나아가던 뱃머리가 쿵, 무언가에 부딪히며 걸립니다.
노를 저어도 더 이상 나아가지 않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어?"

GM

등불을 비춰 앞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뭐지, 라고 의문이 들면 동시에 '여기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으면 손은 등불을 집어 들어 주변을 비춥니다.
좋아, 지금의 내가 알아야 할 '정보'는 무엇이지?

GM

물에 얕게 잠긴 돌바닥이 보이고, 안쪽으로 돌계단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돌계단이 눈에 들어오면 베가 쪽을 다시 한 번 곁눈질 했다가, 등불을 든 그대로 앞장섭니다.
"젖으려나, 옷." 긴장을 풀려는 것처럼 이런 태평한 소리는 덤으로.

베가

"시간을 들여 말려야겠군요."

GM

계단을 올라가면 석주로 둘러싼 작고 아늑한 공간에 작은 책장과 책상, 쌓여 있는 상자들이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한동안 찝찝하겠는데." 소리 없이 웃다가 적당히 책상 가운데에 등불을 올려두는 것으로 방 안을 비춥니다.
누군가의 아지트인가. 어쩐지 그 곳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잠깐. 시선을 책장으로 둡니다.

GM

낡아빠진 책과 종이들이 책장 안에 구겨져 들어 있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가능.

한스 에케하르트

cc<=58 자료조사 (1D100<=5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8 > 78 > 실패
"……좀 어두운가." 흐으으으음~
등불을 들고 책장을 비추면서 자세히 살피는 것으로 강행 한 번 해봐도 되나요?

GM

합시다.

한스 에케하르트

제발 부탁한다.
cc<=58 자료조사 (1D100<=5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9 > 59 > 실패
행운!!!
행운 써도 되나요!!!!

GM

가보자고

system

[ 한스 에케하르트 ] 행운 : 29 → 28

GM

[기록 일지]와 [과거의 기록 묶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번에도 못 보고 지나칠 뻔한 것을 우연히 팔이 걸리면서 발견합니다.
"―이건…?"
"여기 뭔가 있는데?" 하며 베가를 부르고는 우선 '기록 일지'부터.

GM

[기록 일지]
지금까지 확인된 이름은 총 여섯 개. 같은 얼굴을 한 이들은 동일한 이름, 식별번호의 동일한 알파벳.

A 헤이너 3명
B 앤더슨 4명
C 유우고 2명
D 한스 3명
E 샌디 5명
F 유리 5명

한스 에케하르트

"……3명."

나 같은 얼굴이 또 있다는 이야기인가. 쉽지 않군.
그러면서도, "이 중에 아는 이름 있어?" 하고 베가한테 물어봅니다.

베가

"……."
"제 이름이 있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런가~ 그러면 그쪽도 나처럼 똑같은 얼굴의 친구를 만날 수도 있겠는데?" 너스레처럼 그리 말하며 '과거의 기록 묶음' 쪽으로 시선을 옮깁니다.

GM

스크랩한 종이와 책을 끈으로 묶어 정리한 것입니다. 낡아빠져 바스락거립니다.
플라네타리움에서는 볼 수 없는, 국가들의 역사책이나 풍경 사진집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플라네타리움에서 본 적이 없는 풍경의 사진이 실려 있네요.
새파란 색을 띄는 저수지와 푸른 하늘이 맞닿아 있는 신기한 사진.

한스 에케하르트

"……이건, ……뭘까…?"
만들어낸 사진이라기엔 꽤나 정교하고, 또 낡은…….

베가

"저도…. 이런 건 처음 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쉽지 않은데. '진실'이라는 거." 몇 번 더 뒤적거려 보다가, 등불을 책상으로 옮깁니다.

GM

책상 위에는 불이 꺼져 있는 등잔과 낡은 가방이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아마 저것이 플라네타리움의 '밖'이라고 얘기하고 싶은 건가. 아직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일단은 더 정보가 필요하다.
그리 생각하며 가방을 뒤적입니다. 뭐라도 들었나?

GM

낡은 가방을 열어보면 밧줄과 온갖 공구들, 끌과 순간 절단기가 붙어있는 특이한 형태의 막대가 들어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흠?"
"이건, 또 뭘까…." 나 오늘따라 의문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GM

아마도 팔찌를 자르는 용도가 아닐까요?
막대에는 설명서로 보이는 라벨이 너덜너덜하게 붙어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오, 설명서.

GM

1. 팔찌의 절반정도를 끌로 갈아낸 뒤, 규칙적인 초침 소리가 나는지 확인할 것.
2. 팔찌와 손목 사이에 절단기의 얇은 판을 끼우고 초침 소리에 맞춰 남은 절반을 절단한다.
- 초침의 속도가 빠르진 않으므로 쉽다. 단, 너무 만만하게 보았다간 머리가 날아갈지도 모른다.

한스 에케하르트

"……오…."
이렇게 보니까… 진짜 확실히 '악당 노릇'을 하고 있다는 실감이 듭니다.
일단은 보류할까. 당장에 아직 실험해보지 못한 것도 있고.
"쓰실 겁니까?" 베가한테는 일단 물어나 봅니다.

베가

"음."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돼서요."
이런 발언.

한스 에케하르트

"마음의 준비까지 필요한 겁니까?" 아무래도.
그렇게 말하며 등불은 이제 주변의 쌓여있는 상자를 비춥니다.

GM

보관식량이 가득 담긴 상자입니다. 레스토랑에 있던 모든 식량을 이곳에 몰아넣기라도 한 모양입니다.
관찰력 판정 가능.

한스 에케하르트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3 > 53 > 보통 성공
"흐음…."

GM

당신은 보관식량이 담긴 상자들 아래쪽에 금속제로 된 상자를 하나 발견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식량들인 건- "음?"

GM

작은 자물쇠가 걸려 있고, 열쇠가 필요해 보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거 하나만 금속으로 된 것 같은데."
열쇠…. "혹시 열쇠 같은 거 있습니까?"

베가

베가는 고개를 젓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역시 그렇습니까."
곰… 곰곰…. 힘으로 부수면… 안 되겠지?

GM

근력 극단성공이어야한다

한스 에케하르트

안 되겠군.
"열쇠를 찾아서 다시 와야겠는데. 뭐, 마음의 준비가 되면 다시 한 번 더 오긴 해야겠지만." ㅋㅋ
"어때, 그쪽은. 알고 싶었던 정보는 찾았남."

베가

"네, 우선은…."

한스 에케하르트

"우선은-인가. 뭐, 그러면 다음엔 정말 마음의 준비만 하면 되겠군." ㅋㅋ

베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돌아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 더 볼 것이 없다면 슬슬 돌아가도록 하지. 저녁 식사를 놓칠 수는 없으니까."
등불로 다시 계단을 비추고는 이번에는 베가가 앞장서게 합니다. 이쪽이 등불을 들고 있으니까 그 편이 발밑을 살피기에 안전할까 싶어서.

GM

두 사람은 다시 배에 탑니다.
돌아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돌아갑시다. 저녁 먹어야지.

GM

오, 저녁
그럼 다시 지상으로 나왔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이런 곳, 가본 적 있어?"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베가한테 그렇게 묻습니다.

베가

"아뇨, 지금까진 한 번도."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 이거 좀 미안한데." 난 가봤어-의 뉘앙스.

베가

"시그마 씨는 발이 넓으시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뭐어, 그런 편이지." 친구는 1도 없지만. 있던 친구도 죽였지만.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졌어요 상태 되어서는 눈 한 번 질끈 감았다가 뜹니다.
"그럼, 내일 또 뵙시다."

베가

"…네, 내일 또."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게 말하고는 헤어져서 집으로 돌아가는… 척 하다가 꽃집으로 향합니다. 아까 못 본 것이 있었지.

GM

오, 꽃집.
푸른 장미가 시들해져 드러난 자리에 무언가 반짝이고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 이걸 확인하고 싶었단 말이지. 방금 그런 이야기를 하고 온 터라 기분이 그렇게 좋진 않지만. 아니, 엄청나게 나쁘지만.
무엇인지 확인해봅시다.

GM

녹이 슬고 낡아빠진 열쇠가 걸려 있습니다.
요즘 시대에는 더 이상 쓰지 않는 구식 도구.

한스 에케하르트

이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정말이지.
나 말고 누가 봤으면 어쩌려고. 아니, 나 말고 다른 사람- 그러니까 당신 '친구'한테 보여주려고 했던 건가. 그럴지도. 생각이 여러모로 복잡해집니다. 품에 열쇠를 챙기고…
지금 시간은?
너무 늦지 않았으면 혼자서라도 다시 가서 확인하고 싶은데.

GM

여덟 시 쯤.

한스 에케하르트

흠… 금방 갔다오면 되지 않을까.
베가한테는 미안한 소리지만, 어쩐지 이 열쇠가 여기서 발견되었다면… 혼자 확인하고 싶단 말이지.

GM

다시 지하로 이동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가봅시다. 베가 집에 보내고 혼자 저벅저벅.

GM

저벅저벅.
당신은 배를 타고, 아까 그 곳으로 도착합니다.
상자는 그대로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둘일 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혼자 오니 좀 을씨년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열쇠를 꺼내 상자의 자물쇠에 맞춰봅니다. 딱 맞을까요?

GM

딱 맞습니다.
참, 이제 보니 열쇠엔 라벨이 붙어 있네요.
[실패한다면 이곳으로 와.]

한스 에케하르트

"……."

GM

열어보면, 책이 한 권 놓여 있습니다.
제목은 [Necronomicon]이라고 적혀 있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이건……."
책을 주워 듭니다. 제목이 뭔가 심상치 않은데?

GM

이건 뭘까요?
손에 닿는 촉감이 왜인지 기분 나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고 보니, 그 녀석 그 때 뭔가 주문 같은 걸 읊었지. 이것도 그 비슷한 건가.
진정한 신…….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그 책을 상자들 사이에 잘 숨겨둡니다.
가지고 가기엔 너무 위험하다는 판단입니다.
그리고는 진짜로 집으로 돌아가자.

GM

돌아가자.
마침 스테이크가 나오겠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오, 스테이크.
이 팍팍한 삶에 한 줄기 빛.
농담 아닌 농담을 생각하며 식사를 마치고 책을 좀 읽다가… 별 일이 없다면 그대로 잠들겠습니다.

GM

저녁까지 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잠에 듭니다.
───2일 차, 아네모네의 날
당신은 팔찌의 알람을 듣고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깹니다.
오전 7시 30분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9시 예배 시작이니, 지금부터 준비해서 천천히 나가도 여유 있으려나."
지각보다야 일찍 가는 게 낫지. 그리 생각하며 부스스 일어나 나갈 준비를 합니다.
이번엔 꿈을 꾸지는 않았을까요?

GM

이번에는 잘 잤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음, 다행이군.

안내 시스템

「곧 다른 호위 감찰원들도 준비를 마치고 입구에 모일 예정입니다. 서두르십시오.」

한스 에케하르트

얼추 나갈 준비를 하고… 아, 그렇네. 이제는 예배만 드리는 입장이 아니었군.
준비를 마치면 운명의 탑으로 향합니다.
식빵을 대충 입에 물고 '지각, 지각~' 하면서.

GM

채비를 마치고 운명의 탑 앞으로 가면 다른 호위 감찰원들은 이미 모여서 지도자 폴라리스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고 있습니다.

데네브

"오, 벌써 왔네."

한스 에케하르트

"안녕하심까-" 이틀째만에 좀 풀려서 손만 좀 흔들어 인사합니다.
어제 그런 일이 있어서 정신 단도리가 좀 안 되는 편.

베가

베가는 당신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마찬가지로 베가 쪽으로 한 번 가벼운 목례를.
어제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태연한 인사입니다.

알타이르

"곧 폴라리스 님이 나오실 거야."

한스 에케하르트

알타이르한테는 걍 꾸벅 인사했다가… "어제는 대략 몇 점이셨습니까?" 이런 질문이나ㅋㅋ

알타이르

"어~, 음."

데네브

데네브가 당신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가면 아래에서 히죽히죽거리며 오늘의 장난도 채워두기.
"당연히 100점이라고 하셔야죠, 그럴 때는. 선배도 참~"

데네브

"그렇지."

알타이르

"……."

GM

탑에서 지도자 폴라리스가 걸어 나옵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좋은 아침입니다, 감찰원 여러분."

한스 에케하르트

"좋은 아침입니다, 폴라리스 님." 확실하게 고개를 숙여 인사합니다. 아까와는 다른 정중한 태도.

지도자 폴라리스

"예배당으로 이동하죠."

한스 에케하르트

별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고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쩐지, 오늘따라 제 팔의 팔찌가 신경쓰인다 생각하며.

GM

아직 이른 시각, 인적이 드문 예배당 문 앞을 지키고 있던 감찰원들은 지도자 폴라리스와 당신을 포함한 호위 감찰원에게 정중히 인사한 뒤 팔찌의 인증을 마칩니다.
폴라리스는 검은 조각상을 바라보다 짧은 기도를 마친 뒤, 본당으로 들어섭니다.
당신은 폴라리스와 호위 감찰원과 마찬가지로 교단과 가까운 맨 앞자리에 앉게 됩니다.
검은 로브를 입은 사람들이 가득 채웠던 본당 내부가 이렇게 고요하고 공허해보인 것은 처음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온통 하얗고, 까맣군.
밝고 맑은 푸른색이라곤 일절 없이.
표정이라곤 일절 없이.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던가. 턱을 쓸며 슬 손가락으로 제 가면을 쓸어 봅니다.

GM

기다리고 있으면 예배가 시작합니다.
아네모네의 날 예배를 지켜본지도 5번을 넘겨 7번째가 되었습니다.
지도자 폴라리스의 설교가 끝나고, 봉사자들은 기도하며 신께 들려드릴 찬가를 부릅니다.
당신도 이제 찬가의 가사 정도는 기억할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처음에는 몰라서 당황했었던가. 그것도 벌써 먼 옛날의 일처럼 느껴진다. 실제로는 그리 길지 않은, 최근의 일일 텐데.
그럼에도 여전히, 신을 찬미한다는 것의 의미는 모르겠지만.

GM

찬가가 끝나고, 예배의 마무리에 들어서 지도자 폴라리스가 다시 교단 위로 올라온 순간이었습니다.
당신은, 발끝부터 땅이 울리는 진동을 느낍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GM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쿵! 커다란 소리와 동시에 당신의 몸이 중심을 잃고 휘청거립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아-"

GM

앉아있던 봉사자들도 의자와 함께 들썩이며 넘어지고 호위 감찰원들도 냉정을 되찾으며 바닥에 넘어진 지도자 폴라리스를 부축하며 주변을 보호합니다.
땅을 뒤흔드는 진동 소리에 예배당 안의 소리가 먹먹하게 묻혀버립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건 또 뭐람. 이전과 같은 지진인가?
자세를 바로 잡고, 상황을 살핍니다.

GM

장식장과 조명이 넘어져 바닥을 어지럽히고, 예배당의 벽과 천장이 무너질 듯 삐걱거립니다.
금방이라도 건물을 무너뜨리려는 듯한 땅울림은 갑자기 멎어버립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다들, 괜찮습니까…?"

GM

예배당 안에 있던 모두가 숨을 죽인 채 몸을 웅크리고 주변을 둘러보지만, 더 이상지진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베가

베가는 고개를 끄덕이고, 폴라리스의 상태를 살핍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괜찮습니다,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마찬가지로 폴라리스의 상태를 살핍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그렇게 말하는 폴라리스는 어딘가 불안정해 보입니다.
"지금 바로, 이동해야겠습니다. 오늘의 호위도 수고하셨습니다."
"큰일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동지들. 신께서 우리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예배는 끝났으니 귀가하여 안정을 취하십시오. 금방 원인을 알아보고 오겠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심리학 판정 해봐도 될까요. 수상한데.

GM

가보자고

한스 에케하르트

cc<=51 심리학 (1D100<=5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6 > 36 > 보통 성공

GM

불안해하는 걸까요?
아무튼 폴라리스는 본당을 빠르게 벗어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공포가 아닌 불안인가.
확실하게 알 수 없군.

GM

그 뒤로 한 인물이 폴라리스가 앉아있던 옆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따라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옆자리 인물이라함은?
제가 아는 사람일까요?

GM

모르는 사람 같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우리는 가지 않아도 됩니까?" 그럼 선배들에게 이런 물음이나.

데네브

"응, 괜찮을 거야."

알타이르

"감찰국장님이 호위하시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감찰국장.
"……믿음직한 분이신가 봅니다."

베가

"…네, 그렇죠."

GM

어쨌든 이제 할 일이 없어졌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이대로, 퇴근하면 되는 겁니까. 진짜로?"
"두 분은 오늘도 요리?"
알타이르랑 데네브 봐요.

데네브

"그렇겠지?"

GM

알타이르가 살짝 질색한 것도 같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ㅋㅋ
"그럼 베가 선배는? 일정이 있으십니까?"

베가

"아뇨, 딱히…."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오늘도 산책?"
"괜찮으면 오늘도 어울려도 될까 하고 말이죠."

베가

"네, 시그마 씨가 함께한다면 좋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면 같이 가죠. 두 분도… 오늘은 1000점짜리 요리가 함께 하길." 빵-긋!

알타이르

"……."

한스 에케하르트

알타이르 무시하고 산책이나 가봅시다, 산책.

GM

오, 산책.
광장을 둘러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딱히 갈 만한 곳도 없으니, 어제와 비슷한 코스도 괜찮겠죠. 베가가 특별히 바라는 것이 있는 게 아니라면.
그러니 자연스레 발걸음은 광장으로 향했겠습니다.

GM

평소와 다르게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벤치에 긴장한 채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의 대화가 들려옵니다.
"예배당 건물이 무너질까봐 너무 무서웠어…."
"땅이 이렇게 흔들린 건 처음이야. 바깥에 있는 어둠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건 아닐까…."
"괜찮을 거야……안내 시스템도 큰일은 아니라고 하셨잖아."

한스 에케하르트

"아무래도 지진이 있고 나서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군."
바깥의 어둠. 지독한 어둠 속에서 위-대하신 시스템과 폴라리스께서 이 땅을 밝혀 플라네타리움을 건국했다고 하던가.
정말 바깥은, 그들의 말대로 어둠 밖에 없는 것일까. 만일 정말로 그렇다면… 어제 본 것은 뭐였을까.
애초에 이 지진은 무엇이지. 지하의 그 녀석들과 관련이 있나? 아니면 '진정한 신'이라는 것과?
"알 수 없는 것투성이네."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상황이 이래서야 가게들도 문을 닫았을까요?" 베가한테 그리 묻습니다.
딱히 대답을 기대하는 물음이라기 보단, 스몰토크에 가깝습니다.

베가

"글쎄요, 사람마다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쪽은 적당히 받아 줍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혹시 오늘도 사고 싶은 거라던가, 있으신지."

베가

"음, 시그마 씨와 같이 점심은 먹고 싶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게 말한 쪽이 대접해주시는 거죠?"

베가

"네, 물론."

한스 에케하르트

"좋습니다. 메뉴는? 이쪽은 뭐든 좋아서 당신께서 골라주셔도 괜찮은데."

베가

"샌드위치로 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토마토도 넣어서?"

베가

"네, 토마토도 넣어서."

한스 에케하르트

"좋습니다. 토마토를 넣은 것과 안 넣은 것의 차이가 상당히 크더라고요." 태연한 소리를 하다가 문득,
"직접 만들어주실 겁니까?"

베가

"그럴까요, 재료를 사야겠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요리 점수가 1000점이기를 바라야 할 쪽은 이쪽이 되어버렸군.
"그럼 재료는 이쪽에서 사겠습니다."

베가

"아, 감사합니다."

GM

그렇게 당신과 베가는 샌드위치 재료를 삽니다.
베가의 집으로 향해야겠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이번이 두 번째인가. 케이크, 다음은 샌드위치. 팔자도 좋군.

베가

"마음에 드시면 좋을 텐데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게 말하지만, 빈말로 맛있다고 하는 건 안 바라실 것 같은데요."
사온 재료들을 적당히 내려놓으며, "제가 도울 건 없습니까?"

베가

"칼은 잘 다루시나요?"

한스 에케하르트

"한 번도 다뤄본 적 없지만, 자신은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베가

맡겨도 되나?
"…음, 그럼 야채를 조금 다듬어 주시겠습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흠….
"다듬는다는 건, 그거죠? 샌드위치의 규격에 맞게 자르는."

베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런 거라면." 따라 고개를 끄덕이고는 준비합니다.
나 근데 요리가 5점이다.
근접전(격투)는 65점인데 잭나이프 판정으로 하면 안 되는지. (?)

GM

해보십쇼

한스 에케하르트

cc<=65 근접전(격투) 잭나이프도 칼이다.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 > 6 > 대단한 성공
?
미쳐버린 칼의 재능.

GM

?
당신은 완벽히 야채를 썹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훗, 쉽군.

베가

"아, 감사합니다. 시그마 씨."
"완벽한 솜씨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말했잖습니까. 자신 있다고." 으쓱으쓱
"더 도울 건 없습니까?"

베가

"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금방 완성시켜 드리겠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더 썰어도 좋을 텐데. 왠지 이상한 아쉬움을 남기고 얌전히 먼저 식탁에 앉아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GM

곧 샌드위치가 나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빨리 내오셨네요."

베가

"샌드위치는 비교적 간단한 편이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건, 그렇지만?"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바로 집어 들지 않고 가만 기웃거리며 살핍니다.

GM

양상추와 햄을 넣은 샌드위치.

한스 에케하르트

그리고 토마토.
"이번에도 먹고 도서관으로 가실 겁니까?"
"아니면, 오늘은 누군가를 만날 약속도 없으니 바로 '내려간'다던지."

베가

"그것도 좋겠군요."
내려가잔 소리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빌릴 책이 굳이 없다면 그것도 괜찮겠죠." 물어보고 싶은 것도 잔뜩 있으니까.
거기까지 말을 마치고 나서야 샌드위치를 잡아 듭니다.

GM

먹어 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좋아. 마음의 준비 완료. 가보자고. (샌드위치를 먹을 뿐입니다.)

GM

가보자고.

한스 에케하르트

한 입 크게 베어 뭅니다.
맛은?

GM

맛있네요.
야채도 신선.

한스 에케하르트

"―역시 요리에 재능 있으신 것 같은데요."

베가

"시그마 씨의 칭찬을 들으니 부끄럽군요."
"시그마 씨만 괜찮으시다면, 앞으로 종종 요리를 해야겠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안 괜찮을 게 있겠습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몇 번 더 베어 물어 우물거리다가,
"……그렇다고, 매번 먹으러 오겠다는 말은 아니고." 정은 주지 않을 것이다.

베가

베가는 조금 웃은 것도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우적우적 전부 먹어치우고는 아래로 향할 준비를 했겠습니다.

GM

아래로 내려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가보자고.

GM

두 사람은 다시 지하로 내려갑니다.
어디로 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여기선, '그 녀석'을 한 번 더 만나는 것이 역시 정석인가."
"지진 건에 대해서도 물어봐야겠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동의하냐는 듯 베가를 봅니다.

베가

"네, 좋습니다." 고개를 끄덕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화를 갈무리 하고는 식당, 카운터 뒤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GM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역시나 그가 있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위에서는 난리가 났는데 여기는 어떠신감." 이런 인사.

사달멜리크

"난장판이지."

한스 에케하르트

"지진의 여파가 여기에도 있었다는 뜻?"

사달멜리크

"뭐, 그런 소리 맞아."

한스 에케하르트

"그 말인즉슨, 이 지진은 그쪽들과는 연관이 없는 현상이다?

사달멜리크

"내가 신도 아니고 어떻게 하겠어?"

한스 에케하르트

"혹시 또 모르지. '진정한 신'을 부르려고 한다던가. 그런 시도 해본 적 있지 않아?" 괜히 빙빙 돌려 말할 필요를 못 느끼겠는지 계속 직구입니다.

사달멜리크

"누구가 다 망쳐준 탓에."

한스 에케하르트

"한 번 실패했다고 두 번 시도하지 말라는 법도 없잖아."
"아니, 이런 비생산적인 이야기는 그만둘까. 정말 모르는 것 같고."
"다른 이야기를 하지. 예를 들면… '그 곳'에서 봤던 것들에 대한 것이라던가."
"그 사진들은 뭐지?"

사달멜리크

"나도 잘? 아마 플라네타리움 바깥을 찍은 거겠지."

한스 에케하르트

추측까지 똑같군. 괜히 기분이 나빠집니다. (ㅋㅋ)
"잘 모른다는 것은… 그쪽들 중에는 저것을 찍은 사람은 없다는 건가."
그럼 어디서 난 거지, 대체.

사달멜리크

"예전 기록물들이 흘러들었겠지."

한스 에케하르트

"우연히 검열되지 않은 기록물들이 흘러든 건가. 그것들을 당신들이 보존한 거고."
"음, 그럼… '1명 더'는 찾았나? 이것도 궁금했는데."

사달멜리크

"글쎄."

한스 에케하르트

"하?"
여기까지 와서 그런 애매한 대답이라고? 아니면 아닌 거지. 질책의 눈초리를 가면 아래에서 지긋.

사달멜리크

"너무 '평화롭게' 생각하고 있는 거 아냐? 너."

한스 에케하르트

"평화롭게, 라니. ……뭔가, …잠깐." 그 기록 일지는 적어도 '나'의 탄생보다는 후에 기록된 건가.
그럼 둘이 더 있…… 그 이전에, 애초에 '살아있다'라는 보장은? 눈 앞의 상대가 저렇게(ㅋ) 됐을 정도로 자신은 '불량품'이니까.
"……뭐, ……어차피 중요한 정보도 아니었어." 괜한 허세성 너스레.
"그러면, …… 그 공구의 출처도 그쪽들은 모르는 건가?"

사달멜리크

"그건 우리가 만든 거지."

한스 에케하르트

"……이건 또 출처가 확실하니까 열받네." 굳이 '어떻게'냐고 묻지는 않습니다.

사달멜리크

"하하, 더 열받아하라고."

한스 에케하르트

"열받는 것에는 생산성이 없으니까." 라고 하면서도 옆구리 치는 상상 한 3번 정도 하다가,
"마지막으로. 당신들의 앞으로의 계획은?"
"아니 이것도 같이 물어야겠군. 최종 목적은? 그 '진정한 신'이라는 것을 불러들이는 건가?"

사달멜리크

"그랬었지."
"지금은 아무것도 없어."

한스 에케하르트

"아무런 계획도 없지만, 팔찌가 끊어졌으니 적당히 이 지하에서 살아가자- 같은 건가. 그래도 노멀 엔딩 쯤은 되네." 이런 말.

사달멜리크

어깨만 으쓱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뭐, 그래도 '나'니까. 알아서 잘 살아보라는 덕담 정도는 해두지.

사달멜리크

"잘해 봐."
"네 '팔찌'를 이용하는 것도 잊지 말고."

한스 에케하르트

"그거 말이지. …아니, 됐다." 괜한 자존심.
"그쪽도, 잘해보던가." 하고는 베가에게 가자는 듯이 턱짓합니다.

베가

고개만 끄덕이는 베가.

한스 에케하르트

"지금부터, 내가 미친 소리를 하나 할 거야." 이런 서두.

베가

"무엇이신가요." 이런 답변.

한스 에케하르트

"물류센터로 가서…." 잠시 침묵, "A3를 확인하고 싶은데."

베가

"흠." 잠깐 뜸들입니다. "알겠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왜 질책하지 않지?"
"명백한 위반사항인데도."

베가

"제가 말린다고 해서 안 가실 분은 아니잖습니까." 살짝 농담처럼.

한스 에케하르트

말을 고릅니다. 같이 가는 것과 혼자 가는 것은 다르다고? 애초에 위반사항을 알고도 눈 감아주는 것도 처벌 대상인데도? 아니, 이미 여기까지 와놓고 이런 말 하는 것도 우습긴 하군. 그렇지만 지금까지는 팔찌가 작동하지 않는 지하의 일이라 어떻게 얼버무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지상의 일은 또 다른데….
"……나중에 후회하지 마." 한 문장으로 압축합니다.

베가

"네, 시그마 씨."

한스 에케하르트

발걸음을 옮기려다가, "……지상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또 하나 있는데."
"……아니, 됐다. 가지."

베가

베가는 당신을 따라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지상으로 올라가… 물류센터로 갑니다. 여기까진 괜찮으려나.

GM

입장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들어가 봅시다. 일단 들어가는 것까지는 크게 문제 없겠지.

GM

당신은 무리 없이 입장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가는 길에 푸딩 제조 하는 거 흘끗 보고 감. 왜냐면 푸딩은 맛있으니까.

GM

푸딩은 맛있으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재배온실까지도 무사히 갈 수 있으려나.

GM

아무래도요.

한스 에케하르트

A3 앞에 지켜선 사람은? 보일까?

GM

딱히 없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면 슬슬 눈치보면서 A3 문쪽으로 갑니다. 살면서 이런 일은 또 처음이라 떨리는구만.

GM

어떻게 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일단~ 문에 팔찌를 한 번 대볼까?

GM

[데이터 권한 요청]과 [입장 권한 요청] 창이 떠오르지만, '주의, 권한 없음.'이라는 문구가 떠오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좋아. 그 자식 말로는 팔찌를 잘 '이용'하랬지.
그 녀석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이쪽도 할 수 있겠지.
함 해보자고. (안 되면 어쩔 수 없음)
cc<=35 컴퓨터 사용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0 > 100 > 대실패
?

베가

어어.

GM

어라?

한스 에케하르트

cc(1)<=35 컴퓨터 사용 어어 이쪽이 진짜라고 해주라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83, 63 > 63 > 실패
아니, 1이 패널티 주사위야?
cc(-1)<=35 컴퓨터 사용 이게 보너스 주사위인가 (핑계대고 또 굴림)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37, 67 > 67 > 실패
"……." 걍 한없이 슬픈 얼굴로 예쁜 화원 보고, 베가 보고….
"삶이 쉽지 않네…."

베가

"……."
"제가 도와드릴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자존심 상해서(ㅋ) 대답하는 대신 몸만 슬쩍 비켜봄.

베가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1 > 61 > 실패
cc<=60 컴퓨터 사용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8 > 68 > 실패

한스 에케하르트

"…푸딩이라도 먹고 올까?"
"남는 게 있을지도 모르잖아." 아무말.

베가

"…그럴까요."
이런 말.

한스 에케하르트

진짜 A1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뭐라도 듣고 와서, 기분 전환 하고 오면 더 잘 풀릴지도 모르니까.
아무말이었지만, 진짜로 남는 푸딩이 있을지도 모르고.

GM

오, 푸딩.
다행히도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아, 진짜로?
이건 럭키☆네.

GM

럭키.

한스 에케하르트

베가 몫도 챙겨줍니다.
"운이 좋네." 이런 소리 하면서.

베가

고개 끄덕. "먹고 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도 좋고."
"이야, 나쁜 짓 하러 온 건데, 어쩐지 소풍 나온 것 같아졌네."

베가

가볍게 웃습니다.
"이런 것도 좋지 않나요."

한스 에케하르트

"뭐어… 긴장을 풀어준다는 의미에서는 좋은데, 긴장이 풀린다는 의미에서 나쁠지도." 이런 애매한 말이나 하면서 푸딩이나 념 먹어 봅니다.

GM

푸딩은 언제나 맛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마히다.
"것보다 베가 선배는 긴장이 너무 없어 보이는데. 사실 이런 일에 익숙하다던가." 이런 막말 아닌 막말.

베가

"하하,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런 시시껄렁한 잡담을 좀 하고, 푸딩도 먹고, 시간을 좀 보내다가 다시 온실로 돌아가 봅시다.
문 앞에서 다시 팔찌를 그 앞에 대고…
cc<=35 컴퓨터 사용 제발!!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2 > 42 > 실패
cc(1)<=35 컴퓨터 사용 보너스 다이스 넣고 다시 한 번만….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21, 51 > 21 > 보통 성공
오.

GM

오.

한스 에케하르트

얼렁뚱땅이긴 했지만, 아무튼 됐죠?

GM

'신원 확인. 게이트 오픈.'이라는 불빛이 문 위로 떠오르고, 문이 스르륵 열립니다.
안쪽은 어두컴컴합니다. 열린 문을 통해 쏟아지는 살갗을 찌르는 듯한 무거운 냉기에 폐 안쪽까지 얼어붙는 것 같습니다.
고요한 공기 속, 낮게 깔리는 기계음이 들려옵니다.
불을 켤 수 있는 전원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뭔가, 조금… 서늘한가…. 것보다 어두운 게 먼저긴 한데."
"어디 전등 스위치 같은 거라도 없나."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벽면을 더듬더듬해봅니다. 아니면 이것도 설마 팔찌로 해결해야 하나?

GM

투박한 레버가 손에 잡힙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음? 이건가?" 냅다 당깁니다.

GM

불을 켜면,
새하얀 조명 아래로 서늘하게 비치는 벽과 바닥은 온통 흩뿌려진 시커먼 흔적과 검은 털, 살가죽, 내장덩어리로 보이는 찌꺼기가 널려 있습니다.
지하 2층, 지하 1층, 1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우와… 상상보다 더 위험한 게 나와버렸네."
"어쩔까, 베가쨩. 돌아가려면 지금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베가

"…괜찮습니다, 계속 가죠."

한스 에케하르트

"아까도 말했지만, 후회해도 내 책임 아니니까."
우선 1층부터 둘러봅시다. 잔혹☆끔찍★대학살 풍경 밖에 눈에 들어오는 건 없으려나?

GM

1층에는 작업대에 계량컵과 커다란 통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그 옆에 자루들과 대형 솥들이 줄줄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형 솥에는 두꺼운 파이프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연결되어 있는 다른 끝을 살펴보면, 그것은 아래층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진짜 파티는 아래층에서 계속되나 본데…." 아주 조금, 조금이나마 질겁함이 호기심을 이길 뻔했습니다.

GM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흠, 자세히 관찰해봅니다. 지긋….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8 > 38 > 보통 성공

GM

어떤 걸 관찰할까?

한스 에케하르트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대형 솥들을 한 번 살펴볼까?

GM

차가운 공기와는 다르게 대형 솥은 온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뚜껑이 덮여 있네요. 열어 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열면 뭐 나올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은 호기심이 더 앞서고 있는 와중이라 한 번 열어봅니다.

GM

뚜껑을 열어보면 안에는 검붉은 액체가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냄새는 비리지 않고, 조금 짭짤한 듯 달달해서 묘하게 중독성이 있는 향이 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눈 한 번 질끈 감았다가…… "흠?"
한 번 콕 찍어 먹어봐도 되나요?

GM

먹어도 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함 먹어봅니다. 콕쨥.

GM

맛을 본다면 첫맛은 짭짤한 듯 하고 달달한 뒷맛이 상큼하고 깔끔하게 끝맺는 신기한 맛입니다.
네모필라의 날에 제공되는 푸딩과 비슷한 맛이 나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풍경과는 다르게, 제대로 푸딩을 만드는 곳인가 본데?"

베가

"그렇군요, 위생은 조금 안 좋은 것 같지만."

한스 에케하르트

몇 번 더 콕쨥하고는 닫아둡니다.
솥 옆의 자루에는 뭐가 들어있나?
기웃기웃.

GM

설탕이 들어있는 자루들입니다. 100% 설탕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음.
아마 계량컵이나 커다란 통도 푸딩을 만들 때 쓰는 거겠지.
"여긴 진짜 '작업실' 같으니까, 고양이를 죽일 만한 것은 더 깊은 곳에 있으려나, 역시."
"고작 이 정도를 가지고 코드 레몬부터 입장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닐 거 아냐."
그러니 더 볼 게 없다면 내려갑시다.

GM

지하 1층에는 컨베이너 벨트 위로는 엮어 만든 철사에 걸린 갈고리가 주렁주렁 달려 있고, 갈고리마다 기분 나쁜 가죽덩어리들이 매달린 채 붉은 피를 뚝뚝 흘리고 있습니다.
피는 흘러 어느 기계를 거쳐 파이프를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작업대에는 플라스틱 통과 고기를 가공하는 기계들이 놓여 있고 그 뒤로 커다란 대형 냉동고들이 빼곡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피가 흐르는 파이프는 1층으로 이어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지금 푸딩의 진실을 조금 알아버린 것 같은데. 일다안은 먹을 수 있는 것은 맞으니까 괜찮겠지?

GM

먹을 수 있는 건 맞겠죠.

한스 에케하르트

저 기분 나쁜 가죽덩어리들은 우리가 아는 생물일까?

GM

큼지막한 덩어리긴 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알아볼 수 있을까요?
못 알아보겠구나. (나는 생물학적 지식 같은 건 없으니까.)

GM

뭔가 동물 같긴 한데요.

한스 에케하르트

"저거, 뭔지 알 것 같아?" 베가한테나 물어봅니다.

베가

"글쎄요, 음…."
"소동물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흠…." 대형 냉동고에, 가공 전 원본 같은 게 들어있다던가? 한 번 슬 가서 열어봅니다.

GM

열어보면, 새카만 털이 빳빳하게 얼어붙은 덩어리들이 가득 들어차있습니다.
핏물이 흐른 흔적이 새하얀 얼음 위로 울긋불긋한 얼룩을 남깁니다. 너무 단단하게 얼어붙어 있어 떼어내기조차 어렵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오……." 얌전히 냉동고를 닫습니다.

GM

오.

한스 에케하르트

"……더 아래로 가볼까?"

베가

"…그러죠."

한스 에케하르트

대망의 지하 2층으로 향합니다.

GM

지하 2층에는 한가운데에 물이 담긴 수조가 있고, 그 물 안에 커다란 기계가 잠겨 있습니다. 서류더미와 플레이트가 쌓인 작업대가 수조를 감싸고 있고 바닥의 배수구에서 무언가가 썩는 냄새가 물때와 섞여 지독하게 풍깁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수조…?"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어째서?'
수조와 기계를 자세히 살펴봐도 되나요?

GM

살펴봐도 됩니다.
강화 유리로 된 수조에는 물이 담겨 있습니다. 기계의 열을 식히기 위한 냉수로 보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기계의 발열을 식히기 위한 것이군. 저 기계는… 이곳의 돌아가는 가공처리 기계들의 동력원인가.
"그런 것치고는 퍽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걸."
"위층의 것이 흘러내리기라도 했나?"

GM

커다란 기계는 수조에 잠겨 있습니다. 금속의 원통 모양을 하고 있어 내용물을 볼 수 없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생각보다 특별할 건 없어 보이는데…."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서류더미가 쌓인 작업대로 가 뭐가 적혀 있을지 살펴봅니다. 알아볼 수 있는 게 있으려나.

GM

작업대에는 서류더미와 플레이트가 쌓여 어지럽혀져 있습니다.
서류더미를 살펴보면, 전문적인 내용으로 보이는 기술보고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의> 이 내용은 코드 레몬 이상의 관계자 외, 열람할 수 없다. 열람 시, 반란분자로 간주하여 처분당할 수 있음을 명시함.
콜라겐은 과거로부터 의약품과 식품 분야에서 사용된 중요한 성분이다. 산, 알칼리, 염 등의 화학물질을 통해 추출하는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나 폐수처리에 취약한 플라네타리움의 환경을 고려하였을 때 최대한 산 용액 처리를 줄일 수 있는 초음파 추출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과거에도 사용되었던 기술을 이전하여 사용한다.
초음파 진동 기술을 이용한 분리 장치에 동물의 뼈나 연골을 넣고 0.01M의 아세트산을 사용하여 콜라겐 추출물을 수득하면, 콜라겐 추출물에서 초음파 처리된 동물의 뼈를 분리한 뒤 순수 콜라겐만을 보관할 수 있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요소는 최대한 줄이고, 콜라겐의 추출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다.
콜라겐은 동물성 성분으로 식물에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성분이다. 플라네타리움에는 가축으로 기를 수 있는 동물의 유전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식물 개량과 같이 배양할 유전자조차도 남아 있지 않으므로, 인간의 사체를 먹인 야생생쥐를 플라네타리움 밖에서 양식한 뒤 살균하여 사용한다. 관리는 안전감찰국과 권한을 나누어 진행한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 궁금증은 풀렸다. 풀렸는데…. 역시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고. 아니, 이 경우에는 생쥐를 죽인다고 해야 하나.
"……."
"뭐, 그래도 맛있었으면 된 거 아닐까!" 하지만 플라네타리움 밖에서 생물을 키울 수 있다는 사실은 놀랍군.
"인간도 밖에 있을까?" 밑도 끝도 없이 베가에게 이런 말.

베가

"…글쎄요. 모르겠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하지만 콜라겐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밖에서의 수급이 어렵다는 얘기겠고, 바깥의 환경은 생각보다 더 좋지 않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 아니, 일단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확실하게 소득은 있었다고 보는데, 나는-" 주절주절.
"……다른 곳도 가볼까? 분명, 못 가는 곳이 몇 군데 더 있었지."

베가

"…네, 그럽시다."

한스 에케하르트

"C구역부터는 출입금지였던가? C구역은 뭐라고 했더라, 안전시설?"
그렇게 말하면서 서류더미 더 뒤적뒤적 해보다가 새로운 정보가 없다면 만지기 이전의 상태로 살살살 돌려놓고.

GM

살살살.

베가

"안전유지시설일 겁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거기도 볼래? 거기야 여기보다는 깨끗할 것 같은데. 이름만 놓고 본다면 말이야."

베가

"네, 좋은 생각인 것 같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더 정보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코가 아려오기도 하는 것 같으니 슬슬 올라가보자고."

GM

두 사람은 A3을 나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자연스럽게 발걸음은 C구역으로 향합니다.

GM

역시 C구역 앞에서 팔찌를 대면 [입장 권한 요청 창]이 떠오르지만, '주의, 권한 없음.'이라는 문구가 떠오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흠, 오늘의 이 몸. 무려 푸딩을 먹고 한 번 성공한 전적이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또 도전합니다. (이랬는데 안 되면 또 베가한테 맡길 거다)
cc(1)<=35 컴퓨터 사용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28, 38 > 28 > 보통 성공
?

GM

오, 성공.
안으로 들어오면 일자로 된 짧은 복도 앞에 C1의 문이 하나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문에는 [수용실]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수용실이라고 적힌 문은 잠겨 있나요?

GM

잠겨 있지 않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흠. 한 1.3초 정도 망설이다가 슬쩍 열어 안을 살펴봅니다.

GM

그 안으로 당신은 유리벽으로 나뉘어진 수많은 칸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격리하기 위한 곳 같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뭐가 들어있는 칸은 보이지 않나요?

GM

차갑게 내리쬐는 새하얀 불빛 아래, 칸의 안쪽에는 새카만 인영 여럿이 고개를 떨어뜨리고 서서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이건… 아무리 나라도 함부로 행동하기 망설여지는데. 베가를 흘끗 봅니다.

베가

"…괜찮을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모르겠는데. 만일 지성이 있는, 살아있는 것이라면 괜히 접촉했다가 소란스러워질지도 모르고…."
"당장에는 움직임이 없어 보여서 괜찮…나?"

베가

"…조심스럽게 접근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서 봅니다.
살아있어도 무섭고, 죽은 것이라도 무서울 것 같은데….

GM

가까이 다가가면 그들도 당신처럼 가면을 쓰고, 검은 제복을 입은 봉사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팔찌를 차고 있고, 그들은 코드 레몬입니다.
가라앉은 정적 속에 그들이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에? 수용실이라고 하지 않았나? 당연하게도… 아니, 어쩌면―
중얼거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GM

[듣기] 판정.

한스 에케하르트

cc<=55 듣기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5 > 25 > 어려운 성공

GM

"우리의 지도자, 폴라리스." "어둠은 무섭지 않습니다."라는 문장을 계속 반복해 중얼거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베가

"……."

한스 에케하르트

괜히 말을 거는 것은 좋지 않겠지? 하는 눈짓을 한 번.
들어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조용히 방을 나섭니다.

GM

C2로 향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가보자고.
A구역을 둘러 볼 때보다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이동합니다.

GM

'신원 확인. 게이트 오픈.'이라는 글자가 떠오르고 문이 열립니다.
동시에 쩌렁쩌렁 울려퍼지는 스피커 소리가 귓가를 찌릅니다.
[정신력] 판정.

한스 에케하르트

cc<=50 정신력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2 > 92 > 실패
?

GM

…….
당신의 앞에 시커멓고 거대한 거품이 부글거립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무, 뭐,"

GM

점액질의 그것은 수천 개의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것을 죽이고 싶지 않나요?
마침 당신의 손에는 단검도 쥐어져 있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저게 대체 뭐야. 아연실색하면서도 몸이 움직입니다.
마치 입력값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처럼, 위협을 느끼는 순간 칼을 단단히 쥐어 휘두릅니다.

GM

거품이 바닥으로 흩어집니다.
그것을 베고, 베고, 흩뿌리고.
그리고 곧,
당신은 단검을 들지 않은 팔이 푹 젖어있는 것을 깨닫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숨을 몰아쉽니다. 어라, 그러니까….
뭐지. 팔을 확인합니다.

GM

당신은 날카로운 것에 난도질당해 너덜너덜해진 자신의 팔을 발견합니다.
새빨간 피가 체온을 머금은 채 뚝뚝 떨어집니다.
손에는 단검은 온데간데없고 거울 조각이 쥐어져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상황파악이 덜 된 얼굴로 베가를 봅니다.
마치 '이거, 내가 그랬어?'라고 묻는 것처럼.

베가

베가는 자신의 팔을 다른 손으로 잡고 있다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말리려던 거였을까요?
그리고는 느리게, 입을 엽니다.
"……괜찮으십니까, 시그마 씨."

한스 에케하르트

"…… 하, 하하, 하……."
"…………."
"……미안."

GM

당신을 바라보던 괴물은 잔해도 없이 사라져 있습니다.

베가

고개를 젓습니다.
"다치신 것…, 같은데."

GM

2점의 피해를 입습니다.
이성 판정.

한스 에케하르트

cc<=46 이성체크 (1D100<=46)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8 > 18 > 어려운 성공
?

system

[ 한스 에케하르트 ] HP : 13 → 11

GM

오~
이성 판정 1d3.

한스 에케하르트

1d3 (1D3) > 1
?

GM

?

system

[ 한스 에케하르트 ] SAN : 46 → 45

GM

여전히 거슬리는 스피커 소리는 계속됩니다.
그것은 기계음 같기도, 인간의 고함 소리 같기도 한 목소리를 녹음한 것 같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머릿속으로 회피망상 오억번 돌렸는 듯.

GM

보관된 상태는 좋지 않아 훼손된 듯 거칠고 쇳소리가 섞여 나옵니다.
「어둠이 왔다. 나의 기억. 불순한 피. 당신의 가죽. 내 목이 없다. 질식. 눈을 파낸 구멍. 죽었다. 아니. 죽지 않았다.」

한스 에케하르트

"……것보다, 무슨 소리지. 저거." 이상한 소음으로 회피기동합니다.

GM

주변에는 어두운 회색의 방 사방에 거울이 붙어 있고, 방의 중앙에는 구속구가 달린 세 개의 의자가 있습니다.

베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귀기울여 듣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혹시 구속구 달린 의자 제 눈에 익숙하지 않나요.

GM

당신이 묶였던 의자와 비슷하긴 하네요.
이게 좀 더 빈틈없어 보이지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구나.

GM

의자 너머에는 C3으로 향하는 문이 있습니다.
[공물가공실]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소음을 애써 무시하며 거울과 의자를 슬쩍 둘러봅니다.

GM

거울 하나가 깨져 피가 묻은 조각이 바닥에 흩어져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음~ 시선을 돌립니다. 나는 아무것도 '몰라'. 그런 거야.

GM

의자는 앉을 수 있을 것 같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저벅저벅, 공물가공실로 향합시다.
앉겠냐고.

GM

에헤이~
역시 '신원 확인. 게이트 오픈.'이라는 글자가 떠오르고 문이 열립니다.
당신은 타들어가는 양초 냄새와 기분나쁜 비린내를 맡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윽, ……."

GM

C1과 C2보다 훨씬 작은 공간이며 전깃불 없이 노란빛을 띄는 양초가 붉은 안료를 바른 나무 제단을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
은은한 빛에 그림자가 진 어둑어둑한 방 안에는 무언가 액체가 범벅이 된 자국이 말라붙어 신발 굽에 벗겨집니다.
바닥에는 검붉은 액체가 흥건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건, 대체……."

베가

"…제단?"

한스 에케하르트

바닥에 시선을 잠시 두다가 제단으로 시선이 향합니다.

GM

나무 제단 위에는 기도문이 흑석으로 된 판에 새겨져 놓여 있고, 기도문의 위와 좌우 방향에 금색의 잔 세 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무엇을, 아니 그 이전에 왜 이런 게 여기에 있는 거지?"

GM

새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글자가 흑석의 판에 새겨져 있습니다.
'나, 어둠을 지키는 문지기로서 육신이 썩어문드러진다 해도 영혼은 신께 향하리라 맹세하옵나이다. 당신의 지혜와 영광은 만물 생명을 빛내옵고 우리의 영혼은 언젠가는 어둠으로 향하나니. 족쇄의 증표를 보시어 우리로 하여금 아직 탄생하지 못한 형제들에게 신앙하는 기쁨을 전도하게 해주시옵소서. 마침내 영접하는 기쁨과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니까 왜 이런 것이…. 그렇게 생각하며 근처의 잔들도 흘끗 봅니다.

GM

세 개의 잔에는 모두 액체가 들어 있습니다.
새빨간 빛의 액체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
혹시 모르니 흑석의 판에 팔찌도 슬쩍 대봅니다. 별일 안 일어나겠지?

GM

반응하지 않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쓰읍, 찝찝하게 손을 거둡니다.
"안전유지시설에 왜 이런 게 있는 거지. 대체 무슨 안전을 어떻게 지킨다는 거야, 이런 걸로."
짐작이 가는 것은 있지만 굳이 입밖으로 내지는 않습니다.

베가

"……."

한스 에케하르트

대신에 베가를 흘끗 보고는, "……D구역도, 볼까." 이제는 권유 반, 조언 반입니다.

베가

"…네, 그러는 게 좋겠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괜히 발 밑의 액체 때문에 발걸음이 조심스러워집니다.
천천히, 방을 빠져 나와 D구역으로 향합니다.

GM

역시 D구역 앞에서 팔찌를 대면 [입장 권한 요청 창]이 떠오르지만, '주의, 권한 없음.'이라는 문구가 떠오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cc<=35 컴퓨터 사용 과연 이번엔?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보통 성공
오.

안내 시스템

cc<=50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4 > 54 > 실패

GM

'신원 확인. 게이트 오픈.'이라는 글자가 떠오르고 문이 열립니다.
문이 열리면, 칸이 나뉘어져 있고 유리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보관함들이 규칙적인 배열로 세워져 있는 공간이 보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여긴… 미래연구시설이었지."
보관함에 시선 흘끗.

GM

한쪽 벽에는 책상과 무언가를 조작하는 기계가 있고, 커다란 유리창이 나 있어 너머로 어떤 봉사자가 구속구가 달린 의자에 묶인 채 앉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보관함에는 각각 아주 작은 흑석 조각이 하나씩 들어 있습니다.
정보를 저장해둔 매체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보관함마다 자료의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가능.

한스 에케하르트

대체? 보관함을 살펴봅니다.
cc<=58 자료조사 (1D100<=5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 > 4 > 대단한 성공
?

GM

당신은 개중에서, [교육 이식의 연구 결과], [생명보존 진행 기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찾아낸 두 개의 보관함 안에는 다른 보관함과 다르게 흑석 조각과 종이로 된 서류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주섬주섬 꺼내서 제목을 읽고는….
흑석 조각을… 팔찌에 대봐야 하나?
일단 종이 서류부터 보자.

GM

- XXXX.XX.XX
[유전자가 신체를 재구성한 뒤에도 뇌는 안정화될 시간이 필요하다. 뇌의 인지능력이 안정화되기 전, 의자에 묶어둔 뒤 72시간의 영상 전기파를 끊임없이 주입하여 자극하자 이해판단력과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누구보다도 신을 두려워하며 우리가 누구를 숭배하고 받들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그 현상이 이상하다는 것조차 이해하지 못한 채 그들은 받아들인다.]

한스 에케하르트

"……." 다른 쪽, 생명보존 진행 기록은…?

GM

- XXXX.XX.XX
[지상에 저장되어 있는 유전자 정보의 절반이 넘는 양을 폐기했다. 보존성이 뛰어난 식물의 종자는 70%에 가까운 종을 보존할 수 있었으나, 동물의 유전자 정보를 보관하는 냉동시설의 전원이 차단되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식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일꾼들을 모아 식물의 종자를 보존하고 자생해 번식할 수 있을 만큼의 환경을 만드는 데에 집중한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저기 앉아 있는 건….
그리고 지금 여기 서 있는 우리는….
……서류를 덮고, 다시 정리해둡니다. 봐선 안될 것을 본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동시에 알아야 할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흑석 볼래, 볼래.
cc<=35 컴퓨터 사용 너희들이 보관한 것을 나에게도 보여줘라.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1 > 31 > 보통 성공
이게 왜 성공하지.

GM

- 네모필라의 날
[세뇌 오류가 발생한 봉사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방치된 채 끊임없이 교육을 이식했으니 지상의 장비가 고장 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류가 발생한 봉사자는 플라네타리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의 신과 규율을 불신하며 수용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의문을 가질 필요도, 이해할 필요도 없이 플라네타리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우리 봉사자의 사명이거늘. 그것을 거부하는 반역자의 성질을 지닌다.]

- 아네모네의 날
[지상과 같은 여분의 장비가 흑석 동굴에 숨겨져 있었다. 이미 뇌가 안정화된 시점에서 자극을 가해도 뇌가 그것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지지만, 강도를 높여서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오류가 발생한 봉사자들을 고칠 수 있도록 장비를 설치할 건물을 건설하는 것을 지도자 폴라리스께 건의할 예정이다.]

한스 에케하르트

지상의 장비라.
음, 일단 진짜 다 본 것 같으니 D2로 갈까.

GM

'신원 확인. 게이트 오픈.'이라는 글자가 떠오르고 문이 열립니다.
황량하다고 느낄만한 공간에 큼지막하고 투박한 검은 바위덩어리들이 눕혀져 있고, 다른 바위덩어리들도 새하얀 천으로 덮어진 채 세워져 있습니다.
바위의 주변에는 쪼개진 돌조각과 석재를 다루는 장비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한쪽 벽에는 어두운 녹색의 사물함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사물함은 독특하게도 작은 정사각형 모양에, 팔을 어깨까지 안으로 집어넣어야 손끝이 닿을 정도로 깊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음? 여긴… 흑석을 채굴하는 곳인가?"
그야 그게 아니라면 이런 바위덩이를 이렇게 늘어 놓을 필요가 있을까.
바위들을 기웃거리다가, 덮힌 천 슬쩍 들어 올려 봅니다. 왜 덮어놨지?

GM

이 쪽은 어느 정도 가공되어 있는 것 같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음, 가공이 끝나서 더럽혀지지 말라고 덮어놓은 걸까.
그러면 사물함 쪽을 기웃거려 봅니다. 열려 있는 사물함이나, 익숙한 이름이 적힌 것이라던가 보이려나….

GM

사물함에는 특별한 이름표는 없습니다.
위에는 흑석으로 된 액정이 붙어 있고 붉은 글씨가 떠올라 있습니다.
[운명의 탑 설계도면 분실. 재제작 전까지 사물함의 열쇠를 새로 만들어둘 것.]
대부분의 사물함은 특수한 자물쇠로 잠겨 있습니다.
열려 있는 사물함은 단 하나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거 하나만 열려 있는데." 하면서 열어 봅니다. 어떤 녀석이 보안을 안 지키지?

GM

열려 있는 사물함의 작은 문을 열면, 캄캄한 내부가 보입니다.
깊숙한 끝에 작고 낡은 종이가 구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손을 뻗어서 종이를 꺼내 봅니다.
그리고 한 번 펴서 읽어 봅시다. 대체 뭐람.

GM

종이의 상태는 아주 오래된 듯 누렇게 변색이 되어 있고 휘갈긴 듯 필기체로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 180111801 ]

한스 에케하르트

"흐음?"

베가

"암호 같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지능 판정으로 해독이 가능할까요…?

GM

가봅시다.

한스 에케하르트

cc<=70 지능 (아이디어)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3 > 83 > 실패
?
아니, 여기까지 와서 머리가 안 굴러 간다고?

GM

어라?

한스 에케하르트

나중에 한 번 더 도전해볼까…?
일단 아직 더 볼 수 있는 곳도 있고….

GM

그럽시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일단, 더 볼 것이 없다면 D3로 이동합니다. 드디어 마지막 구역….

GM

'신원 확인. 게이트 오픈.'이라는 글자가 떠오르고 문이 열립니다.
틈새로 새어나온 바람이 살갗을 스친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새카만 암흑 속에서 어렴풋이 울퉁불퉁한 지면의 윤곽이 보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웃…."
"여긴, 새삼 분위기가 다른데." 대체 여기의 어디가 미래연구?
그리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 봅니다. 미래의 ㅁ도 없잖냐.

GM

불을 켜는 스위치가 있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이번에도 있군. 스위치의 전원을 넣어 불을 켜봅니다.

베가

살짝 춥다.

GM

당신은, 이곳이 실내가 아닌 규모를 어림잡을 수 없는 거대한 동굴 내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굴의 벽마다 일렬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구식의 전구가 노랗게 빛을 내지만 너머의 어둠을 모두 밝히지는 못합니다.
동굴의 천장에서도 저수지와 비슷한 소리가 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오래 있다가는 감기 걸릴지도 모르겠네~"
것보다 이런 데에 동굴?

GM

천장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물방울에서 짭쪼름하고 비린 냄새가 납니다.
동굴 이곳저곳에 흑석의 원석이 울퉁불퉁하게 뒤덮여 바닥이 보이지 않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흠…. 자연에 대한 지식은 없어서 살펴본다고 무언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한 번 있는 지식 없는 지식 쥐어짜볼까?

GM

그럴까나?

한스 에케하르트

cc<=10 자연 과연? (1D100<=1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6 > 96 > 대실패
아.

GM

음!
동굴이다!

한스 에케하르트

"동굴이다!"

GM

그리고흑석이따갑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리고 따갑다!"

베가

"동굴이군요."
"발밑 조심하세요."

한스 에케하르트

"특별한 건 아무래도 없어 보이지?"

베가

"네, 안 보이는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다면 돌아갈까."
음, 돌아가기 전에 암호문이나 한 번 더 볼까?
시원?한 바람 맞으며 머리 굴리기.

GM

그럴까~

한스 에케하르트

cc<=70 지능 (아이디어) 돌아가라 머리머리.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3 > 23 > 어려운 성공
드디어.

GM

당신은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떠올립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음."
"이거 설마."

GM

180층과 1층만 있었죠.

베가

"뭔가 알아내셨습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숫자가 말이야."
"1,8,0만 있는 게 뭔가 했는데."
"180은 꼭 붙어 있는 모양새더라고."
"180과 1이라는 숫자가 있는 곳을, 본 적이 있어서."
"너무 비약인가?"

베가

"아뇨, 확실히….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을 수 있으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근데 우리 엘리베이터 탈 수 있나?
탑 안에 못 들어 가는 거 아냐?

GM

아무래도 평소엔 못 들어가겠죠.

한스 에케하르트

설마 이것도 해킹할 수 있나?

GM

할 수는 있는데
폴라리스만나면
화이팅!

한스 에케하르트

아, 인생이 쉽지 않네.
일단 기회를 보는 걸로 할까.
"둘러 본 곳 중에 여전히 신경 쓰이는 곳 있어?" 베가 흘끗.

베가

"우선은 확인할 수 있는 건 다 확인한 것 같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돌아가는 수밖에 없나."
일단 그럼 남은 흔적이 없는지 잘 살피면서 돌아가는 것으로다가.

GM

물류 센터를 나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나갑니다. 저벅저벅.
그래도 꽤 많은 일이 있었다….

GM

많은 일이 있었다.

한스 에케하르트

돌아오면 시간은… 역시 늦은 시간이려나.

GM

밤 시간이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오늘, 고생했어. 이상한 사람이랑 어울려서 별 고생 다 해보는군, 당신도."

베가

"아뇨, 즐거웠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취향 참…." 쥐 먹 어 하고 이상한 제단 봤는데도?
"얼른 들어가서 푹 쉬어. 그래야 또 내일 활동 하지."

베가

"네, 시그마 씨도 쉬십시오."
"또 '이런 일'이 있다면 불러 주시기 바랍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손을 들어, 어색하게 두어 번 흔드는 것으로 인사합니다.
"상황을 봐서." 너무 위험하면 혼자 갈 생각이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GM

집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아늑하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오늘 아네모네의 날이었군.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날짜 좀 보고 왔다.
내일은 푸딩이 제대로 나오려나. 그런 생각 따위를 하며 잠자리에 눕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이것저것, 너무 많은 진실을 보아서 그런지. 아니면, 어쩌면 그럴 지도 모른다-라고 생각한 적 있는 것처럼 그것들을 받아들이는 자신을 느껴서 그런지.

GM

어쨌든 지금은 쉬는 게 좋겠죠.

한스 에케하르트

잘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청해봅니다.

GM

───
───3일 차, 네모필라의 날
당신은 아침에 눈을 뜹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부스스 일어납니다. 어제 본 것들 탓에 조금 잠자리가 뒤숭숭했을지도.
밤중에 지진이라던가, 큰 사건은 없었을지 살피며… 오늘 출근하나?

GM

와~ 출근 하자하자~

한스 에케하르트

어제 그 난리가 났는데도 출근은 해야 하는 거구나. 와~… 가자가자.
나갈 준비를 하고는 운명의 탑 앞으로 갑니다.

GM

운명의 탑 앞에는 역시 다른 감찰원들이 있네요.
그러고 보니 안내 시스템의 답이 오늘따라 느린 것 같기도 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꾸벅 고개 숙여서 인사를 전달했다가, "……오늘, 무슨 일이라도…?" 위화감에 슬쩍 물어봅니다.

데네브

"음~, 오늘은 별 일 없었는데."

한스 에케하르트

흠? 기분 탓인가. 팔찌만 기웃기웃거리면서 봐요.

베가

"…시스템의 답이 조금 느린 것 같기도 하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에 대해 미리 안내 받은 사항 같은 건 없습니까?"

베가

고개를 젓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흐으으음…….
일단은, 당장에 문제 되는 건 없으니까 (아니, 오히려 그렇게 싸돌아다녔는데 걸릴 가능성이 낮아지니 좋은 일 아닌가.) 무시하기로 합니다.

GM

어쨌든 오늘의 일을 해야겠죠.

한스 에케하르트

일은… 해야지. 아니, 오히려 일을 해야지 수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어제 그런 일도 있었고 하니까… 뭔가 눈에 걸리는 것이 있을지도.

GM

곧 폴라리스가 나옵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좋은 아침이군요, 감찰원 여러분."

한스 에케하르트

묵례하는 것으로 인사합니다.
그리고는 빤히… 빤히… 봅니다. (그렇게까지 빤히 보지는 않습니다. 그냥 눈에 띄는 점이나 그런 걸 살핍니다.)

GM

폴라리스는 차분한 태도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물어볼까? 시스템에 대해.

GM

물어봐도 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폴라리스 님. 여쭤볼 것이 있습니다만."
"오늘따라 시스템의 답이 조금 느린 것 같은데…." 하고 넌지시 묻습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시스템이라……. 글쎄요."
"이상은 없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습니까."
거짓말인지 심리학 판정해도 되나요? (ㅋㅠ)

GM

가보자고

한스 에케하르트

cc<=51 심리학 (1D100<=5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8 > 18 > 어려운 성공
오.

GM

오~.
딱히 확신은 없어 보이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흐음. 어쨌든 확실히 모른다는 거군.
"괜한 걱정이었나 봅니다." 하고 꾸벅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대화 마무리할게요.

GM

계속 일을 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일. 해보자고.

GM

시간은 더디게 흘러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중간에 불청객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인사하고 돌려보냅니다.

GM

다른 사람들과 잡담도 나누는 것도 좋겠죠.

한스 에케하르트

잡담… 우리 잡담할 정도로 친하던가. (이러시네.)
"다들 아네모네의 날에는 잘들 들어가셨습니까."

알타이르

"아아, 뭐."
"고생 좀 했지."

한스 에케하르트

"고생이라면…." 지진 건 때문인지, 요리 때문인지 헷갈리는데. (ㅋㅋ)

알타이르

둘 다일 수도.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구만.
"뭔가 큰 문제라도 생겼었습니까. 그 뒤로 여진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알타이르

"집으로 돌아오니까 난장판이더라."

한스 에케하르트

"아아, 그런 문제."
잠깐, 우리 집은 괜찮았나?

GM

조금 흐트러졌었나?

한스 에케하르트

"저희 집은 그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집마다 피해강도가 달랐던 걸까요."

알타이르

"엑, 또 나만 당했나."

한스 에케하르트

알타이르의 집은? 운명의 탑이랑 가까운가? 애초에 위치를 알고 있는가?

GM

당연히 위치는 모릅니다.

알타이르

"그래도 이제 지진은 더 안 올 것 같으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아무래도 직장 상사의 집은 얘기하지 않으면 모르지….
"? 그렇게 확신하시는 이유라도."

알타이르

"시스템도 별 말 없잖아."

한스 에케하르트

"아니, 별 말이 없다는 건 긍정이라는 뜻은 아니잖습니까."
"확실히 긍정해주시지 않는 이상 모르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요."

데네브

"그래도 진짜 위험했다면 경고해 줬지 않을까?"

한스 에케하르트

"……뭐어,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어쩐지 조금 석연치 않지만, 여기서 더 트집 잡으면 괜히 시스템을 의심한다고 눈총을 받을 것 같으니 그만두기로 합니다.

베가

"……."

한스 에케하르트

"……뭔가 하시고 싶은 말이라도." 베가 쪽 보고 슬쩍 속닥.

베가

"…아, 아뇨. 아닙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 자식도 뭔가 수상한데. 형님, 이 자식에게도 심리학 한 번 써보죠.

GM

해봅시다.

한스 에케하르트

cc<=51 심리학 (1D100<=5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3 > 23 > 어려운 성공
아니, 오늘 일 잘하는데.

GM

오~,
이자식 말돌리는데.

한스 에케하르트

오~ 이 자식, 말 돌리는데~
조금 있다가 여유가 생기면 단 둘이 얘기 좀 해야겠습니다.
아마 지금 당장 할 만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던가, 이 자리에서는 곤란하다던가 그런 이야기일 지도 모르니까.

GM

어쨌든 오후 2시가 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퇴근까지는 무난한 느낌이었나 보군.

GM

무난하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면 일이 끝나고 해산하기 전에 베가를 툭툭 찔러서 눈짓합니다.
얘기 좀 하지?

GM

얘기 좀 하자.

한스 에케하르트

"……하고 싶은 말, 없어?"

베가

"음……."

한스 에케하르트

"뭔지 모르겠지만, 무언가 걸리는 것이 있다면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한 배'를 탄 사이잖아." 물리적으로 같은 배를 타긴 했었지.
"머리를 맞대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고?"

베가

"…안내 시스템에 뭔가 문제가 생긴 건 아닐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답이 늦는 그거 하나 때문에?"
"라고 하기에는… 확실히 뭔가 걸리긴 하지."

베가

고개를 끄덕.

한스 에케하르트

"답이 늦었던 게 언제부터였지."
오늘? 아니면 어제 지진 이후부터?

베가

"기억 상으로는 어제부터였을 겁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다면 정말 수상하긴 한데…."
운명의 탑을… 살펴보고 싶은데… 지금도 아무래도 안 되겠지.
아까 일할 때 슬쩍 혼자 빠져나와서 좀 볼 걸. (이런 생각)
"……오늘도 물류센터를 한 번 살펴볼까." 곰곰곰….

GM

볼 수는 있는데 은밀행동 판정 해야 합니다 샤샥

한스 에케하르트

운명의 탑? 아니면 물류센터? 둘 다 인가?

GM

운명의 탑?

한스 에케하르트

은밀하게 행동하는 거 진짜 자신 없으니까 그만둡니다.
"흠…."
"사명의 탑 쪽은, 갈 수 있었던가."
거기서 시스템을 처음 만났었지.

베가

"네, 갈 수 있겠죠."

한스 에케하르트

"한 번 둘러보러 가고 싶은데," 같이 갈래? 그렇게 묻듯이 시선을 둡니다.

베가

"같이 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대답 대신에 턱짓을 까딱 하고는 먼저 발걸음을 뗍니다.
가는 길에 광장에 특별히 무언가 소문 같은 건 없나 귀를 기울여도 보고요.

GM

듣기 판정?

한스 에케하르트

가보자고.
cc<=55 듣기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7 > 97 > 실패
?

GM

?
지진으로 고장난 시설이 많다는 대화가 들립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생각보다 피해가 컸었나 보네.
베가네 집은 괜찮았었던가?
물어보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지진 나고 밥 먹으러 갔었어.

GM

괜찮았었죠.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니까 알타이르네 집만 난리가 났다고?

GM

불쌍한 알타이르.

한스 에케하르트

이쯤 되면 불운을 넘어 무언가 있다.

GM

어쨌든 사명의 탑에 도착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좋아. 이번에도 팔찌를 가져다 대어 봅니다.

GM

컴퓨터 사용 판정.

한스 에케하르트

cc<=35 컴퓨터 사용과연?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실패

GM


베가 다이스 받아가렴

한스 에케하르트

"……."
cc<=35(2) 컴퓨터 사용 베가의 가호(?)를 받아서 다시 스슥. (1D100<=352)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1 > 91 > 어려운 성공
아니, 잘못 했어.

GM

와우.

한스 에케하르트

cc(1)<=35 컴퓨터 사용 이거야.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81, 31 > 31 > 보통 성공
오.

GM

오.
<데이터 접근 권한 : 위대한 시스템, 안내 시스템, 지도자 폴라리스>
<입실 권한 : 없음>
<데이터 접근 권한을 확인.>
<데이터베이스 활성화.>
<완료.>
<배출 기록 불러오는 중.>
<...>
<완료.>
<23XX.XX.XX XX:XX 식별번호 A290856. 배출됨. 오류 없음.>
<23XX.XX.XX XX:XX 식별번호 F290855. 배출됨. 오류 없음.>
<23XX.XX.XX XX:XX 식별번호 E290855. 배출됨. 오류 없음.>
<23XX.XX.XX XX:XX 식별번호 D290855. 배출됨. 오류 없음.>
<23XX.XX.XX XX:XX 식별번호 C290855. 배출됨. 오류 없음.>
<23XX.XX.XX XX:XX 식별번호 B290855. 배출됨. 오류 없음.>
<23XX.XX.XX XX:XX 식별번호 A290855. 배출됨. 오류_교육코드 A 불이식.>
<23XX.XX.XX XX:XX 식별번호 F290854. 배출됨. 오류 없음.>
(...)
기록은 아래로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앞쪽의 일련번호는 두 글자를 제외하고 비공개 되어 읽을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내용이 계속되며 오류가 있는 식별번호가 몇몇 보입니다. 오류가 있는 식별번호는 딱히 공통점이 없고 계속해서 스크롤을 내리면 꾸준히 한 두어 개씩 발견되다가 어느 순간부터 없어집니다.
아래로 더 내릴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좀 더 봐봅니다.

GM

컴퓨터 사용 판정.

한스 에케하르트

cc(1)<=35 컴퓨터 사용 베가의 가호를 또 받아봄.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12, 42 > 12 > 어려운 성공
이쯤 되면 베가가 유능한데.

GM

(...)
<메인 시스템의 권한으로 비상 전력을 가동 후 명령을 유지합니다.>
<명령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강제 종료되었습니다.>
(...)
기록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신은 기록이 끝나는 지점까지 도달합니다.
(...)
<20XX.XX.XX XX:XX 식별번호 A000003. 배출됨. 교육 이식 완료.>
<20XX.XX.XX XX:XX 식별번호 F000002. 배출됨. 교육 이식 완료.>
<20XX.XX.XX XX:XX 식별번호 E000002. 배출됨. 봉납.>
<20XX.XX.XX XX:XX 식별번호 D000002. 배출됨. 교육 이식 완료.>
<20XX.XX.XX XX:XX 식별번호 C000002. 배출됨. 봉납.>
<20XX.XX.XX XX:XX 식별번호 B000002. 배출됨. 교육 이식 완료.>
<20XX.XX.XX XX:XX 식별번호 A000002. 배출됨. 봉납.>
<명령을 활성화합니다.>
<생체 데이터 확인.>
<명령 확인.>
<시스템 가동.>

한스 에케하르트

봉납?

GM

봉납?
지능 판정.

한스 에케하르트

cc<=70 지능 (아이디어)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3 > 43 > 보통 성공

GM

이 기록은 하단에서부터 상단까지 시간 순으로 쌓인 기록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단부터 읽었을 때 명령 시스템의 강제종료 문구가 끼어 있는 부분부터 이상한 문구가 끊기고, 상단에서 보았던 내용이 끝없이 이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여태의 정보들을 토대로 가설을 세웠었으나… 아무래도 그렇다고 해도 진실을 마주 하는 것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GM

이성 체크?

한스 에케하르트

할까?

GM

하자.

한스 에케하르트

ㅠㅠ
cc<=45 이성체크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4 > 14 > 어려운 성공

GM

0 감소.
사명의 탑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엄청난 것을 알아버렸네." 충격은 있었지만, 그래도 이미 예상한 것입니다. 오히려 이렇게 확정인 점이 더 낫다고 할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다행이라고 할지.

베가

"…음, 그렇군요."
이 쪽도 꽤 담담한 반응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넌 왜 담담한데.
"예상했었어?"

베가

"그건 아니지만."
"어쨌든 주어진 사실이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헤에, 담담하게 받아들이네. 하긴, 사실을 안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크게 없으니까."
"아무래도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에는…한계가 있기 마련이지."
그래서 지하의 그 녀석들은 팀이라도 짰던 건가.

베가

"…네,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는 모르겠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게. 하던 대로 책이나 좀 빌리러 갈까. 아니면, 또 집에 가서 요리를 한다던가."
"가는 김에 다른 녀석들은 얼마나 집이 엉망진창이 되었는지 구경도 좀 하고."

베가

"그러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대충 책 아무거나 빌려서~ 베가네 집으로 가는 것으로다가.

GM

와~ 밥 먹자.
베가네 집은 여전히 깔끔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오늘은 뭘 먹을까~

GM

파스타 먹자 파스타

한스 에케하르트

오는 길에 다른 집 상황은 어땠을까?
겉으로 보기에는 큰 피해는 없었다던가?

GM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 것 같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게 큰 피해는 없었던 건가. 어디는 피해가 크고 적은 건가. 기분이 뭐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파스타에 들어갈 새우나 손질합니다. (ㅋㅋ)

GM

오, 새우.

한스 에케하르트

새우는 들어가야지.
"소스는 뭘로 할 거야?"

베가

"크림으로 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브로콜리도 손질해야겠네."

베가

"냉장고에 있을 테니까, 부탁드립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옛―썰." 주섬주섬 브로콜리도 꺼내다가 손질하고~ 양파도 볶고~
면은 베가한테 맡기자.

베가

기깔나게 삶기.

한스 에케하르트

기깔난다.
그러면 우유랑 치즈랑 끓이고는 면 투하 기다리자.

GM

와~, 크림 파스타가 완성됐다!

한스 에케하르트

와~
"늘 생각하지만, 요리 잘하네."

베가

"시그마 씨에게 늘 칭찬을 들으니 기쁘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덕분에 잘 챙겨먹는 기분이랄까."
"세상은 요 모양 요 꼬라지지만."
돌돌돌 파스타 포크에 말아보다가, "……있지."
"만일, 플라네타리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면… 당신은 어쩔 거야?"

베가

"……바깥이요?"
잠시 뜸을 들입니다.
"호기심이 들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플라네타리움은 이미 알고 있는 세계지만, 바깥은 미지의 공간이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역시 그런가. 뭐어,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겠지."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물어봤어."
거기까지 말하면 그제서야 파스타를 먹기 시작합니다.

베가

이 쪽도 파스타를 먹습니다.
"시그마 씨는……, 바깥이 궁금하신가요?"

한스 에케하르트

"흠? 글쎄, 어때 보여?"

베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장벽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이 아니면요."
그러면서 시그마를 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아무래도 그렇겠지. 모든 것이 충족되는 곳에서 굳이 어둠이 가득하다는 바깥 같은 것을 보고 싶어하는 인간이 있을 리가."
"…여기서 내가 '궁금하지 않아'라고 딱 잘라 말해도 믿을 수 있긴 하고?"

베가

"하하, 확실히 그건 아니겠군요."
"지금까지 보아온 시그마 씨가 있으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이미 마음 속에 정해진 답이 있는데 굳이 질문을 한다는 건 확신을 원한다는 거겠군그래."
"그렇다면 대답해주도록 할까. 그래. 궁금해. 이쪽은 아무래도 날 때부터 '별종'이었어서 말이야."

베가

"…그렇습니까." 담담하게 답합니다.
"비슷한 셈이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쪽도 날 때부터? 아니면 어쩌다 보니?"

베가

"날 때부터…, 일까요."
"어쩌다 보니 이 자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만." 조금 멋쩍게.

한스 에케하르트

"하긴 그걸 구분하는 것이 크게 의미는 없지. ... ... 그럼 이쪽에서도 하나 더 질문해볼까."
"만일 나갈 수 있다면, 제일 먼저 뭘 하고 싶을 것 같아?"

베가

"음…."
살짝 머뭇거립니다.
"타인의 앞에서 가면을 벗는 것, 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 그 말에는 잠시 제 얼굴의 가면을 만지작거립니다.
"얼굴에 자신이 있나 보지?" 괜히 이런 가벼운 헛소리나.

베가

"그렇다기보다는…."
"다른 사람도 나와 다르지 않다, 는 감각을 얻고 싶어서일까요."
"…별로 필요 없는 소리를 했군요, 죄송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세상에 모든 소리는 필요 없는 소리고, 동시에 중요한 말이지."
"다른 사람도 나와 다르지 않다…." 가만 그 말을 되뇌입니다.
소속감이라도 느끼고 싶은 걸까. 생각해보지만 아무래도, 자신은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부류의 사고이긴 하네요.

베가

"…식사를 마저 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아, 그래야지. 면이 불 테니까."

GM

그렇게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면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까지 돕고 나서~
베가를 바라봅니다. 이번에도 따라올 거냐고 묻는 얼굴이에요.

베가

따라갈 모양이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면 특별히 말을 덧붙이지 않고 예배당 뒤뜰 쪽으로 걷습니다. 가자가자.

GM

지하로 내려갑니다.
여전히 축축하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축축…. "이야, 여긴 올 때마다 뭔가 기분이 이상하단 말이지."
괜히 로브 자락을 펄럭거리고는 식당으로 향해봅니다. 여전히 있으려나, '내'가.

GM

잘 있네요.

사달멜리크

"막막하단 표정인데."
이 쪽은 느긋하게 앉아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훤히 꿰고 있다는 말은 그만두지?"
존심 상하니까. (ㅋ)
"뭐, 이래저래 '보고' 왔거든. 어쩌다 보니."

사달멜리크

"그래서 이제 뭘 할지 모르겠다, 이건가?"

한스 에케하르트

대답하지 않습니다. 존심 상하니까2.

사달멜리크

"얼굴은 가린다 해도 입은 막히지 않았을 텐데, 신기하네."

한스 에케하르트

"제대로 뚫려 있거든?! 사람의 기분을 좀 헤아리지? 얼굴은 똑같은데 배려심은 이쪽한테 몰아준 건가?" 이런 말 할 처지 돼?
"그으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댁들 역시 어떻게 할지 모르겠으니까 여기에 남아있는 거겠지. 그 사실을 아니까,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라고 입 밖으로 굳이 내뱉는 건 호흡을 27초나 낭비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굳이 말할 필요성을 못 느꼈던 거야. 자, 지금까지 42초나 낭비했군!"

사달멜리크

"「42초나 낭비했다」고 뱉느라 4초 허비했고 말야."

한스 에케하르트

"분노로 인해 20kcal 정도가 소모된 것 같은데, 방금."

사달멜리크

"아예 나가서 한 바퀴 돌고 오지 그래."

한스 에케하르트

"앞으로 몇 초나 더 낭비해야 하는 거지?"

사달멜리크

"그래서, 듣고 싶은 말은?"

한스 에케하르트

"……알면서 묻는 거지, 이것도?"

사달멜리크

"눈치는 빠르네."
"여기 있는 건 다 둘러봤잖아?"
"뭐, 아마도 넌 이렇게 생각했겠지. 「바깥은 어떨까」하고."

한스 에케하르트

정곡이라 입 다물고 있습니다.

사달멜리크

"그런데 밖을 나가기엔 장벽은 너무 높고, 지하로 기어들어가도 있는 건 쥐새끼뿐이군."
"물론, 그건 네가 이미 "알고" 있는 거지."
"무엇을 뒤져보지 않았을까?"
"무얼 모르는 걸까."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 아직 못 본 것이 있어."
"근데 안 본 게 아니라 '못' 본 거라고."

사달멜리크

"훌륭한 반란분자가 되고 싶다면, 첫 번째로 할 일은 금기를 어기는 것이지."

한스 에케하르트

"누가 반란분자가 된다고 했지?" 물론 여기까지 해놓고 아니라고 하는 건 좀 우습긴 한데.
"나는 그냥 '알고' 싶을 뿐이야."

사달멜리크

"유감이지만, 알고 싶다는 것만으로도 죄가 되는 게 이 도시야."

한스 에케하르트

"아직 그 정도는 아닐걸. ……그래. 그래, 인정.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었지. 하지만 말야."
"아니, 이미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 것 같아서 말 안 할래. 말하기도 전에 반박당한다는 건 기분이 이상하군그래."

사달멜리크

"생각하는 거야 비슷하겠지."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서, 그쪽들은? 여전히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는 건가?"

사달멜리크

"글쎄, 널 도와주기라도 하길 바라는 건 아니겠지?"

한스 에케하르트

"왜, 너무 많은 걸 바라기라도 했나?"

사달멜리크

"그렇다면 물어봐야겠는데."
"어째서 내가 널 도와야 하는 건가?"

한스 에케하르트

"그야 난 귀여우니까." 뻔뻔

사달멜리크

"나도 귀여워."

한스 에케하르트

"같은 귀여운 사람의 의리로 뭐라도 해주면 안 되남?"

사달멜리크

"사달멜리크 씨는 귀엽지만 누구처럼 뻔뻔하지는 않은뎀."

한스 에케하르트

"이미 그렇게 말하는 순간 본인이 뻔뻔한 사람이 되는 거 알지?"

사달멜리크

"네가 먼저 시작했다?"
"참고로 장벽 아래 구멍 파는 일은 사양이야."

한스 에케하르트

"그런 건 안 부탁할 거였는데 그렇게 말하니 부탁하고 싶어지는데."
"당장에는 모르겠지만, 다수의 인원이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일단 '아군'이라는 사실만은 받아두고 싶어서 말이지."

사달멜리크

"흐음."
"한 번으로 충분하다면, 손을 빌려줄 수도 있고?"

한스 에케하르트

"인생은 삼세번이라고 들었는데. 한 번은 너무 정 없는데." 이런 말.

사달멜리크

어깨 으쓱.

한스 에케하르트

"……고집불통 같으니라고. 그래, 일단은 이걸로 아군이라고 봐도 되는 거겠지."
"뭐, 뜨거운 악수라도 할까?"

사달멜리크

"별로 하고 싶지 않으면서 그런 말 하는 건 나쁜 버릇인데."

한스 에케하르트

"그쪽에게 '나쁜 버릇' 같은 걸 지적 받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역시 정 없구만~ 인정은 이쪽의 압승인 것으로."
"그렇다면 수다는 여기까지 하지. …그러는 그쪽은, 이쪽에게 요구하고 싶은 건 없나?"

사달멜리크

"글쎄? 재미있는 일을 해 준다면야."

한스 에케하르트

하, 하고 짧게 웃습니다. 기가 막힌 것도 있지만… 어쩐지 그럴 것 같다고 예상은 해버려서.
일종의 '정답'을 맞췄다는 쾌감이랄까.
"그렇다면 '일'이라도 해볼까."
그렇게 말하고 인사도 없이 나가봅니다. 한 번 탑 도전은 해보자고.
비록 은밀행동이 기본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GM

가보자고.

한스 에케하르트

지하에서 올라와 운명의 탑으로 향해봅시다.

GM

운명의 탑.

베가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음, 왜?"
"아무리 그래도 이것까지는 너무 위험해보여?"

베가

"운명의 탑에는 지도자 폴라리스가 계시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폴라리스 님이 자기 집에 흙발로 좀 들어갔다고 화내실 분은 아닐 것 같은데. 아니려나...."
"의외로 사생활에 있어서는 엄격하신 편이라던가…?"

GM

우선 운명의 탑은 해킹으로밖에 들어가지 못하긴 합니다.

베가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군요."
"그러고 보니 폴라리스께서는 평소에 무얼 하며 지내시는 걸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것도 듣고 보니 궁금해졌는데 말이야."
"보고 올 수 있으면 몰래 보고 올까?"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고. 전생에 호기심을 못 이긴 고양이였을지도 같은 생각이나.
운명의 탑도 한 번 해킹해볼까….

GM

해볼까요?
컴퓨터 사용 판정.

베가

"…위험하지 않으시다면."

한스 에케하르트

cc<=35 컴퓨터 사용 (과연)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1 > 81 > 실패
아~

GM

베가 다이스 하나 더 추가해줌

한스 에케하르트

베가 봄.
도와줘.
cc(1)<=35 컴퓨터 사용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30, 20 > 20 > 보통 성공
오우.

GM

오우.
대항 판정은 하지 않습니다.
이윽고 탑의 문이 열립니다.
들어가 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들어가기 전에 베가를 한 번 봅니다.
여기서부터는 자기책임.
그런데도 따라 들어 올 거야?
그렇게 묻는 시선입니다.

베가

베가는 시선을 피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준비되었다는 자세.

한스 에케하르트

좋아.
그럼 가보자고.
탑 안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GM

바닥과 엘리베이터에 붉은 핏자국이 흥건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우리… 맞게 들어온 것 맞지…?"

베가

"그렇… 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오히려 이쯤 되니 현실감이 없어집니다.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겨서 엘리베이터에 탑승해봅니다.

GM

어느 층으로 갈까요?
엘리베이터의 버튼은 180층과 1층밖에 없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에, 그러니까~
180, 1, 1, 180, 1. 순서대로 눌러봅니다.

GM

엘리베이터가 작동하며 미끄러지듯 상승합니다.
탑의 옥상, 180층에 도달할 것처럼 끊임없이 올라가던 엘리베이터의 숫자가 179층에서 멈춰섭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음, 어라?"
"여기서도 서는 건가?"
아님 누가 타는 건 아니겠지?

GM

띵, 도착음이 울리고 문이 열리면 지독한 쇠 비린내와 먼지, 곰팡이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어두컴컴한 공간을 맴도는 정적.

한스 에케하르트

"……."

베가

"…멈춰섰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어쩐지, 불길한데…."
뭔가의 트라우마가 건드려지는 기분으로 발걸음을 내딛기를 망설입니다.
애써 '재미있는 일'로 포장해서 왔다지만, 이곳은….

GM

앞으로 나아갈까요?

베가

"……."

한스 에케하르트

"……여기까지 왔는데, 빼는 것도 우습지."
엘리베이터에서 내립니다.
발밑이 푹푹 꺼지는 감각을 느끼며 몇 걸음 나아가 주위를 둘러봅니다.

GM

발을 내딛을 때마다 참방거리는 물소리가 들립니다.
피인지 녹물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새빨간 액체로 바닥이 잠겨 있고 오래된 책이나 전자기기들이 그 물 속에 처박혀 못 쓰게 된 상태입니다.
안은, 옥상과 마찬가지로 원형 모양으로 된 공간입니다.
공간의 4분의 1은 울타리로 막혀 있고 아래가 1층까지 뚫려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한쪽 벽을 차지하고 있고 다른 벽에는 너덜너덜해져서 가득 쌓인 책의 더미와 책상이 있으며 한 구석에는 옷장과 낡은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폴라리스는 보이지 않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최고지도자가 거주하는 공간에 이렇게 관리가 되지 않는 공간이 있어도 되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책더미를 살핍니다. 무슨 책이지?

GM

물에 젖어 붉은 얼룩이 진 책과 파일이 아무렇게나 펴진 채 쌓여 있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가능.

한스 에케하르트

cc<=58 자료조사 (슬쩍, 책들이 무너지지 않게 손가락으로 살핍니다.) (1D100<=5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0 > 70 > 실패
흠….
아예 들고 찾아본다는 걸로 강행 판정 함만 해보면?

GM

한스 에케하르트

cc<=58 자료조사 흐럇 (1D100<=58)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0 > 60 > 실패
아아….

GM

책들이 물에 푹 젖었습니다….
보고서 파일 한 장은 건졌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이런…."
겨우 한 장 건진 보고서 파일을 봅니다. 뭔 내용이지?

GM

- 유전자 세포를 이용한 복제인간 배양 실험 보고서
동일한 실험체의 유전자 세포로 배양한 복제인간들을 조건 A, 조건 B 실험군으로 나눠
진행함.
실험군 A : 최종적으로 모든 신체조직을 재구성한 직후, 신격을 촬영한 영상을 신호로 전환한 전기 자극을 뇌에 전달하여 세뇌를 마치고 관찰함.
실험군 B : 모든 신체조직을 재구성한 후, 경과를 지켜봄.
조건 하에 실험군 A와 실험군 B의 대조 결과를 기록함.
Case 001. 동일한 유전자 세포를 인공 캡슐에 넣고 배양한 결과, 실험군 B는 기본적으로 실험체와 똑같은 외형, 신체능력과 지능수준을 보임. 반면, 실험군 A의 경우에는 육안으로 보았을 때 이상이 없으나 신체능력과 지능수준이 급격히 떨어지고 통각이나 빛에 관한 신경의 반응 부재를 확인. 기억은 뇌에서 작용하는 전기신호에 불과하므로 두 실험군 모두 실험체가 가진 기억이 전이되지는 않았음.
Case 013. 전기 자극을 전달하는 것을 중단하고 장시간 경과를 지켜보자 전기 자극을
주었던 실험군 A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음을 확인함. 자신의 상태에 이상이 있음을 이해하지 못함. 실험군 B가 자신과 동일한 얼굴의 집단이 있음에 이상을 느낌. 실험이 진행될수록 실험군 B의 폭력적인 성향이 보임.
Case 015. 다시 전기 자극을 가하자 실험군 A의 상태가 복구되었다. Case 001에 기록된 것과 동일함. 순응적이며 그분께 충성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보인다. 실험군 B의 반항적인 양상은 변하지 않았음. 이 상황을 받아들이길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Case 036. 두 실험 군 모두 동일한 유전자 세포가 늘 같은 형태로 분열하지는 않음이
확인됨. 외견은 큰 차이를 볼 수 없으나 성장하는 신체능력과 지능수준, 인격 차이가 뚜렷한 양상을 보임. 실험군 A의 경우에도 높은 신체능력과 지능수준을 지닌 실험체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실험군 B와 같은 폭력적인 성향이나 이의를 제기하는 행위는 일절 보이지 않음.

한스 에케하르트

"……." 괜히 본인의 가면을 만지작거리며 책상을 바라봅니다.

GM

책상 위에도 물에 젖어 얼룩덜룩한 쓰레기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투박한 기기와 커다란 정육면체의 모니터가 달린 기계를 발견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흠? 일단 투박한 기기부터 살핍니다. 뭘 할 떄 쓰는 거지?

GM

손 안에 들어오는 얇은 판 모양의 투박한 기기입니다. 판은 충격을 받아 금이 간 흔적이 있습니다.
당신은 이 기기를 잘 모르지만 기념관의 T관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기기에는 납작한 버튼이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니까…." 음~ 잘 모르겠으니 일단 버튼을 눌러봅니다.

GM

얇은 판에 불이 들어옵니다.
홀로그램과 다른 새하얀 창에는 어떤 영상이 켜져 있습니다.
재생하면, 어떤 사람들이 카메라를 향해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대략 20명 정도 됩니다. 그들은 가면을 쓰지도, 제복을 입지도 않았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GM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잠옷같이 헐렁한 하늘색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당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사람도 있습니다.
중앙에 있던 이가 카메라를 향해 입을 엽니다.
"우리는 갇혔어."
"먹여주고 가르쳐주던 인간들은 모두 떠났고 제물이 되어야 했을 클론들이 반란을 일으켰어."
"지상에 독가스가 가득 차 있어. 그 클론들은 죽었겠지만."
"이대로라면 우리도 굶어 죽거나 얼어 죽을 거야. 지금 이걸 보고 있는 당신이 있다면, 그래도 지하가 살만해졌다는 거겠지. 그 때엔 독가스도 환기되어 괜찮을 거야."
"무얼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떠오르는 일이 한 가지 있어."
"다시 그분을 영접해야 해. 인간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줬어. 우리가 태어난 것은 그분 덕이라고."
"아직 메인 시스템은 살아있어, 전력도 남아있고 우리가 새로운 클론을 지하로 운반해올 수 있게 만들었지."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그 뒤는 당신의 차례야. 우리들의 수명은 인간에 비해 길지 않아."
"당신이 죽을 날도 언젠가는 와. 그 날에는 이 일을 이어받을 클론을 찾아야겠지."
"그 전까지는 우리들만의 비밀이야. 모두에게 얼굴을 가리게 해."
"그들은 자신의 얼굴이 서로와 같은 게 이상하댔어. 그래서 반란을 일으키고 죽은 거야."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돼."
"행운을 빌어, 우리의 보금자리 플라네타리움을 지켜. 미래의 지도자 폴라리스."
영상은 여기서 끊깁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해는 빠르지만 납득은 느립니다.
결국 우리는… 『뭐』지?
거기까지 생각이 들면 기기를 내려놓고 모니터를 봅니다.

GM

투박하고 오래되어 먼지가 얼룩덜룩합니다.
역시 T관에서 본 적이 있네요.
들고 다니기에는 무거워 보입니다. 모니터 옆에 전원버튼으로 보이는 금속 박스가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건가." 버튼을 꾹 눌러봅니다.

GM

누르면 검은 화면에 초록색 글씨로 된 리스트가 줄줄이 떠오릅니다.
그것을 읽어보면 탄생한 날짜와 식별번호와 함께 별 이름, 본명이 함께 표시되어 있습니다.
봉사자들의 본명을 살피면 6개의 이름이 반복되어 분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헤에…. 우리의 자료를 이런 곳에다가 정리해놓고 있던 건가." 여전히 현실감이 없습니다.
흠, 몰래 베가 이름 함 봐도 되나요?

GM

됩니다.
식별번호 C262999. 본명 키리타니 유우고.

한스 에케하르트

같은 이름이 아님에 솔직히 안도합니다. 나랑 이름이 같았으면 그, 뭐랄까… 역시 아무래도 좀, '그 녀석' 같은 느낌일 테니까?
셋까지는 사양이라고. 둘도 버거우니까.

GM

아무래도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서 옷장에는? 특별히 뭐가 있나? 이 '자료'들의 주인의 것이 있다던가.
어느 정도 예상은 가지만.

GM

물을 먹어 아래가 시커멓게 곰팡이가 핀 옷장입니다. 옷장에는 새하얀 제복들이 더럽혀지지 않게 옷걸이에 걸려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아무래도 그렇겠지. 이런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존재는… 그 이전에, 이 탑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을 만한 사람은….
흠? 혹시 아까의 그 모니터에… 폴라리스의 이름도 있나요?

GM

있습니다.
자세히 검색해 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해봅니다.

GM

검색하면 폴라리스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 한 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기록은…….
식별번호 D282512. 한스 에케하르트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엥?"

GM

엥?

한스 에케하르트

본인 이름을 혹시 잘못? 알고 있었을까 싶어서 식별번호를 검색합니다.
아니, 뭔가 이상하잖아. 내가 분명 아까 얘기했지. 지금 둘도 벅차다고.
셋까지는 사양이라고…?!

GM

그런데 셋이네요?
식별번호는 당신이 알고 있는 대로 나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왜지?"
이런 물음.

GM

글쎄요.
어쨌든 당신 앞에 놓여진 사실.

한스 에케하르트

침대…까지 봅시다. 별 정보값은 없을 것 같지만….
거의 정보를 얻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당장에 저 위로 쓰러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지만.

GM

물을 먹어 아래에 곰팡이가 핀 침대입니다.
누울거야?

한스 에케하르트

아니, 더러워서 갑자기 눕고 싶은 마음이 없어집니다.
그냥 이불이나 몇 번 팡팡 털고 다시 돌려놓습니다.

GM

팡팡.
그렇게 대충 둘러보면….
어라? 엘리베이터가 아래로 내려가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음?"
"어?"
베가 봄.
네가 눌렀어?

베가

시그마 봄.
"…제가 누르지 않았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겠지, 아무래도."
"큰일났네. 어디 숨을까?"
하지만 숨는다면 어디에?
베가는 그렇다치고 '내'가 숨겨지긴 하나?

GM

어떻게 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흠.
일단 숨어보고… 안 숨어지면 그냥 당당하게 나서자.
숨는다면 역시… 옷장이다.

GM

은밀행동 판정.

한스 에케하르트

cc<=20 은밀행동 과연???? (1D100<=2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3 > 13 > 보통 성공
?
이걸 여기서 성공을 하네.

GM

쏘옥.
…어찌저찌 잘 숨었습니다.
이내 곧 엘리베이터가 올라오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숨 참고 옷장 안에 들어가기.

GM

당연히 폴라리스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일단 뭐 하나 봅니다.
베가 말대로, 평소에는 뭘 하고 지내는지 궁금했으니까.

GM

그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침대에 걸터앉네요.
쉬려는 걸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아,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잔다고?
이건 재미없는데.

GM

뭘원하는거야

한스 에케하르트

뭔가… 으으음~
안 되겠다. 옷장에서 자자자쟝~ 하고 등장합니다.
스스로가 컨텐츠가 되기를 선택한 한스 에케하르트 (엊그제 태어?남)

지도자 폴라리스

"……?"

GM

이 패턴은 폴라리스도 처음 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좋은 아침, …은 아니고. 아무튼 좋은 날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색다르게 반갑습니다, 폴라리스."

지도자 폴라리스

"…당신은…?"
"애초에 여기 어떻게 들어온 겁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으음~ 제가 귀여운 탓이죠."
"아무튼, 그건 중요한 게 아니죠. 더 중요한 게 있지 않습니까?" 그리 말하며 책상을 턱으로 가리킵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

한스 에케하르트

"딱히 설명을 요구하는 건 아닙니다. 당신도 알 테니까. '나'라면 이해했을 거라고."
"그것보다는 좀 더… 주관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네요."
"그러니까… 하실 말씀 없습니까?"

지도자 폴라리스

"무엇을 말입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무엇이든."

지도자 폴라리스

"…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높은 지위에 오르기까지 하신 분께서."

한스 에케하르트

"별 다른 건 없습니다. 그냥… 그저 '알고' 싶어서."
"애초에 지위 같은 것에 욕심도 없었으니까 말이죠. 아시다시피."

지도자 폴라리스

"알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달라질 것도 없지 않습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그건 그렇지만… 바깥에 독가스도 환기되어서 괜찮을 거라고 하던 것 같은데, 굳이 '이 곳'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것이 "인간"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겁니까?"

지도자 폴라리스

"우리들은 지상에 올라갈 수 없습니다."
"이 팔찌가 플라네타리움의 시민이라는 증거니까요."
"당신이 알아낸 이야기를 다른 봉사자들에게 말해도 믿지 않을 테고."

한스 에케하르트

"고작 팔찌 때문에? 진심으로 그렇게 주장하실 건 아니죠?"

지도자 폴라리스

"애초에 당신은, 무엇 때문에 지상을 원하는 겁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왜일 것 같습니까? '나'를 아는 당신이라면 쉽게 아실 텐데요."

지도자 폴라리스

"어리석게도."

한스 에케하르트

"어차피 잃을 것도 없으니까."
"그렇다면 남은 짧은 생은 차라리 '욕망'을 쫓고 싶다는 게 저의 주장입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플라네타리움이 안온하지 않던가요?"

한스 에케하르트

"너무 안온했던 거죠."
"인간은 원래 안주하지 못하는 생물이니까."
"조금 더 욕망하고 마는 생물이라는 겁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제 말을 들으실 생각은 없습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들어는 볼 의향은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는 주장일지 말이죠."

지도자 폴라리스

"플라네타리움의 비밀을 밝힐 건가요."

한스 에케하르트

"아직 그럴 의향은 없습니다." 그야 기록들을 보면… 그거, 밝히는 순간에 제2의 유사 멸망이 일어나는 거 아닌가?
"이래뵈어도 평화주의자라."

지도자 폴라리스

"그런 분이 들쑤시고 다니시다니 취미가 좋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전생에 아마 호기심 때문에 죽은 고양이었나 보죠."

지도자 폴라리스

당신을 잠시 바라봅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내보내 줄 생각은 없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유는? 부차적으로 생길 위험 때문에?"
하지만, 이미 알아버린 이상.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당신도 알지 않는가.

지도자 폴라리스

"애초에 나갈 수도 없을 거고."

한스 에케하르트

"지상과 이어지는 길이 없는 겁니까."

지도자 폴라리스

"…지상으로 나간다고 해도 그 순간 팔찌는 폭발할 겁니다."
"그 팔찌는 플라네타리움의 시민이라는 증거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음, 자세한 사실은 말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
"그 부분은 문제없습니다." -따위의 말로 가볍게 뭉뚱그립니다.
"……이야기를 추려보면, 결국 당신은 포기하셨다는 거군요. 그래서야 계속 결론이 나지 않겠습니다. 이쪽은 포기할 생각이 없거든요." 아무래도, 불량품인지라.
…삶에 안주하느니, 죽음을 각오하고 욕망(호기심)을 채우고 싶은 것은 한스 에케하르트가 아닌 불량품인 '시그마'의 특성이려나.

지도자 폴라리스

"그렇다면, 처리할 수밖에 없겠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역시 그렇게 됩니까."
"아쉽네요. 저는 당신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 한 행동인데."

지도자 폴라리스

"당신은 플라네타리움의 섭리를 더럽히는 반란분자입니다."
"그런 사람을, 가만히 둘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러고서 총을 꺼내듭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모든 사실을 알고, 자유의지로 행동하는 적극적인 행동파 시민이라고 불러주시는 쪽이 더 좋습니다만." 뻔뻔스레 그리 말하고는 이쪽도 총을 꺼내듭니다.
적당히―가 가능한 상대일까. ……확답은 못 내리겠는데.

GM

전투를 시작합니다.
잡동사니의 장갑은 10, 가구의 장갑은 8, 난간의 장갑은 2.
1라운드
시그마의 차례.

한스 에케하르트

잡동사니를 엄폐물로 삼아 폴라리스를 노릴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신중하게 다리를 노려 발포합니다.
cc<=60 사격(권총)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8 > 98 > 실패

지도자 폴라리스

이 쪽도 역시 총을 겨눕니다.
cc<=50 사격(권총)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 > 9 > 대단한 성공
1D10+2 (1D10+2) > 4[4]+2 > 6

한스 에케하르트

무장하고 오지 않았으면 큰일 났을지도 모르겠는데. 이거,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지.

GM

2라운드.
다시 시그마의 차례.

한스 에케하르트

애초에 이런 직책이 아니었으면 이만큼이나 알아버릴 일이 있을까도 싶지만.
다시 총구를 바로 하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cc<=60 사격(권총)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5 > 55 > 보통 성공

GM

가보자고

한스 에케하르트

1D10+2 피해(권총) (1D10+2) > 5[5]+2 > 7

지도자 폴라리스

cc<=50 사격(권총)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4 > 54 > 실패

GM

와 3라다.

한스 에케하르트

"……지금이라도 의지를 꺾을 마음은 없습니까?"
"이 '모형낙원'이 언제까지고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은 당신도 알잖습니까."
그리 말하며 다시 총구를 고정해 방아쇠를 당깁니다. 여전히 노리는 것은 팔이나 다리, 혹은 권총을 들고 있는 손입니다.
cc<=60 사격(권총)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7 > 37 > 보통 성공
1D10+2 피해(권총) (1D10+2) > 9[9]+2 > 11

GM



폴라리스가 비틀거립니다.
어디맞았을까나
1D3 (1D3) > 3
손에맞았다.

한스 에케하르트

사격 실력이 녹슬지 않았군. 녹슬 실력이 있었냐는 너무한 말은 하면 안 되고.

GM

그는 총을 떨어뜨립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당장에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도망치자는 말이 아닙니다."
"무언가, 다른 방법이 있을 겁니다."

지도자 폴라리스

"……."

한스 에케하르트

"안주가 아닌,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을 찾아서."

지도자 폴라리스

"다른 방법?"
"우리는 이 팔찌에 매여 있습니다."
"신을 믿는 것밖에 생각할 수 없는 자들이, 어떻게 다른 곳에서 살아갈 수 있단 말입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당신도 그렇습니까?"
"신을 믿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여전히 생각하십니까?"

지도자 폴라리스

"…그렇다면?"

한스 에케하르트

잠시 침묵. 시선이 위를 향했다가, 내려오고.
"만일 제가 더 나은 방법을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지도자 폴라리스

"그 더 나은 방법이라는 게 무엇입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그건 지금부터 찾아봐야죠." 뻔뻔.

지도자 폴라리스

가면 밑으로 이자식이? 표정 짓고 있을 듯

한스 에케하르트

그저 웃지요.
"하지만, ……실패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으니까요."
"그러니 밑져야 본전이라고, 한 번 믿어보시겠습니까?"
"앞서 입 다물고 있겠다고 얘기했으니 그 점은 걱정하지 마시고."
cc<=40 설득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8 > 98 > 대실패

지도자 폴라리스

?

한스 에케하르트

cc<=40 설득……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6 > 56 > 실패
행운 깔까?

지도자 폴라리스

…응!

한스 에케하르트

깝니다 (ㅋ큐ㅠㅠ)

system

[ 한스 에케하르트 ] 행운 : 28 → 12

지도자 폴라리스

오케이...
"…해볼 테면 한번 해보시죠."

한스 에케하르트

"실망시켜 드리지 않으려면, 부던히 노력해야겠군요."
하하, 짧게 웃습니다.
"그런 의미로, 무언가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없습니까?" 또 뻔뻔하게 군다.

지도자 폴라리스

"부던히 노력해 보시죠."
쪼잔함.

한스 에케하르트

쪼잔하시군.
정말 알려줄 기색이 없으면… 뭐, 어쩌겠습니까. 처리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지.
"휴식 시간을 방해해 죄송하게 됐습니다." 그리 인사하고 탐 아래로 내려갑시다.

GM

내려가자.
이제 무엇을 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뭘… 할 수 있으려나. 근처에서 볼 수 있는 건 대략 다 본 것 같은데. 놓치고 있는 것이 있으려나.

GM

과연.

한스 에케하르트

지능 판정으로 굴려봐도 되나요? 뭔가 시도해 볼 만한 것이 있을지 떠올려본다는 것으로.

GM

가보자고.

한스 에케하르트

cc<=70 지능 (아이디어)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6 > 76 > 실패
?
오늘 뭔가 마가 낀 거 아닌가?

GM

??
오우.
한스는 누구랑밖에나가고싶은거야

한스 에케하르트

음, 가능하면 전부 다지만. 아마 이건 무리겠고.
원하는 사람만 나갈 수 있게 하는 것. 이게 최선책인데 선별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베가랑 사달멜리크 정도려나.

GM

오우.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지만 혼자 나가는 건 아무래도 재미 없고.
베가라면 그러세요. 하고 따라 줄 것 같긴 하고.
사달멜리크는 지상에 관심이 있었던 것 같으니까?
……늘어놓고 보니, 진짜 최악이라고 하면 혼자 나가는 건가.

GM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설득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한스 에케하르트

관심 있을 만한 사람…… 흠. 근데 나 친구가 별로 없어서. 굳이 꼽자면 알타이르랑 데네브 정도인가.
한 번 운이라도 띄워보러 갈까.

GM

그래도 되고요.
지하 쪽에도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죠.

한스 에케하르트

지하 쪽이 더 개방적이니 지하에 들러보도록 합시다.
일단 지하에 한 번 언급해보고… 반응이 괜찮은 것 같으면 지상에도 이야기 해보는 것으로다가.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꺼내는 게 좋을지 연습도 해볼 겸.

GM

그럴까나~.

한스 에케하르트

지하로 가자가자. 이제 거의 집보다 지하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 듯.

GM

탐사자의 숙명.
어디로 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고 보니 술집에도 아는 얼굴이 있던가.
거기부터 만나러 가볼까.

GM

그럴까나.

한스 에케하르트

저벅저벅.

GM

수아로킨이 맞아 줍니다.

수아로킨

"오늘도 한 잔 하러 오셨나?"

한스 에케하르트

"간만인 것 같네, 어째." 그간 많은 일이 있어서.
"좋은 걸로 한 잔 줘 봐." 그리 운을 떼며 자리에 앉습니다.

수아로킨

곧 수아로킨이 칵테일 한 잔을 내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요새 좀 어때?"

수아로킨

"거래가 좀 줄었어. 요즘 힘든가."

한스 에케하르트

"흐음…. 다들 이래저래 지진 때문에 불안하기도 하고, 보급도 어째 중단되는 경우도 있고 하니까 그럴지도."
"……이래서는 지상이나, 지하나, 어딜 가도 근심 가득한 한숨 밖에 들리지 않겠지."

수아로킨

"내 말이, 사회가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한스 에케하르트

"말이 나온 참에, 뜬구름 잡는 얘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만일 플라네타리움보다 더 나은 곳이 있을지도 모른다면 어쩔래?"
"위험하더라도 한 번 망명을 도전해본다던가."

수아로킨

"플라네타리움보다 더 나은 곳?"
"그거 재밌겠네, 있다면 말이지."

한스 에케하르트

"오오, 시원스런 대답~"
"겁이 나거나 하지는 않고?"

수아로킨

"여기서 꽤 오래 살긴 했거든."

한스 에케하르트

의외의 인물이 이렇게 쉽게 긍정적인 대답을.
"오래 살면서 '특별한 곳'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많나 보지. 마침 바텐더이기도 하겠다."

수아로킨

"내가 파는 것도 다 '바깥' 에서 흘러들어온 거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고 보니?
"바깥을 알아?"

수아로킨

"알지, 가본 적은 없지만."
"칵테일도 전부 다 바깥을 그린 책에서 설명하고 있으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당연한 것처럼, '플라네타리움에 없는 것'들이 이 지하에는 유통되고 있었던가.
"……."
"그럼, 그러면 말이지."
"만일…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당신은 나갈 거야?"

수아로킨

"…흠."
"방법이 있다면 시도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어."

한스 에케하르트

이 녀석도 '나'인 거 아냐?
아니, 아니지. 그런 감상보다는….

"그렇다면, 만일 내가 바깥으로 향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하면, … 협력해주겠어?"

수아로킨

"협력이라……."
"나쁘진 않겠군."

한스 에케하르트

생각보다 일이 수월하게 흘러가는 것에 조금 벙찐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요.
"……그러면, 오늘 술 값은 무료로 해주는 건." 농담처럼 이런 말이나.

수아로킨

"이런, 그건 안 되지~. 대신 서비스를 줄게."

한스 에케하르트

"역시 쉽게 넘어가주지는 않나~"
하하, 부러 요란하게 웃다가,
"다음에 올 때는 좋은 소식을 가지고 오도록 하지." 그리 말하며 품에서 말린 꽃을 꺼내듭니다.

수아로킨

대신 안주 한 접시.

한스 에케하르트

안주와 함께 술잔을 비워냅니다.

수아로킨

"한 잔 더 줄까?"

한스 에케하르트

"아니, 오늘은 이 정도로 마시는 게 딱 좋을 것 같아."
"앞으로, 오는 사람들 중에 이런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질 만한 사람이 있으면 슬쩍 물어봐주겠어?"

수아로킨

"나쁘지 않지."

한스 에케하르트

생각하는 것이 비슷하다면, 마찬가지로 함께 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
역시나.
"그럼 부탁 좀 할게."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지하 쪽은 수아로킨에게 맡겨 놨으니, 이쪽은 지상을 공략해볼까.

GM

가보자! 지상!

한스 에케하르트

가자가자.
일단 데네브부터 공략하는 것이 알타이르 공략에 있어서 유리하겠지.

GM

공략하기.

한스 에케하르트

데네브를 찾아가 봅시다. ……데네브 거주지 알고 있는 거 맞겠지?

GM

알고있지않을까?

한스 에케하르트

여차하면 물어물어 가도 되니까.
데네브의 주거지로 향합니다.

GM

저벅저벅.
문을 두드려 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똑똑, 노크합니다.

GM

누구세요,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시그마입니다. 바쁘십니까."

데네브

"아, 시그마? 들어와."

GM

문이 열리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건네고는 자택 안으로 들어섭니다.
"쉬고 계신데 방해가 된 것은 아닌지."

데네브

"아냐, 괜찮아."

GM

당신의 방과 별 다를 게 없는 구조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뭘 하고 계셨는지 여쭤보아도 되겠습니까."

데네브

"책 읽고 있었어."

한스 에케하르트

"평소에도 독서를 자주 하시는 편이십니까? 요리라던가…." 일전의 대화를 떠올립니다.

데네브

"취미로 삼았지, 요리책을 주로 읽어."
그런데도 나아지진 않는 모양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런데도 그런 실력이라고….
"따로 관심이 있는 분야라던가 있으십니까."

데네브

"흠~, 베이킹?"

한스 에케하르트

요리 뿐인가….
"그러고 보니, 요새 자주 일어나는 지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데네브

"큰일이긴 하지."
"폴라리스 님도 걱정이신 모양이야."
"플라네타리움이 무너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한스 에케하르트

"……만일, 정말로 무너진다면… 그러면 그때는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이건 너무 도발적인 물음인가 싶어서 말이 조금 느립니다.

데네브

"하하, 그럴 일이 있겠어."
"그래도, 뭐, 정말로 무너진다면…. 집을 잃는 건 좀 슬픈데."

한스 에케하르트

플라네타리움이 무너지기 전에는 떠날 생각이 없는 건가…. 설득은 무리일지도.
"……그렇게 되지 않도록, 열심히 기도해야겠네요." 이런 말로 갈무리합니다. 무리일 것 같은 일을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할 만큼 급하지는 않아서.

데네브

"그래, 나도 열심히 할게."

한스 에케하르트

근황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누다가 돌아갑니다. 흠…… 데네브가 저렇다면, 알타이르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한 번 이야기는 나눠 볼까요?

GM

그것도 나쁘지 않겠죠.

한스 에케하르트

이번엔 알타이르의 주거지로 저벅저벅 갑니다.

GM

저벅저벅.
문을 두드리자 알타이르가 나옵니다.

알타이르

"아, 시그마구나."

한스 에케하르트

가볍게 목례해 인사합니다.
"쉬고 계신데 제가 방해한 것은 아닌지."

알타이르

"아니, 딱 심심할 때 왔네."

한스 에케하르트

"하고 계신 것이라던가…." 없었던 건가?

알타이르

아무래도 그냥 침대에 있었던 모양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평소에도 이렇게 시간을 보내십니까."

알타이르

"할 일이 없으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취미 같은 것은…."

알타이르

"음~."
없는 모양.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게 지내시면, 무료하지는 않으십니까." 심심하던 차에 온 게 아니잖아. 그냥 늘 심심한데 오늘은 우연히 내가 온 수준이잖아.

알타이르

"그게, 침대에 있으면 잠들어서 말이지."

한스 에케하르트

하루에 몇 시간을 자는 건데.
"취미를 가져 보고 싶다던가. 그런 생각을 해보신 적은 없으십니까."

알타이르

"있으면 좋긴 하겠지."
"하지만 이 안은 작잖아?"

한스 에케하르트

"……플라네타리움 안에서는 할 만한 것이 별로 없다…?"

알타이르

"정답이지."

한스 에케하르트

의외의 곳에서 이렇게 또.
"그러면, 무엇이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본 적은 있으십니까."

알타이르

"할 수 있는 게 적어서 말야. 잘 떠올리지 못하겠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만일," 괜히 목소리를 줄입니다. "……플라네타리움이 아닌 곳에서도 지낼 수 있게 된다면, 그때는 무언가를 할 만한 의욕이 날 것 같습니까."

알타이르

"…플라네타리움이 아닌 곳?"

한스 에케하르트

작게 끄덕.

알타이르

"글쎄, 그건……."
"…여기와 완전히 다른 곳이라면 말이야."

한스 에케하르트

"……그 정도면 됐습니다." 더 파고들 생각은 없다. 더 깊이 이야기 하는 순간 상대도, 나도 위험해지겠지. 그러니 딱 이 정도가 좋다. 어디까지나 잠시 탁상공론이 이어졌을 뿐인 이 정도까지가.
"다음에 찾아뵐 때에는 더 즐거운 이야기를 가지고 와야겠군요."

알타이르

"그래, 기대하고 있을게."

한스 에케하르트

가면 아래에서 조금 웃었던 것도 같습니다.

GM

시그마는 이제 어디로 갈까?

한스 에케하르트

어디로 갈까…. 지금 몇 시 쯤 되었으려나?
특별히 떠오르는 게 없고, 시간이 늦었으면 슬슬 쉬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GM

일곱 시 정도 되었습니다.
집으로 향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럽시다. 저벅저벅, 저녁 먹으러 가자.

GM

저벅저벅.
당신은 집에 도착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오늘 저녁도 해 먹어야 하나?

GM

할수있다.

한스 에케하르트

좋아. 오늘의 시그마 요리 시간을 가져 봅시다.

GM

와~ 어떤 메뉴를 만들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흠, 파스타는 먹었으니까… 그만큼 간단한 요리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스튜? 냉장고 재료로 만들 수 있으려나?

GM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한 번 도전해봅시다.
비록 요리는 잘 못 하지만. (5 밖에 없-어)

GM

함 가.

한스 에케하르트

가보자고.
cc<=5 예술(요리) (1D100<=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실패

GM

탔어.

한스 에케하르트

탔군.
베가한테 해달라고 할 걸.

GM

슬픈 일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지금이라도 베가네 집에 갈까?

GM

그것도 나쁘지 않은 생각 같기도.

한스 에케하르트

굶을 수도 없고, 냉동 식품도 별로고 하니까 베가네로 가봅시다. 너무 늦은 게 아니면 좋겠는데.

GM

저벅저벅.
문을 두드리면 곧 베가가 문을 열어줍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손을 들어 머쓱하게 인사합니다.
"식사 하기 전, 후, 어느 쪽?"

베가

"곧 먹으려던 참이었습니다."
"시그마 씨만 괜찮다면 같이 드시지 않겠습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안 그래도 마침 스튜를 태우고 온 참이었어서. 초대해준다면 고맙게 생각할게." 뻔뻔

베가

베가는 당신을 안으로 들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메뉴를 물어보면 좀 그런가?"

베가

"샌드위치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좋네." 좋네.
순순히 안으로 안내 받습니다.

GM

고기와 야채의 밸런스가 좋은 먹음직스러운 샌드위치.

한스 에케하르트

맛있겠다.

베가

"드시고 나서 맛 평가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당신의 요리는 언제나 맛이 좋았었으니까. 따로 평가할 필요가 있겠냐마는."
"필요하다면야." 그렇게 답하고는 샌드위치를 집어듭니다.
맛있겠지, 당연히~

GM

맛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번에도 역시 맛있는데?"
"이전에도 말했듯이. 요리에 재능 있는 거 아냐?"

베가

"시그마 씨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군요." 농담을 던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아니, 진지하게 말이지." 그리 말하지만 이쪽도 퍽 가벼운 어조입니다.
"매번 이럴 거, 요리는 시도하지 말고 매번 베가 씨네 집에나 찾아올까 봐요." 이제는 당연히 실패할 미래를 학습했다.

베가

"이런, 그렇다면 식재료를 두 배로 사야겠는데요."

한스 에케하르트

"식대는 제대로 지급할 테니까요."

베가

"그렇다면 안심입니다. 하나 더 드세요."

한스 에케하르트

"제가 먹으면 그쪽 몫이 부족한 거 아닙니까?"

베가

"괜찮습니다, 넉넉하게 만들었으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헤에, 혼자 먹을 건데도 넉넉하게 만듭니까? 평소에도?"

베가

"네, 어쩐지 그렇게 되더군요. 양 조절에는 재능이 없나 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평소에는 남은 건 버립니까? 아니면 두었다가 다음 날 처리한다던가."

베가

"다음 날까지 가는 경우가 잦죠."

한스 에케하르트

"보기 보다 손이 크시네요." 그럼 사양 않고. 하나 더 와굿, 집어 먹습니다.

GM

역시 맛있다!

베가

"다음에도 시그마 씨에게 대접해 드릴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한스 에케하르트

마히다.
"뭐, 당장에 내일 아침도 아마 찾아올 텐데요. 점심이나, 저녁도. 내킨다면."
"……변하지 않는다면, 아마 종종 들르겠지."

베가

"그럼 시그마 씨를 기다려 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잠시 말을 고르다가, "매일이 오늘 같은 날이 올 거라고는 장담할 수 없지 않나."
"어쩌면 한 번도 들르지 않는 날이 올지도 모르는데."

베가

"글쎄요. 확실히 모든 날이 같을 순 없죠."
"하지만 언젠가는, 생각날 때 한 번쯤 들러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 날을 기다리는 건 즐거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영영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해도?"

베가

"그러실 건가요?"

한스 에케하르트

"내가 그러고 싶지 않아도, 그렇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니까."

베가

"그래도 당신의 자리는 만들어 놓지 않을까요."
"돌아보지 않는다고 해도, 누구나 있을 곳은 필요하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면, 당신에게는 있을 곳이 있나."
"무슨 일이 있어도 돌아갈 수 있는 곳이."

베가

"있다고 해야 할까요, 제 스스로가 만든 저의 피난처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건 꼭, 본인 스스로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다는 것처럼 들리네."
"그렇게 살면 피곤하지 않아?"

베가

"피곤하다기보다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베가가 지나치게 어른인 건지, 내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건지…. 아니면, 가끔 살아감에 있어서 저러한 방식이 최선인 사람도 있는 것일지.
"―뭐, 이쪽이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는 반대로 당신이 나를 찾아와도 되는 거니까."

베가

"말씀 감사합니다, 시그마 씨. 든든해지는 기분이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음식이 많이 남으면 처분할 수도 있으니까." 같은 농담도 잠깐.
식사나 마저 이어갑니다. 굳이 샌드위치 때문이 아니라도, 속은 좀 든든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베가

이 쪽도 샌드위치를 먹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식사를 마치면 가벼운 인사를 건네고는 집으로 돌아갔겠습니다.

GM

집.
이만 하루를 마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푹 쉽시다. 오늘은 진짜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 힘들다, 진짜….

GM

쿨 합시다.

한스 에케하르트

쿨.

GM

───4일 차, 라일락의 날
당신은 심하게 몸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며 퍼뜩 잠이 깹니다.
아직은 밤인 것인지 너무나 어두워서 바깥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대체, 무슨 일이―.
또다시 지진? 아니, 이전 것들에 비하면 좀 심한 거 아닌가.

GM

진동하는 땅과 쿠르릉거리는 천둥소리와 흡사한 굉음이 불규칙적으로 계속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시스템에게서는 아무런 안내도 없나요?

GM

없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일단 밖으로 나가봅니다. 건물 안에 있는 것보다는 어디 넓은 곳으로, 그리고 사람들의 반응도 살펴볼 겸.
그리고… 지인들이 안전한지도 확인해야겠고.

GM

팔찌는 우선 불이 들어옵니다.
문을 열고 나오면, 공포에 질린 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길에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온통 밤이 된 것처럼 하늘도 어둡습니다. 새카만 구멍이 뚫린 것처럼 공허하고 깊어 보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일단 이 주거지에서 가장 가까운 집이 어딜까. 베가랑 알타이르 중에.
가까운 쪽부터 픽업?하러 갑시다.

GM

알타이르부터.

한스 에케하르트

알타이르부터 만나러 갑시다.

GM

알타이르는 명백히 당황한 것 같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폴라리스 님으로부터 무슨 이야기 없었습니까?" 우선 이 질문부터.

알타이르

"아무 말씀 없으셨어."

한스 에케하르트

이 현상에 대한 건 당연히 듣지 못했겠지. 당황하고 있으니까.
베가까지 데리고 가서, 어디로 향하지. 아래(지하), 위(탑)? 그것도 아니면?

GM

어디로 향해야 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지능 판정 굴려봐도 될까요?

GM

가봅시다.

한스 에케하르트

cc<=70 지능 (아이디어)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5 > 25 > 어려운 성공

GM

지하에는 딱히 이 도시를 벗어날 길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탑은, 어디로 이어져 있는 걸까요? 하늘일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순서가 정해졌다. "일단, 베가부터."
"따라오실 겁니까?"

알타이르

"어디로 갈 건데?"

한스 에케하르트

"들를 곳이 많긴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아마도…."
"탑으로."

알타이르

"탑?"

한스 에케하르트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당장에 답이 보인다면 그 곳이 아닐까 해서."

알타이르

"…알았어."

GM

알타이르를 주웠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알타이르 줍.
베가도 주?우러 가봅시다.

GM

당신은 베가의 집으로 향합니다.

베가

"…시그마 씨, 괜찮으십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일단은 괜찮고, 알타이르도 동행할 거고, '거기'도 가서 다른 사람들도 몇 데려올 거고, 마지막에는 탑으로 향하려고 해." 간략한 요약.
"아, 맞다. 당신은 괜찮고? 이거부터 물어봤어야 했군."

베가

"전 괜찮습니다, …평소대로신 것 같아서 안심이 되는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이런 점에서 안심을 느끼는 건 아마 너 뿐일지도 몰라.
"그럼 앞선 말에 의의나 질문은?"

베가

"없습니다. 이동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좋아. 말이 빠르게 통해서 좋군."
그러면 지하로 이동합니다. 알타이르도 데리고 있어서 조금 그렇긴 하지만… 이 난리통에 그런 걸 따질 여유는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요.
지하의 상황은 어떠려나.

GM

지하도 상황은 좋지 않네요.
사람들이 혼란에 빠져 우왕좌왕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지하라고 안전한 대피소가 되지는 못하는군, 역시.
일단 수아로킨부터 찾아갑니다.

수아로킨

"아, 시그마로군. 지금 난리도 아니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한스 에케하르트

"정확한 상황은 이쪽도 모르겠어. 지상의 사람들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거든. …하지만, 지금 움직이지 않으면, 아마 이대로는 그리 좋지 않은 일이 생기겠지."
"그래서 사람을 모으고 있는데. 어때, 지난 번 이야기처럼 이런 상황이지만 합류할래?"

수아로킨

"나야 거절하지 않지."

한스 에케하르트

"나를 따라오는 것이 정답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해도?"

수아로킨

"가만히 있는 것보단 낫지 않겠어."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긴 하지. …그러면, 마지막으로." 별로 달갑지 않은 녀석까지 보러 갑시다.

GM

가보자고.

사달멜리크

"아, 너인가."

한스 에케하르트

"무슨 말을 하려고 할지 예상했지?"
"그렇다면, 그 이야기에 대해 네가 결단 내린 답을 들려줘."

사달멜리크

"글쎄, 너를 따라간다면 그 다음엔 무엇을 해야 할까."

한스 에케하르트

"―위로 갈 거야."

사달멜리크

"위로 가서, 밖으로?"

한스 에케하르트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달멜리크

"밖에선 뭘 할 생각?"

한스 에케하르트

"뭐라도."
"살아가야지."

사달멜리크

"살아간다라…."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해도, 어떻게든 살아간다?"

한스 에케하르트

"실망하고, 좌절한다면,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할 일이야."
"지금은 아니야."

사달멜리크

"그래, 그러면."
"네가 어떻게 답을 내릴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겠어."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 그렇게 답할 줄 알았으니까, …서두르자고."
"그 외에, 너를 따를 만한 사람은?"

사달멜리크

"변변찮은 얼굴들이지만 셋 정도."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면 그들까지 함께 가는 것으로 하지."
"준비가 되는 대로 출발하는 것으로."

사달멜리크

"좋아, 꾸물거리지 말라고 해줘야겠군."

GM

이윽고 당신을 따를 모양인 몇몇이 나타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다면, 이제 정말로. 탑으로 향해 봅시다.
무엇이 과연 일어나고 있는지.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GM

잠깐!
잊고 있던 사건은 없나요?
공백을 비집고 들어갈만한 기억은 없었을까요?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봅시다.
왜냐면, 이것은 그 때, 아니, 지금부터 「있는」일이 되었으니까요.
───밤 10시가 넘은 이후의 시간.
당신은, 갑자기 팔찌를 통해 온 통신을 받습니다.
발신자는 감찰반장.

한스 에케하르트

"……?"

GM

「시그마.」

한스 에케하르트

"무슨 일이십니까." 받습니다.

GM

「간단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예배당 입구로 나와 주시겠습니까.」
밤 10시가 넘었는데?

한스 에케하르트

10시가 넘었는데??
그래도, 반장님 말씀이니까 뭐… 중요한 연락이려나요.
아니면 앞서, 폴라리스 님과 있었던 일 때문이라던가.
뭐가 되었든, 안 나가는 쪽이 더 불리할지 모르고.
권총을 챙겼는지 확인을 하고 나서 예배당으로 향합니다.

GM

이상하게, 안내 시스템의 반응이 없습니다.
예배당으로 나오면 그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을 보고, 아무렇지 않게 예배당의 뒷뜰로 향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미리 처리 같은 것을 했다던가, …는 어라?
공적인 일로 부른 것이 아니었나…?

감찰반장

"앉으시겠습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 찰나의 간극, 허나 일단은 앉습니다.

감찰반장

그는 꽃과 나무를 바라봅니다.
"제한 구역에 접근하셨죠."

한스 에케하르트

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침묵은, 오히려 많은 것을 나타내고는 하죠.

감찰반장

"안내 시스템은 지금 작동하고 있지 않으니 솔직하게 답하셔도 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왜 여쭤보시는 겁니까."

감찰반장

"플라네타리움에도 끝이 존재한다고 생각해 보셨을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당신은," 사이 침묵. "무엇을 알고 계신 겁니까. 아니,"
"어디까지 알고 계신 겁니까."

감찰반장

그는 잠깐 말이 없습니다.
"안내 시스템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연락도 되지 않고요."
"계속할 것이라면, 꽤 높은 탑을 올라야 할 겁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당신은 어떻습니까."

감찰반장

"저는 너무 오래도록 계속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에도 해보지 못한 것이 존재할지도 모르는데도요."

감찰반장

"무엇을 더 할 수 있다고 여기십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을."
"없다고 장담하실 수 있으십니까."

감찰반장

"……."
"확신에 차 있군요, 시그마."

한스 에케하르트

"글쎄요. 학식이 짧아서 그럴지도 모르고요."

감찰반장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하실 말씀은, 그것이 전부일까요."

감찰반장

"……폴라리스와 대화하셨습니까."

한스 에케하르트

"…………." 이 물음에는 대답을 회피합니다. 아니, 회피한다기보다… 말문이 막힌 거죠.
시선이 빗껴갑니다.

감찰반장

"그를 막아선 것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증명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저로서는, 당장에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할 뿐."
"설령 후에 후회하게 된다고 하면, …그것도 제 한계겠죠."
"그럼에도 미안하게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서로의 최선을 택한다는 것은, 그런 것일 테니까."

감찰반장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도 반란분자답군요." 칭찬인 것 같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탄생부터 불량품이었어서 말이죠." 마찬가지로 쓴 농담으로 받아칩니다.

감찰반장

"그게 당신을 여기까지 이끌어 준 것이기도 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런 걸 보면, 어쩌면 운명이라는 것은 존재할지도 모르겠네요."

감찰반장

"운명이라, 나쁜 단어는 아니지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생각은 천천히 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에겐,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 있을 듯 싶으니까요."

감찰반장

그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슬슬 돌아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예, 감찰반장님도. 푹 쉬시고, …또 뵙겠습니다."

GM

당신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현재.
탑으로 향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가봅시다.

GM

운명의 탑.

한스 에케하르트

탑으로 진입해서 저번처럼, 180층과 1층을 눌러봅시다.

GM

번갈아 누르면, 엘리베이터가 작동합니다.
사람많다

한스 에케하르트

정원초과…까지는 아니겠지?

GM

괜찮아!

한스 에케하르트

"어디 보자, … 안 탄 사람 없지?"

베가

"네, 없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아니, 안 탄 사람이 대답 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하고 태클 걸어주는 게 이 농담의 완성인데…. 뭐, 됐나."

GM

폴라리스의 방으로 갑니다.
방에는 두 사람. 폴라리스는 침대에 앉아 있고, 한 사람은 서 있네요.

감찰반장

"좀 늦으셨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이래저래 데리고 올 사람이 좀 많아서 말이죠." 턱짓으로 일행 가리키다가,
"두 분은, …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이번 사태에 대해서."

감찰반장

"흠."
"마지막은 여기서 보내는 게 더 근사할 것 같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렇습니까." 설득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몇 마디 말로 설득될 사람이었으면, 이미 그 날 밤에 진즉에 했을 테니까.
그러니 할 수 있는 건… "다음 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 때 또 뵙겠습니다." 그 뜻을 존중해주는 것 뿐.

감찰반장

짧게 웃습니다.
"나아가시죠."

한스 에케하르트

짧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나아가야죠. 오만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들 몫까지.

GM

앞으로 나아갑니다.
…바닥에는 작은 리모컨과, 폴라리스의 카드가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카드를 흘끗 봅니다.

GM

흘끗.
리모컨에는 버튼이 달려 있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리모컨을 주워 살핍니다.
버튼, 누를까?

GM

누를까?

한스 에케하르트

눌러보자.

GM

누르면, 쿠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잠깐 바닥이 흔들립니다.
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늘과 시야를 마주하면,
그것은 하늘이 아니라 하늘의 형상을 비추고 있던 딱딱한 천장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정전이 되었으므로, 그것은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 새카만 형상 그대로입니다.
179층을 나타내던 엘리베이터의 표시등은 220층으로 변해 있습니다.
……180층 버튼 위에, 가면에 새겨진 문양처럼 붉은 선이 그어진 검은 버튼을 하나 발견합니다.
아까까지는 없던 버튼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건가."
가면을 닮은 버튼을 눌러봅니다.

GM

엘리베이터는 다시 위로 향합니다.
금이 가서 파편이 떨어지고 있는 하늘의 구멍 안으로 들어간 엘리베이터 밖으로, 빗방울이 유리를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위쪽에서부터 새빨간 물이 타고 들어와 방울방울 내부 바닥에 떨어져 흐르기 시작합니다.
붉은 물은 쇠 비린내가 납니다.
층수는 더 이상 표시되지 않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어둠 속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덜컹거리며 올라갑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가면 아래에서 눈썹을 한 번 까딱입니다. 과연 이 선택은 당첨일지, 꽝일지….
걸고 있는 목숨값이 지금은 좀 비싸졌는데 말이야.

GM

엘리베이터가 멈춥니다.
이윽고 문이 열리면, 새빨간 물이 쇠 냄새를 풍기며 물밀듯 허리까지 들어옵니다.
새하얀 조명이 켜져 있고, 물이 가득 찬 방에는 제복을 입은 이들의 시신들이 떠다닙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건 대체…."
지상에서 죽었다던 이들인가. 주변을 좀 더 살펴봅니다.

GM

엘리베이터 입구 맞은편에 새하얀 금속재의 차가운 문이 하나 있을 뿐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다른 이들을 눈짓하다가, 먼저 앞장서서 문으로 향해봅니다.

GM

카드를 꽂게 되어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흠? 아까 폴라리스 카드 주워왔던가?
주워온 걸로 하자. 한 번 꽂아 봅니다.

GM

문이 열립니다.
맞다
팔찌
끊엇니 다들?

한스 에케하르트

팔찌,
……끊었다고 할까?

GM

다 끊었다고 할까?

한스 에케하르트

끊고 싶어하는 사람만. 자유의지를 존중한다.

GM

끊어야할걸
안그럼머리터져죽어

한스 에케하르트

그 사실을 설명하고도 안 끊는 녀석이 있으면 그것도 자유의지이긴 해.

GM

맞아.
팔찌 끊어드리는 아저씨가 왔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하지만 살겠다고 올라온 녀석들이니 다 끊겠지.

GM


잠만. 시그마는 아저씨가맞는가?

한스 에케하르트

꺄악, 팔찌 끊어주시는 아저씨~!
어?

GM

어?

한스 에케하르트

나 어제(아님) 태어났는데.
정신은 좀 아저씨인 듯.

GM

dlrj
이거
불법아저씨아니야~~!!
아무튼 문을 통과합시다.

한스 에케하르트

불법 아저씨 갑니다~~

GM

문 밖에도 허리까지 오는 녹물이 출렁이고 있고, 천장과 벽의 부서진 배수관에서 물이 콸콸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곳에도 검은 제복이 둥둥 떠다니고 있지만 제복 안에는 분해된 백골조각이 조금 남아 있을 뿐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저게 원인이었나."

GM

대부분의 창문과 통로는 셔터로 닫혀 있고 무너져 내린 파편들로 막힌 데다, 어둡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배수관을 흘끗 봤다가… 다른 탈출로는 없을지 살펴봅니다.
"지진 때문에 설비가 고장나기라도 한 건가…."

GM

당신이 나온 곳에서 출구로 바로 향하기에는, 셔터가 복도의 중간을 가로막고 있어 2층으로 건너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일단 2층으로 가야겠는데, 다들 체력은 좀 괜찮아?"

GM

주위를 둘러본 당신은, 나온 곳에서 가까운 방향에 간신히 셔터가 찌그러져 사람이 들어갈만한 틈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몸을 숙이면 어떻게든 될 것 같네요.

베가

"네, 괜찮습니다."

수아로킨

"허리가 쑤시네. 나이를 좀 먹어서 그런가~, 아직까진 괜찮아."

한스 에케하르트

"쉬어갈 여유는 없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보자고." 찌그러진 셔터 쪽을 턱짓합니다.
"저 틈으로 2층으로 향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앞장서지."
2층으로 향해봅시다.

GM

계단을 올라가면, 1층과 같이 셔터가 내려가 있고 잔해들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지만 복도가 막혀 있진 않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안은 생각보다 깨끗한 걸?
아니, 이런 플래그 농담은 생각하지 말아야지.
영접실 잠깐 기웃거려 봅시다. 뭐가 있나.

GM

문이 있던 벽이 허물어져 구멍이 난 모양입니다.
근처에는 새하얀 가운을 입은 해골이 쓰러져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무언가 연구 같은 거라도 한 건가, 지상에서도."

GM

해골의 주변에 손전등이 하나 떨어져 있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오. 이걸로 빛은 해결됐군." 손전등을 주워 듭니다.
이리저리 비춰봅니다. 어디어디…. 또 쓸 만한 건 안 보이려나?

GM

안쪽에는 이끼와 먼지가 뒤덮인 백골더미가 가득합니다. 상당한 세월이 지난 것 같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별로 보기 좋은 꼴은 아니네. 갈까?"

베가

"네, 가죠."

GM

다시 땅이 잘게 울리고 어디선가 소름끼치는 무언가의 울음소리가 복도를 울리고는 잠잠해집니다.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는 생명체의 소리입니다.
이성 판정.

한스 에케하르트

저벅저벅 나와서 복도를 걷습니다. 우측의 계단으로 내려가기 전에, 배양실…워우.
cc<=45 이성체크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1 > 21 > 어려운 성공

GM

1d2 감소. (1D2) > 2
내가아냐

한스 에케하르트


1D2 (1D2) > 1

system

[ 한스 에케하르트 ] SAN : 45 → 44

한스 에케하르트

"느긋하게 있을 여유가 정말로 없나 본데."
배양실 안 보고 가야 되나?

GM

봐도돼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잠깐만 흘끗 보고 얼른 가자.
나 슬슬 쫄려.
또 다른 나(아님)한테 모든 걸 맡기고 편해지고 싶다. 하지만 안 되겠지….

GM

웃기다

사달멜리크

지켜보고 있다.

한스 에케하르트

내가 웃겨??? 웃기겠지.

GM

문은 고장났는지 틈으로 손가락을 끼워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열려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탄생 N일 된 시그마 최후의 인생 끌어치기.

GM

옆에는 카드를 꽂는 장치가 있지만, 전기가 통하지 않을 것 같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어?"

GM

근력 판정으로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흠. 한 번만 시도해보고 안 되면 그냥 가야지.
cc<=70 근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2 > 32 > 어려운 성공
하지만 강했죠?

GM

하지만 강했죠?
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대한 캐비넷 규모의 기계가 한 벽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기계가 있으며 중앙에는 사람이 누울 수 있는 크기의 캡슐 6개가 놓여 있습니다.
캐비넷 규모의 기계에서 뻗어 나온 회로가 캡슐들과 책상의 기계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예상대로. 그런 거였나…."
캡슐 안에는 사람이 없을까요.

GM

안쪽에는 푸르스름한 점액질의 배양액이 차 있고 눈을 감고 있는 이들이 배양액 안에 잠겨 있습니다.
각각 얼굴이 다릅니다.
당신의 얼굴도 있네요.
총 여섯 명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일행 흘끗.
우리도 여섯이던가?
나 포함, 일곱이지. 같은 얼굴이 둘이긴 하고.
……그들은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일까요?

GM

살아 있습니다.
캡슐에는 소형 모니터가 하나씩 부착되어 있습니다.
옆에는 [열림]이라고 적힌 붉은 버튼도 있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갑자기 철학적인 문제 미안한데, 너희는 자신과 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하나 더 존재한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나는 이미 한 명 있지만. 아니, 이제 두 명이나 있지만.

베가

"…같은 얼굴이요?"

GM

술렁….

한스 에케하르트

하지만, 의견도 안 물어보고 또 다른 누군가를 그대로 죽게 놔두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 누군가는 살리고 싶을 수도 있으니까.
…라고 여유부릴 틈은 또 없을지도 모르겠군.
"아냐, 그냥 해본 말이었어."
"가자."
"별로 볼 건 없어 보이네."

GM

어디로 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계단으로 내려 갑시다.

GM

1층의 반대편으로 나왔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야, 여기서 봐도 꽉 막혀 있는데…."
"우리끼리만으로도 치울 수 있으려나?"
수용실 쪽으로는 길이 없으려나 기웃거려 봅시다.

GM

수용실은 무언가의 충격에 통로가 허물어져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정사각형 형태의 방이 나옵니다.
위쪽의 벽에는 녹슨 철문이 있습니다. 아래 방향에도 공간이 있었던 것 같지만 문과 함께 무너져 잔해만이 남았네요.
중앙에도 정육면체 모양의 방이 하나 있습니다.
이 방의 문도 철문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방 안의 방? 왜 이런 구조를….
안쪽 방의 문은 잠겨 있나요?
철문 덜걱덜걱 해봄.

GM

잠겨 있지 않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흠. 안쪽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귀를 기울여 봅니다.

GM

별 소리는 들리지 않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럼 조심스레 열어봅니다.

GM

위쪽? 아래쪽?

한스 에케하르트

아래쪽 얘기였는데.
뭔가 있나…?

GM

안에는 의자와 책상이었던 것이 물에 썩어 폭삭 내려앉아 있습니다.
잔해뿐이네요.
관찰력 판정이 가능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지긋… 뭔가 쓸 만한 것은 없을지 손전등으로 이리저리 비추며 살펴봅시다.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8 > 28 > 어려운 성공

GM

당신은 손에 잡히는 투박한 기계를 발견합니다.
물에 젖어 상태는 좋지 않습니다.
재생할 수 있는 버튼도 있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흠?"
"이거… 작동하려나?" 한 번 재생 버튼을 눌러봅니다.

GM

기계에서 작동하는 소리가 고장난 듯 길게 늘어지며 끊겨 나옵니다.
"너흰……, 이제 나까지……칠 생각이야?"
"진정해. 너는…그들을…감시해줄…필요가 있어. 샌디."
"…그 괴물은 뭐야? …딴 걸 연구하려고 모인…아니잖아."
"괴물이 아니야, 그분은."
소리는 끊깁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 분."
아까의 울음소링의 주인이려나…. 괜히 슥슥 팔을 문지르고는 기계를 내려놓습니다.
위쪽 문은 어떨까?
쉽게 열리려나.

GM

위쪽 문도 쉽게 열립니다.
방 안에는 앙상한 철골로 만들어진 침대가 빼곡합니다.
한구석에는 작은 냉장고가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해 배열이 흐트러져, 침대 위를 넘나들어야 합니다.
관찰력 판정이 가능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cc<=60 관찰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8 > 88 > 실패
오, 침대.
"비슷한 질문을 아까도 한 것 같지만, 체력은 다들 괜찮아?"

GM

다들 고개를 끄덕입니다.

알타이르

"힘내자고."

한스 에케하르트

좋아, 그럼 가보자고.
알타이르의 대꾸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침대 사이를 헤쳐봅니다.

GM

벽의 균열을 발견합니다.
균열 안에는 몇 겹이고 접은 쪽지가 구겨져 들어가 있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쪽지를 꺼내어 펴 봅니다.

GM

단정한 글씨가 보입니다.
[내일 저는 다른 방으로 옮깁니다. 당분간 못 뵐지도 모르겠군요.
비밀 통로는 이제 거의 완성되어 가니, 몇 일 후면 출구에 닿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전까지 냉장고로 주의해 가려 놓으십시오.
통로가 완성되면, 조심해서 빠져나오시기 바랍니다.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믿고 있습니다. 한스.
- 키리타니 유우고가]

한스 에케하르트

"…………."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신뢰하고 있었나 보군.
흘끗, 시선이 아까의 배양실 방향으로 향합니다.
그쪽이 구하고 싶은 이가 있었다면,
이쪽도 구하고 싶은 이들이 있으니까.
그러니 위험을 늘리고 싶지 않은 내 마음도 이해해주라고.
정보는 잘 쓰도록 하지. "냉장고 뒤를 살펴볼까, 어디."

GM

냉장고 뒤쪽에, 몸을 웅크려 기어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통로를 발견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이리로 가자고 손짓을 하고는 통로로 향합니다.

GM

다들 통로로 들어가는 순간,
갑자기 크게 땅이 쿵! 울립니다.
당신의 몸이 비틀거릴 정도입니다.
…당신은,
본능적으로 깨닫습니다.
2층에서 들었던 소름끼치는 소리의 주인이, 문 밖에 다가와 있다는 것을.
이성 판정.

한스 에케하르트

cc<=44 이성체크 (1D100<=44)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3 > 33 > 보통 성공

GM

이성 1 감소.
당신은 어떻게 할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 어느 정도 상정했잖아.

system

[ 한스 에케하르트 ] SAN : 44 → 43

GM

문 밖으로 나갈까요, 아니면 이 통로를 계속 나아갈까요.

한스 에케하르트

통로로 나아갑시다. 서둘러서.
숨을 죽이고, 주의하면서도, 걸음을 빠르게 옮깁니다.
서두르겠다고 서두른 건데도, 역시 좀 여유를 부렸나.

GM

구멍은 다행히도 길지 않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은 어느 벽의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오고, 복도로 나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뒤에는 잔해로 막혀 있고 앞쪽에는 길게 이어진 복도 끝에 마침내 밖으로 나가는 탈출구가 있습니다.
탈출구의 문은 유리로 이루어져 있어 바깥의 노란 햇빛이 은은하게 비쳐 보입니다.
그것을 확인한 순간, 무언가가 벽을 부수고 달려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쿵, 쿵, 쿵,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

GM

민첩 판정.

한스 에케하르트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나."
cc<=40 민첩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6 > 36 > 보통 성공

GM

다시 한 번.

한스 에케하르트

cc<=40 민첩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5 > 75 > 실패
아.
어쩐지 운수가 좋더라니만.

GM

당신은 무너진 철골에 긁혀 상처를 입습니다.
체력-1.

system

[ 한스 에케하르트 ] HP : 11 → 10

한스 에케하르트

"윽…!"

GM

당신은 가까스로 문에 도달합니다.
잠금장치는 고장나 있어, 그대로 문을 열 수 있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조금 긁힌 것 가지고 여유를 부릴 새는 없다.
이제 코 앞이야. 조금만 더…!!
그리 생각하고는 필사적으로 달려,
문을, 엽니다.

GM

…….
땅울림이 멎습니다.
햇살이 내리쬐는 잔디밭에서, 짭쪼름한 바람 냄새가 흘러 들어옵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러면, 그대로 긴장이 풀려 그 위로 엎어집니다. 숨을 몰아쉽니다.

GM

오렌지빛과 옅은 하늘색이 어른거리는 아침 해가, 잔디밭 언덕 너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다들 당신의 근처에 주저앉네요.
시선을 멀리 향하면,
사진으로만 보았던 하늘과 맞닿은 거대한 저수지가 보입니다.
비리고 짭조름하네요.

한스 에케하르트

불쾌한 짠내. ……하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유쾌한.

GM

다시 땅이 울립니다.
뒤에서부터 잔해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그 사이로, 짧게, 간헐적으로 터지던 웃음이, 뒤에 가서는 웃음인지 무엇인지 모를 소리로 뭉그러집니다.
새는 태어날 때 알을 깨고 나온다고 하던가요.
그 안락한 껍질을 깨고, 날개를 뻗어,
밖으로 나온 새는 과연―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서 그런 행동을 한 걸까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GM

당신이 나온 건물은, 녹아내리듯 허물어지는 지반과 함께 무너져 내립니다.
플라네타리움이 있을 지하 깊은 곳으로.

베가

"…끝났군요."

한스 에케하르트

"……그래."
"아니."
"이제 시작이지."

베가

베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하지만, 일단은…."
"……조금만, 이 '자유'를 누려보자고. 조금만 더."

베가

"네, 바람이…, 기분 좋게 불어오니까요."

GM

당신이 모르는 세상입니다.
이제, 앞으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정해야 합니다.
한스 에케하르트의 이름으로서, 말입니다.
「아네모네」 캠페인
2부: 『아네모네의 가면들』
END 1. 데우칼리온
보상:
탐사자 생환, 이성 회복 2D6+6(구해낸 클론의 수)D6
크툴루 신화 +2. 신화서와 주문은 별개로 계산합니다.
당신이 빠져나오자 펼쳐진 것은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 놓인 외딴 섬이었습니다. 섬을 탈출할 배는 있는지, 세계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당신이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300년 뒤에는 섬에 마을이 생겼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한스 에케하르트

2d6+6d6 (2D6+6D6) > 11[5,6]+20[2,5,1,2,4,6] > 31

system

[ 한스 에케하르트 ] SAN : 43 → 74

GM

가면을벗고얼굴을공개해주세요

한스 에케하르트

어어, 그래. 나도 이제 숨통 좀 트여보자.
앞으로는 이게 익숙할 정도로 안 쓰고 다닐 일이 더 많을 테니까, 뭐.